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 life

인도 슈퍼마켓에서 농산물 알맹이들을 본 소감

by 불친절한 금자씨 2026. 4. 8.


전세계 슈퍼마켓의 경우 무포장과 리필 벌크 중 뭐가 더 많을까?

2025년 BFFP 보고서에 따르면 27개 곳 500개 이상의 슈퍼마켓(편의점, 대형마트, 농산물 식료품 점 등)를 조사한 결과,

  • 1차 농산물 무포장 판매는 단 11%뿐, 나머지 89%는 이미 묶음포장, 개별 비닐포장 된 상태로 판매되었다.
  • 씨리얼, 곡물 가루 등 건조된 식료품 리필 벌크 판매는 오히려 이보다 높은 14% 였다.

2025 BFFP 보고서 참고
https://pfree.me/10305/

[BFFP] 슈퍼마켓 포장지 감사 보고서 – pFree.me

슈퍼마켓은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위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먹고 마시고 바르고 생활하는 식재료와 소비자 제품이 모여있으니까요. 슈퍼마켓은 사람들이 일상용품을 구매하는 주요

pfree.me



우리집 근처 망원시장에도, 생협에도 묶음포장, 개별포장된 농산물이 훨씬 더 많다.

그 어떤 것보다 1차 농산물이야말로 비닐 포장 없이 판매하기에 손이 덜 갈 텐데... 아침 일찍  망원시장에 가면 상인들이 바삐 손을 놀려 큰 종이상자 속 벌크로 쌓여있는 상추, 가지, 감자 등을 비닐에 소분 포장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인도 케랄라 주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뭐였냐고 하나만 뽑으라고 한다면, 바로 슈퍼마켓 전경이라고 하겠다.




우리 집 앞에 이런 슈퍼마켓 생기면, 걍 알맹상점하고 언니 형님 자매 형제 맺어야 하는 거 아님? (없음 ㅠㅜㅠㅜ 없다고...)

인도 중산층들이 이용하는 대형마트 농산물 코너는 알맹상점이 슈퍼를 낸다면 이렇게구나 하는 모양새를 구현한,  제로웨이스트 그 잡채였다.

여기는 마트 선반인가요, 농장인가요, 수경재배지인가요?

고수와 부추가 마트 냉장고 선반에 수경재배처럼 널려 있고, 바나나는 직접 칼로 따가고, 연약하고 무르기 쉬운 포도까지 거의 모든 과일과 채소가 네이키드... 알맹이 그대로 판매 중이었다.



양파랑 마늘이 제일 부러웠는데, 사람들이 마트에서 양파 껍질과 마늘 껍질 까서 알맹이만 가져가드라... 무게 따라 가격 책정하니 가격에도 좋고, 집에서 껍질 쓰레기도 적게 버려도 되고. 먹을 만큼씩 조금만 사되 되니까 안 먹고 버리는 양도 줄어들 거고.  



최근 미국의 액션네트워크에서도 식품과 음료에서 유해한 플라스틱 없이 구매할 수 있게 법 개정을 요청하는 지역구 의원 편지쓰기 액션이 진행 중이다.




비닐 쓰레기 문제 뿐 아니라 석유산업의 생산 감축을 위해서도, 미세 플라스틱 섭취를 줄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농산물은 소비를 줄이기 어려운 필수 제품이라 살 수밖에 없으니까, 개인이 장바구니와 용기 들고 다녀봤자 미리 포장된 제품의 포장지까지 줄일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화장품이나 세제 같은 공산품들보다 비교적 더 빠르고 쉽게 알맹이만 판매할 수 있으니까 우리도 1차 농산물 포장 규제가 필요한 것이다. 프랑스 등에서는 이미 몇년 전부터 포장재 없이 무포장으로 판매할 농산물 목록과 품목을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전세계 1위 인구의 인도에서 로컬 마트, 노점상은 물론이요, 중상층이 이용하는  현대식품관 급의 식품 코너에서도 무포장 신선 농산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고야 말았다. 다만 아쉽게도 생분해 비닐봉투를 무료로 제공했고, 우리가 우리 용기에 담아왔더니 거부하며!! 자기네 비닐봉투는 플라스틱이 아니라고 생분해 된다고 마구 팍팍 쓰드라... 헐.... 이게 빌런임... 으이구야...




2026년 BFFP 슈퍼마켓 포장 모니터링은 5월-6월에 시작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도 같이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때 공지 뜨면 많이 많이 참여해주시길요:)

매년 진행될 전세계 모니터링에 지금까지 한국 조사 결과가 포함된 적은 없다. 만약 하게 된다며 올해가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