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646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 / 서필훈 저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이라니, 저자인 서필훈 님을 처음 만난 것은 약 20년 전 세미나 후 뒷풀이 모임이었던 것 같다. 안암동 보헤미안에서 만난 것 같기도 하고. 우리는 드문드문 건너건너 잠시 얼굴만 아는 사이였다. 아, 로도스(서필훈 님 별칭)네 집에 우르르 몰려가 그가 없는 집에서 1박 2일으로 놀다가 짜장면 시켜먹는다고 그 집 주소를 물어본 적 있지. 그 집에서 1박 2일을 보낸 후 지난 20년 간 친구들을 통해 유명해졌다더라, 빚은 얼마라더라, 빚도 재산이지, 등등 가끔 안부를 전해 듣고는 했다. 암튼 아는 척 자랑질하면서 결국엔 반갑다고. 책도 너무 좋아서 술술 한번에 읽어버렸다고 내 안부도 셀프로 전합니다. 이 책의 장르로 말할 것 같으면 커피를 매개로 오지랖 넓은 관계를 통해 장사를 하는.. 2021. 1. 2.
[문학3] 나중은 없다, 지금 당장 창작과 비평사에서 발간하는 ‘문학3’의 2020년 봄호 주제는 ‘주목’로 기후위기와 실천의 문제를 다룹니다. ‘문학3’의 글은 유료로 볼 수 있으나, 좀더 많은 사람들이 실천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마음을 담아 ‘주목’에 실린 글을 무료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라영 샘의 글 ‘흙, 나무, 동물 그리고 인간의 연결이 지구를 구한다’고 읽어봐주세요. 저는 밑줄을 그으면 읽었습니다. 나중은 없다, 지금 당장 전문 문학3 창비에서 발간하는 문학지와 온라인 매거진 문학웹을 서비스하는 웹콘텐츠 플랫폼 munhak3.com 2020. 2. 24.
[칼럼] 경향신문 2020.1월 "난 비행기를 타지 않기로 했다" 작년에 쓰레기 없는 마을을 보러 유럽의 제로 웨이스트 도시 ‘카판노리’에 다녀왔다. 서울에서 이탈리아까지 왕복 비행기의 1인당 탄소 배출량은 800㎏ = 서울시 에코마일리지에 나온 우리 집의 1년간 탄소 배출량 역시 800㎏. 그러니까 목욕하고 밥해먹고 인터넷에 연결하거나 난방·에어컨 등을 틀며 여자 두 명의 삶을 떠받친, 전기 수도 도시가스의 모든 에너지가 항공여행 한 방에 사라졌다는 뜻이다. 그제야 기후위기 행동을 촉구하며 ‘결석 시위’를 이끈 그레타 툰베리가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는 장면을 떠올렸다. 그는 화장실이 없는 배 갑판에서 ‘대변만 담아요’라고 써진 양동이를 들고는 “개인의 행동이 무슨 소용이냐”는 질문에 “의견을 형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이후 유럽에서는 ‘플라이트셰임’ 운동.. 2020. 2. 24.
[칼럼] 경향신문 2020.2월 도시의 미생물과 폐지대란 중국이 폐기물 수입 금지를 더 강력히 시행하면 폐기물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폐지를 줍던 사람들은 어찌 될까. 소설가 백영옥은 젠트리피케이션에 밀린 예술가를 “사람들이 기피하는 불편하고 후진 지역에 들어가 더러운 거 다 먹어 치우고 깨끗하게 해놓으면 땅값이 올라 자신들은 떠나야 하는 미생물 같은 존재”라 했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쓰레기를 구원하는 사람이야말로 도시 삶을 떠받치는 필수 유익균 같은 존재가 아닐까. ‘충북인’에 따르면 청주에서 이들이 사라지면 소각·매립에 100억원 이상이 든다. 폐지 줍는 사람들은 100억원 이상의 세금을 아낀 대신 시간당 750~1000원을 벌었다. 2020년 최저시급은 8590원이다. 환경운동가 짐 퍼킷의 말처럼 “쓰레기는 .. 2020.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