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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 book78

안구정화 시켜주는 패션,이 아닌 환경잡지 누군가는 비오는날 불환한 대형마트에서 천천히 카트를 끌고 쇼핑하다가 죽는 삶이 부럽다던데, 나는 따뜻한 도서관이나 카페 쇼파에 걸쳐앉아 아메리카노를 훌짝거리며 심심할만큼 하릴없이, 일주일에 한 번은 (꼭 평일어야 한다!!!) '행복이 가득한 집'이나 (이왕이면 전원생활 특별판!) 마리끌레르, 보그지 같은 패션잡지를 읽으며눈 호강하는 '유한마담'스러운 삶이 부럽다. 잡지가 잡스러워서 '잡지'인 탓에 패션잡지는 페미니스트한테 돌맞을 화보부터 사회에 '짱돌을 던지는' 혁명적 기사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소리들이 들어있다. 마치 '섹스앤더시티'에 마놀로블라닉 구두와 유방암이 함께 들어있는 것처럼. 그럼에도 환경운동 한다면서 패션잡지, 인테리어 잡지 넘겨보는 삶을 부러워하다니, 밖에서 채식주의자라고 하고 밤에 후라이.. 2012. 2. 26.
[산문집]뭐라도 되겠지 "농담으로 가득하지만 진지한 책, 술렁술렁 페이지가 넘어가지만 어떤 장면에서는 잠시 멈추게 되는 책, 글과 글 사이에 재미난 카툰이 들어 있어서 키득키득 웃을 수 있는 책, 다 읽고 나면 인생이 즐거워지는 책, 긍정이 온몸에 녹아들어서 아무리 괴로운 일이 닥쳐도 어쩔 수 없이,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뭐라도 되겠지' 끄덕끄덕, 삶을 낙관하게 되는 책" '책을 내면서'에 나온 작가의 말과 책의 내용이 싱크로율 100%인 책 따뜻한 케이크 속에 초콜렛이 녹아있는 '퐁당 쇼콜라'를 먹는 기분을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녹은 초콜렛의 끈적한 당분이 온몸의 혈액을 돌아 울적한 기분을 달달하게 위로하듯 뭐라도 되겠지, 의 긍정이 온몸에 녹아 들었다. 그 긍정은 치기어린 20대의 윤똑똑이 긍정이거나, '시크릿' 류.. 2012. 1. 6.
우유의 역습 캠페인 준비를 하면서 산유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유전자 조작 호르몬이 쓰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그 산유촉진용 유전자조작 호르몬 (rBGH, rBST)은 유럽연합, 일본, 캐나다에서 모두 사용을 금지한다는 사실도 말이다. 선진국 타령해서 좀 구리지만 여하튼 선진국이라는 나라 중에서는 유일하게 미국만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몬산토가 개발했으니까욧 ) 그렇게 우유, 우유, 우유를 찾다보니 우유의 역습까지 오게 되었다. 의 다카기 진자부로 박사처럼 시민과학자로서 전문적이고 꼼꼼한 지식을 선보인 저자, 짝짝짝! 학계라는 '업계'는 '비전문가'인 시민과학자의 말에는 쳇, 하는 경향이 있지만 책을 보면 과학자만큼 엄정하게 자료를 살피는 시민과학자에게 학위라도 드리고 싶다. 젠체하는 과학이 아니라 생활과 .. 2012. 1. 4.
슬로우 데스: 일상 속 내 아이를 서서히 죽이는 오리 인형의 진실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처럼 서른이 되기 전에, 한 번에 요절하는 삶을 꿈꾸었을지도. 어쩌면. 어릴 때는 말이다. 구질구질하게 질질 끌면서 죽음마저도 연명하는 삶보다는 한번에, 후딱 가는 인생을 동경한 적도 있었다. 그 어릴 적의 치기는 유해물질이나 환경오염, 핵발전소의 위험을 이야기할 때도 등장한다. "그래서 유기농을 먹고 플라스틱을 줄이고 화학물질을 쓰지 말라고?, 차라리 스트레스 안 받고 편하게 사용하다가 그냥 후딱 휙, 죽을래" 유해화학물질 교육을 할 때면 사람들이 학을 떼면서 '패스트 데스'를 말한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반박하는 주제어를 제목으로 삼았다. "아니거등요. 유해물질에 노출되면 그냥 후딱 휙, 못 죽거든요. 배추에 소금을 절이면 배추가 숨을 죽이듯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유해물질에 .. 2011.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