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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데스: 일상 속 내 아이를 서서히 죽이는 오리 인형의 진실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처럼 서른이 되기 전에, 한 번에 요절하는 삶을 꿈꾸었을지도. 어쩌면. 어릴 때는 말이다. 구질구질하게 질질 끌면서 죽음마저도 연명하는 삶보다는 한번에, 후딱 가는 인생을 동경한 적도 있었다. 그 어릴 적의 치기는 유해물질이나 환경오염, 핵발전소의 위험을 이야기할 때도 등장한다. "그래서 유기농을 먹고 플라스틱을 줄이고 화학물질을 쓰지 말라고?, 차라리 스트레스 안 받고 편하게 사용하다가 그냥 후딱 휙, 죽을래" 유해화학물질 교육을 할 때면 사람들이 학을 떼면서 '패스트 데스'를 말한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반박하는 주제어를 제목으로 삼았다. "아니거등요. 유해물질에 노출되면 그냥 후딱 휙, 못 죽거든요. 배추에 소금을 절이면 배추가 숨을 죽이듯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유해물질에 .. 2011. 12. 1.
텃밭의 진화 에고고고, 춥다. 겨울이다. 옥상에 있는 나의 애완 배추를 거두어들이며, 10마리의 배추를 기념하며 쓴다. 이름하여 '텃밭의 진화' (실은 여성환경연대 소식지에 이미 썼던 글임 -_-;;;) 나는 “거울과 성교를 증오한다”라고 말한 보르헤스에 동의한다. 거울과 성교는 번식을 낳는다. 바퀴벌레의 번식도 싫지만 그만큼이나 인간의 번식도 싫었다. 어느 날, 퇴비용 음식물 쓰레기 속에서 ‘번식’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작은 새싹이 음식물 쓰레기와 흙더미 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그리고 더 많은 새싹이 ‘번식’하다가 번식의 결과물인 단호박이 주렁주렁 달리기 시작했다. 그 단호박을 보는 순간, 자연의 순환과 유전자의 형질과 신의 섭리와 우주의 진리를 알게 된 기분이었다. ‘나를 미치게 하는 정원이지만 괜.. 2011. 11. 29.
토종종자 앉은뱅이 밀로 만든 유기농수제파이 가난뱅이 클럽 일원이 일구어가는 생태 베이커리, 밀바람 호두파이집. 음식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시원한 밀밭바람을 건강한 먹을거리와 함께 전합니다. 밀바람은 우리밀의 생명력을 담아 반죽하고 유정란, 유기농우유, 유기농설탕으로 수제파이를 만듭니다. 풀진의 친구 '뽕녀'가 만드는 수제파이는, 당췌 유기농, 채식, 우리밀, 건강한 먹거리와는 거리가 먼 맛난 거, 단거 danger, 고기, 몸에 안 좋은 거 위주로 먹지만 입맛만은 기막히게 발달한 양갱에게도 통했다. 조미료와 단 것에 온통 담금질 된 '레디 메이드' 입맛에도 통하는 건강한 먹거리라니! '따뜻한 아이스크림'처럼 어감이 안 맛지만 쇼트닝, 마가린, 가짜 버터, 백설탕 듬뿍을 쓰지 않은 파이가 이렇게도 맛있다니 황송할 따름이다. 베이커리 과정을 수료했.. 2011. 11. 25.
잘 사야 잘산다! 여성환경연대의 네이버 해피빈 '느리게 살기' 시리즈 중 치자가 쓴 글을 퍼 왔습니다.:) 마트에 가면 카트에 앉아 엄마 아빠와 함께 쇼핑 중인 아이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 물건, 저 물건을 만지작거리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는 아이들을 보면 ‘인간은 소비자로 태어난다’ 라는 말에 수긍하게 되더군요. 자급자족이 아득한 과거의 일만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 사는 요즘, 사람들은 일을 해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삽니다. 소비 없이는 불가능한 일상을 생각해보면 잘 사는(buy) 것이란 결국 잘 사는(live)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은 잘 살기 위해 잘 사는 법을 한번 고민해볼까요? 어렵지 않아요~ 이왕 사는 거, 착한 물건으로! 얼마 전 tv 드라마를 보니 남자 주인.. 2011. 11. 23.
한미 FTA 반대 기자회견! 사천왕 나가신다! 한참 일을 하다가, 한미 FTA가 통과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번쩍 정신이 들었습니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정산 서류, 공문, 예산안 등을 집어치우고 급히 폐 현수막을 활용하여 한미 FTA 반대 현수막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폐 현수막으로 장바구니만 만드는 것이 아니었던 거죠.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였던가!) 내일 마감인 정산서류가 책상 위에서 눈을 깜박거리고 있었지만 지옥을 지키는 ‘사천왕’ 마스크를 쓰고 여성환경연대 사무국 모두 국회로 달려갔습니다, (‘라고 쓰고 택시 타고 갔다’라고 읽는다.) 트위터에 누군가가 쓴 문구처럼 ‘FTA 때문에 일을 못했다고 하면 과연 갑 님이 이해해주실랑가 모르겠다’는 심정이었습니다. 새삼스럽지만, 여성환경연대의 깜찍발랄한 모습과는 -_-;;; 다른 무서운 구호와 팔뚝질이 .. 2011. 11. 23.
서울 복지필름페스티발 2011 - 유쾌한 탈출 서울 복지필름페스티발 2011 - 유쾌한 탈출 Seoul Welfare Film Festival 2011 - Exit to Welfare2012 일 시 2011년 12월 2일(금)~4일(일) 장 소 필름포럼 http://cafe.naver.com/filmforum 주 최 복지국가실현연석회의, 한국독립영화협회 서울복지필름페스티발은 대 한민국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영화 같은 삶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하루아침에 일자리와 삶의 터전을 잃고,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고, 등록금 마련과 취업준비로 청춘을 보내고 있는 우리, 우리는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유쾌한 탈출을 향한 첫 발을 딛습니다. 2011년 제1회로 시작하는 본 영화제에서는 청년, 보육, 여성, 장애, 주거·빈민, 교육, 노동, 인권.. 2011. 11. 22.
가습기 살균제 소비자를 위한 집단분쟁조정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가습기 살균제 소비자피해 보상을 위한 집단분쟁조정 참가자 모집 가습기 구입, 사용증명자료 또는 가습기 사용으로 인한 원인미상의 폐질환 발병자 모두 참여 가능 피해자 카페 http://cafe.gcn.or.kr/ped 혹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를 보셨어요? 억울한 분들 여기 모여요!!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입으신 분을 찾습니다. 비용도 필요없고 간단한 정보만으로 가습기 살균제 소비자피해 보상요구를 할 수 있습니다. *피해를 받으신 분 50명이면 집단분쟁조정으로 짧은 시간에 피해보상을 신청하게 됩니다. 집단분쟁조정은 집단소송을 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방법입니다. 집단소송은 길게는 5-6년 정도의 소송을 피해자들이 준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 가습기 살균제 소비자피해 참가 가능자 (단 하나만.. 2011. 11. 21.
명랑에너지 발전소:) 문화로 놀이짱이 수출용 컨테이너 박스를 지어놓고 명랑에너지로 지구를 움직여보겠다고 나섰다. http://norizzang.tumblr.com 버려진 가구를 모아 DIY 핸드메이드 가구로 변신시키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 때부터 뭔가, 디자인이 깔쌈하다는 느낌을 팍팍 주었던 문화로 놀이짱! 다음에 집 사면 문화로 놀이짱에게 인테리어도 맡기고 가구도 다 거기서 들여올거야!! 라는 바램은.... 마치 "난 스티브 잡스가 될 거야"라는 몽상과 같지만 ;; (당췌 서울에서 집을 어케 산다고 이 지랄이다냐....) 명랑에너지 발전소의 강좌와 목공워크샵 등을 통해 명랑에너지는 담뿍 흡입할 수 있을 거 같다. 2011. 11. 17.
종로에 종로의 기적 뿐 아니라 종로포럼이 있다. 종로하면, '종로의 기적'이 생각하는데 이런 좋은 강좌가 있었구만유. 함께 들어용~ 안 그래도 한겨레 칼럼 보면서 이정우 교수 말쌈도 좀 들어보고 싶었던 참. 제5회 종로포럼 1% 대 99%의 사회 이정우 박사 (경북대 교수, 전 대통령 정책실장) - 일 시 : 2011년 11월 16일(수) 오후 7시~9시 - 장 소 : 서울YMCA 2층 강당(지하철 1호선 종각역 3, 8번출구) - 참가비 : 무 료 - 주 최 : 서울YMCA - 주 관 : 종로포럼운영위원회(위원장 : 한기찬 변호사) 서울YMCA는 갈등과 혼란의 시대를 지나는 한국사회를 성찰하고 대안을 찾고자 각 분야 사회원로·석학들과 시민들이 만나는 「종로포럼」을 정례화해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5회 「종로포럼」은 지난 9월 17일 금융자본의 탐.. 2011.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