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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이야기10

[살림이야기] 자전거가 우리를 구원하리라 살림이야기 2016년 12월 친환경도시살이 [ 친환경 도시살이-일터 가까이 살며 페달을 밟자 ] 자전거가 우리를 구원하리라 글 고금숙(금자) _ 만화 홀링 4대강 자전거 종주 길에서나 필요한 라이더 재킷과 쫄바지를 벗고 양복과 치마 정장, 바바리코트 등을 멋지게 차려입고 자전거에 오르자. 덴마크만 ‘자전거 시크’하라는 법 있나? 혹시 자전거를 못 탄다면 성인 자전거 교실에서 배울 수 있다. 미국도 성인이 자전거를 못 타는 비율이 13%가 넘으니 부끄러울 것 없다. 겨울에도 계속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나는 낮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날만 빼고 알파카 코트 위에 패딩 점퍼를 껴입고 손토시, 발토시, 마스크를 한 다음 자전거를 탄다. 치마를 입을 때는 치마 가랑이 사이에 동전을 넣고 고무줄로 묶어서 치마.. 2017. 1. 16.
[살림이야기 친환경도시살이] 환경부 장관 되기보다는 쉬운 살림이야기 10월호 원고 [ 친환경 도시살이-절수기 쓰고 물 재사용 ]환경부 장관 되기보다는 쉬운글 고금숙 _ 만화 홀링 http://www.salimstory.net/renewal/sub/view.php?post_id=1655 면 생리대와 천 기저귀, 걸레와 행주를 빨아 재사용하고 텀블러를 쓰자는 환경 캠페인에는 이런 의문이 따라붙는다. “오히려 그런 것들 빨고 씻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들지는 않나요?” 컵을 39번 이상 재사용하면 종이컵에 쓰인 에너지를 모두 상쇄하고 천 기저귀가 일회용 기저귀보다 환경 부하가 월등히 낮다는 게 증명됐지만, 어쨌든 사용하는 물과 폐수는 늘어난다. 내 삶에 일회용은 치실 하나로 족하다고 다짐한 나는 그래서 물 절약을 고민한다. 수세식 변기가 가정용 물 사용량의 절반을 .. 2016. 11. 15.
[살림이야기 친환경도시살이] 나눌수록 더 커지는 세상 살림이야기 9월호 원고 http://www.salimstory.net/renewal/sub/view.php?post_id=1629 [ 친환경 도시살이-공유경제 이용해 여행하자 ]나눌수록 더 커지는 세상글 고금숙 _ 만화 홀링 자동차 8만 대가 시동을 켤 때 나오는 탄소를 한 번에 내뿜는 반환경적인 비행기를 이용한 해외여행. 하지만 국내 여행과는 사뭇 다른, ‘세상의 모든 고독’에 담금질되는 해외여행을 포기하지 못한 나는 대신 공유경제를 이용하기로 했다. 현지인의 자전거, 자동차, 집을 나눠 쓰면서 자원을 아끼고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살림하는 여행자’를 꿈꾼다. 언제든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요리해 먹고 세탁비 없이 빨래를 돌려 마음껏 널어 둘 수 있다. 또 집주인에게 직접 맛집과 클럽 정보를 얻고 공.. 2016. 11. 15.
[살림이야기] 난 소중하니까 | 건강 브래지어와 대안 생리대를 난 소중하니까 | 건강 브래지어와 대안 생리대를 글 고금숙 _ 만화 홀링 몸을 조이는 브래지어와 땀이 차는 생리대는 안 그래도 더운 여름날 더위를 보태는 천덕꾸러기. 좀 더 편하고 시원한 대안은 없는지 궁리해 보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여성의 몸은 그 자체로 완전하다는 것. 일부러 모양을 만들 필요도, 더럽다며 감출 이유도 없다. 여성이 자기 몸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는 게 정답! 헐렁해야 시원하다 지금 나는 한국을 떠나 여행 중인데, 자유롭게 옷 입는 여자들을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조신하게 억눌려 왔는지 감이 왔다. 나 역시 옷이 얇은 여름철에는 할 수 없이 브래지어를 착용했지만(평소에는 잘 하지 않는다) 여기서는 원피스 안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바람이 통하는 헐렁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하나라도.. 2016. 8. 15.
[살림이야기] 나답게 살고 죽기 살림이야기 2016년 3월 기고글 [ 친환경 도시살이-친환경 건강 양생술 ]나답게 살고 죽기글 고금숙 _ 그림 홀링 건강은 이번 생애 내 힘만으로 어찌해볼 수 없는 우주의 힘이 작용하는 영역이다. 그러니 마음을 비우고 건강이 목표가 아니라 ‘나답게’ 살고 죽기 위한 자기 배려의 한 방법으로 ‘친환경 양생술’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 나도 모르게 이미 수많은 화학물질에 몸이 담금질되었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에 공을 들이기로 한다. 결국 ‘어떻게 나답게 살 것인가’의 과정이 겹겹이 쌓여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답이 될 테니까.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책 표지에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이라고 적혀 있다. 그 문구를 한참 들여다보았다. 카테터를 삽입하더라도 좋아하는 만화책을 즐길.. 2016. 8. 2.
[살림이야기] 독성 없이 살림 끝! 2016년 7월달 살림이야기 기고 글 독성 없이 “살림 끝!” 글 고금숙 _ 만화 홀링 건강하면서도 힘들이지 않고 깨끗하게 살림하고 싶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치러야 할 대가가 있는 법. 온갖 합성세제로 생활은 간편해지고 세균은 없어졌지만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 등 자가면역 질환이 늘어나고 물과 토양은 오염되고 있다. 이제 친환경 세제로 적당히 깨끗하고, 충분히 건강하게 살면 어떨까. 거품도 향도 없음 어때 오랜만에 대형 마트에 들렀다.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 가는 망원시장과 생협에 없는 물건을 찾으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아니 이럴 수가, 대형 마트의 탈을 쓴 친환경 매장인 줄 알았다! ‘옥시 사태’ 이후 대형 마트는 진열대에서 합성세제를 내리고 친환경 매장에서나 주로 취급하던 투박한 세제를 보란 듯이.. 2016. 8. 2.
[살림이야기] 안전한 자외선차단제와 거뜬하게 여름나기 여름 햇빛에도 거뜬하게 글 고금숙 _ 만화 홀링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설문에 따르면 화장품을 한 달 평균 여성은 27개, 남성은 13개 사용한다. 현재 대한화장품협회 성분사전에 등록된 성분 개수는 1만 42개. “여러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중심에서 성분의 안전성을 외치다’ 이럴 리는 없겠죠?” 특히 여름을 맞아 자외선 차단제를 집중적으로 알아본다. 성분 따져 쓰거나 직접 만들어 쓰거나 2005년 미국 환경단체인 EWG에서 운영하는 화장품 성분 안전성 확인 사이트인 ‘스킨딥’(www.ewg.org/skindeep)의 보고서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중 30%는 발암물질을, 45%는 생식 교란 물질이나 발달 장애 물질을, 60%는 에스트로겐을 모방하거나 파괴하는 화학물질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 2016. 7. 1.
[살림이야기] 나 혼자 닭을 키우지는 못하니까 2016년 04월에 실린 원고 (2016년 일년 동안 친환경 도시살이로 살림이야기에 글을 쓰고 있어요. :) [ 친환경 도시살이-음식물 쓰레기 제로에 도전한다 ]나 혼자 닭을 키우지는 못하니까글 고금숙 _ 그림 홀링주변에서 키우는 애완 지렁이는 꿈틀꿈틀 음식물 찌꺼기를 먹고 기특하게도 영양가 넘치는 분변토 퇴비를 싼다고들 했다. 그런데 우리 집 지렁이들은 빼빼 말라 죽어 갔다. 대신 엄지손가락만한 바퀴벌레가 몰려들어 내 사랑에 응답했다! 음식물 쓰레기의 70%는 가정과 소규모 음식점에서 배출된다. 전기의 경우, 아무리 가정에서 아껴 써도 전체 소비량의 80%를 차지하는산업과 상업용 전기를 줄여야만 문제가 해결된다.그러나 음식물 쓰레기는 소규모 음식점과 가정집만으로도 전체 판도를 바꿀 수 있다. 음식물 쓰.. 2016. 5. 6.
[살림이야기] 나의 라이벌은 고현정 나의 라이벌은 고현정글 고금숙 _ 그림 홀링 식물들에게 나는 영화 의 독재자 ‘이모탄’이었다.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거라는 일기예보에도, 외부 창이 꽁꽁 얼어붙어 문이 열리지 않아도, 베란다에는 ‘약육강식’의 법칙이 적용되었다. 아무리 추워도 밖에서 온전히 겨울을 살아 내는, 강한 생명력을 증명한 식물만이 나의 ‘워보이’가 될 수 있었다. ‘이모탄’은 결코 20℃의 온화한 공기가 젖과 꿀처럼 흐르는 실내에 그들을 들여놓을 리 없었다. 그런데 올해 그들이 실내로 소환되었다. 건조한 공기는 감기를 폐렴으로 ‘귀차니즘’에 경도된 독재자는 유약한 생명은 추워 죽도록 방치하는 자연선택의 과정을 신봉했다. 물이 철철 흘러 넘쳐도 문제가 되지 않는 베란다와 달리 집안에서는 바닥에 한 방울의 물만 튀어도 걸레.. 2016.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