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타일: 소셜미디어 시대의 글쓰기 가이드
워낙 서론을 길게 말하고 고스톱 칠 때도 뜸들이는 스타일이라 노인정으로 보내버린다는 친구들의 협박을 받아본 사람이라 (노인비하 발언인가-_-;;;) "크게 생각하라, 작게 써라, 이 책을 읽어라" 에 "나, 이미 읽고 있다" 쯤의 마음으로 읽었다.그런데 책장에 콕 박아놓고 이 얇고 가벼운 책을 읽는데 2주가 지나버렸다. 서문은 좋았다. 마이크로스타일은 단지 짧아서 '마이크로'한 것이 아니다.그것은 더 작고 친밀한 글쓰기의 맥락을 다룬다. 지금 우리는 일상의 작은 발견을 풀어내기 위해 쓰지, 광범위한 논증이나 서사를 발전시키기 위해 쓰지는 않는다. (39쪽) "비형식적이고, 응용가능하며, 친숙하게 사용되고, 즐거운" 마이크로스타일의 글쓰기, 매력적이다. 특히 형식적이고, 논리적이고, 현학적이며, 전지적 작..
2012. 4. 16.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 일중독 미국 변호사의 유럽 복지사회 체험기 일하는 '업계' 관련 책이라서 집어들었지만 (환경, 복지, 건강, 생태='업계' 관련 책 ) 내가 외환딜러라도, 폐지줍는 아줌마라도, 광고인이었다고 해도, 아니 새벽 5시 30분 첫 지하철을 타고 어딘가를 가야하는 비몽사몽의 상황에서도 키득키득거리며, "뉘귀야, 이 작가는?", 하고 작가 프로필을 읽어보게 만드는 말빨이었다. '업계' 분야라서 일하는 마음으로 읽어야 했던 책 중 순수하게 즐거웠던 책은 과 쯤이었는데 이 책, 역시 순수하게 책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 주었다. 한 마디로 이 작가, 복지 분야의 '빌 브라이슨' 되시겄다. 하여 내가 내 맘대로 지은 이 책의 부제는 '발칙한 복지국가 산책' 이랄까. ㅎㅎ '발칙한 복지 국가'인 독일에서 살아보고 ..
2012.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