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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life185

99%를 위한 서울의 공공자전거 '따릉이' “자전거를 탄 어른을 볼 때마다, 인류의 미래에 대한 절망이 줄어든다.” H.G. 웰스 『사이클 시크: 자전거가 아닌, 자전거를 타는 당신에 관한 이야기』 자전거 타는데 무슨 놈의 '시크' 탸령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일상복 입고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한강길에서 국토종주에 나선 듯 '쫄쫄이 바지'와 고글로 무장한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홀로 소외감을 느껴봤다면... ㅠ.ㅠ (네! 우리 한국인은 뭘 해도 복장 먼저 프로페셔널하게 갖추고 시작합니다용~) 민망한 쫄쫄이 바지를 입고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쫄쫄이 바지를 위한 자전거 길은 도시와 떨어진 경치 좋은 곳에 세워지고, 도심 내 도로는 털끝만큼도 건들지 못한다. 반대로 베트남, 덴마크, 네덜란드처럼 자동차 대신 자전거로 직장에 가고, 장을 보고, 친.. 2015. 11. 21.
[미술관] SeMA 동아시아 페미니즘: 판타지아 언젠가부터 서울시립미술관(세마)의 메일링에 눈을 기울이게 된다.북서울미술관부터 덕수궁미술관, 남서울 분관까지 서울의 곳곳에 있는 점, 공간이 위치한 자리와 건물 자체도 특별한 점이 좋다.게다가 주변의 나무들과 산책할 공간도 좋고! 하루 종일 미술관을 돌며 다리가 아파도 아직도 볼 것이 남아 있는 압도적인 크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작품이 너무 적어서 따로 찾아가기에 아쉬운 느낌지 들지도 않은,한 두 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 딱 적당한 크기의 미술관. 게다가 시립이라서 특별전을 빼면 입장료도 대개 무료다. 그리고 전시 기획이 점점 좋아진다! (내 취향에서 보자면:)지난 5월인가에 열렸던 윤석남 전을 필두로 11월 8일까지 열리는 전도 '시립'답지 않은 기획을 내보인다. 좋다. 치하루 시오타 Chiharu.. 2015. 10. 26.
[상암동] 비빌기지에 비벼보아요.:)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맞은 편에는 아주 커다란 공터가 있습니다. 대형버스들이 한 100대 정도 주차해도 끄덕 없어 보이는 커다란 공지인데,원래 석유비축기지로 이용되던 땅이라고 하네요. 제가 몇 년 전 처음 이 곳을 방문했을 때는 폐목재를 수거해 주문제작가구를 만드는에서 집 리모델링을 위해 필요한 폐목재를 사기 위해서 였습니다. 요즈음 만 있던 이 석유비축기지의 땅이 대안적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도시농부장터 마르쉐@을 운영하는 마르쉐@ 친구들의 사무실이 한 켠에 자리잡았고,홍대다리텃밭에서 선보였던 푸대자루 텃밭 상자가 곳곳에서 가을날 햇살을 만끽하고 있네요.석유비축기지는 화석연료가 쇠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준비하는 이 시대에 맞춰대안공간으로 속속들이 변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마포구에 사신다면.. 2015. 10. 19.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유령이 망원동을 배회하고 있다. 아아, 자다가 공사 소리에 퍼뜩 깨는 이 심정을 알랑가.지금도 들들들, 203호의 리모델링 공사 소리가 일주일 째 울려 퍼지는 가운데라는 스트리밍 앨범을 공사 소음 대항마 BGM으로 깔아두고는집에서 '버티고 있다'. 곧 카페나 도서관으로 대피할지도! ㄷ ㄷ ㄷ 우리 집 공사하고 이사 들어와 옆 집에 떡 돌릴 때 "공사 소리 때문에 좀 힘들었어요. 저는 밤에 일하고 낮에 자거든요."라는 말을 들었는데이제 와 깨닫게 된 바, 우리 이웃들은 참말로 교양 넘치고 마음 넓은 양반들이었구나.그렇게 화를 코딱지 만큼도 안 내면서 '오늘 해가 좋네요' 라고 말하듯 소음 이야기를 했다니!아아, 죄송해요. ㅠ.ㅠ 몰랐어, 몰랐어. 교양 없는 저는 걍 203호 쳐들어가 당장 공사 때려쳐! 라고 깽판 놓고 싶다고요. 그런데 .. 2015.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