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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 book78

어디 아픈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방콕행 비행기표를 끊은 다음, 이 책을 읽었다. 만약 이 책을 읽고 나서 비행기표를 예약했다면 내년 설날 가 있을 곳은 나만의 '브로큰백 마운틴' 방콕이 아니라 아마 인도 남부였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오로빌 빌리지에 가고 싶어, 몸도 마음도 근질근질한 기분이었다. 현실에 발딛고 있지 않은 '영적'인 담론은 과잉이나 겉멋이 되기 쉬운 듯 보였다. 캘커타에 갔을 때 여행자가 여행 중에 며칠 정도 '봉사'하는 마더 테레사의 집은 스스로 여행하고 있다는 자의식을 충만시키기 위한 건지, 아니면 '체험 삶의 현장'을 찍고 싶다는 건지 손발 오그라드는 기분이 들어 차마 '봉사'할 맛이 나지 않았다. 인도는 가는 곳곳마다 삶의 풍경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쓰디쓴 가난의 비참함이 발에 채여 여행자의 자책감을 가중시켰다. .. 2011. 11. 8.
플러그를 뽑으면 지구가 아름답다! 플러그를 뽑으면 지구가 아름답다. 철학하는 발명가 후지무라 씨의 비전력화 프로젝트 이 책은 북센스 송주영 실장님께서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개정판과 함께 선물로 주신 책이다. 홍대 앞 '나물 먹는 곰'에서 만찬을 얻어먹고 책 두 권과 함께 집에 오는데, 집에 오는 길이 룰루랄라 했다. 책 홍보를 해야지, 라는 마음이 뭉개뭉개 만개했는데 (인터넷 서점마다 후기 올려버릴꺼야!!!) 게을러서 책도 이제야 읽고 말았다는 -_-;;; '게으름에 대한 찬양'이 삶의 철학이 아니라 몸의 습속으로 굳어진 내게 홍보가 가당키나 한가, 이 리뷰는 책을 읽고 아아~흐흥,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던 감화의 산물이자 한국에 처음 방문하는 후지무라 샘의 토크쇼를 함께 나누고 싶어서이다. 9월 21일 하자 센터 하하허허 홀! .. 2011. 9. 15.
생수, 그 치명적 유혹  참, 대단하다 싶었다. 이 책의 역자, 환경운동연합과 부록을 쓴 염형철 돌쇠님 말이다. 서을환경연합 염돌쇠 님은 작년에 4대강 토건공사를 막기 위해 여주 이포보에서 근 한달을 농성하고 내려오신 분이다. 요새는 양화대교 입구에서 '오세훈 운하' 반대 펼침막을 펴고 아침마다 나오신다. 그런데 책은 또 언제 번역했단 말인가. 여성환경연대에서 with a cup 캠페인을 하면서 테이크 아웃 컵 뿐 아니라 생수병 문제도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with a cup 캠페인 2기가 시작한다. 제주 올레 콘써트에서부터 촛불켜는 가게에서 여는 캔들 콘써트까지,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반가웠다. 필자는 '생수'가 장기적 관점에서 안전한 물을 공급해오던 공공 급수 체계의 쇠퇴, 전 세계적 차원에서 안전한 .. 2011. 7. 13.
퀴즈!를 맞춰봅시다! 내가 요즘 제일 관심 있고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주제에 대해 몇 권의 책을 읽었다. 그 책들을 통해 알게된 상식을 퀴즈로 내보련다. 상품은..... 없어요. -_-;;; (알면 즐겁지 아니한가, 알아야 보인다, 뭐 이런 식으로다가 위로를 받으세용, ㄷ ㄷ ㄷ) 1. 인간이 크게 만들수는 있지만 절대로 끌 수 없는 불은? 2. 밤하늘에 빛나는 별과 같은 원리로 빛과 열을 내며, 하늘의 불이라고 알려진 것은? 3. 그리스 신화 속 지옥의 신인 플루토(pluto)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1/1,000,000 그램만 들여마셔도 폐암을 일으키는 이 원소는? 4. 업계에 따르면 이것이 일어날 확률은 사람이 주차장에서 번갯불에 맞을 확률과 같다고 했으나, 한세기도 지나기 전에 벌써 3번의 대형사고를 일으킨 것은.. 2011.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