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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정화 시켜주는 패션,이 아닌 환경잡지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2. 2. 26.

누군가는 비오는날 불환한 대형마트에서 천천히 카트를 끌고 쇼핑하다가 죽는 삶이 부럽다던데,
나는 따뜻한 도서관이나 카페 쇼파에 걸쳐앉아 아메리카노를 훌짝거리며 심심할만큼 하릴없이,
일주일에 한 번은 (꼭 평일어야 한다!!!)
'행복이 가득한 집'이나 (이왕이면 전원생활 특별판!) 마리끌레르, 보그지 같은 패션잡지를 읽으며눈 호강하는 '유한마담'스러운 삶이 부럽다. 

잡지가 잡스러워서 '잡지'인 탓에
패션잡지는 페미니스트한테 돌맞을 화보부터 사회에 '짱돌을 던지는' 혁명적 기사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소리들이 들어있다.
마치 '섹스앤더시티'에 마놀로블라닉 구두와 유방암이 함께 들어있는 것처럼.   
그럼에도 환경운동 한다면서 패션잡지, 인테리어 잡지 넘겨보는 삶을 부러워하다니,
밖에서 채식주의자라고 하고 밤에 후라이드 한 마리 처묵처묵하는 표리부동의 삶처럼
뭔가 부끄럽고나. 

그런데 패션잡지와 인테리어 잡지의 화보를 능가할만큼 눈호사를 시켜주면서
동물보호, 환경, 지구를 내세우는 패션, 문화잡지
가 있다. 
수익의 일부는 동물보호 기금으로 사용하고 유기견 입양 캠페인 'Adopt me'를 진행한다.  
벌써 2년 애니버서리~(패션 피쁠 답게 굴려주시라!)를 맞았으니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듯. 
'오보이'.


연예인이 등장하시니 더욱 감개무량. -_-;;;;
(감사합니다~영어로 생유~중국어로 쎄쎄라고 하지요~)


slow life에 대한 사진과
내 인생의 아날로그 '연필과 노트' 사진 

동물보호단체를 위해 제작한 캠페인 광고



오보이가 추천하는 환경, 동물 관련 책들

대안생활에 대한 '된장' 잡지라고나 할까.
팔뚝질로 주장하지 않고 이미지와 디자인과 감성으로 소비가 아닌, 가치를 담는 잡지.
팔뚝질이 쌍팔년도 운동방식이라고 매도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철부지처럼 느껴지지만, 
환경운동은 논리가 아니라 생활이고 감성이므로 '에코쉬크 eco chic'에도 맞닿아야 한다. 

그래도 더 빨리, 더 많은 상품을 팔기 위한 도구들이
그 외피를 쓰고 동물과 환경이야기로 돌아선 것이 현기증이 난다면,
모피 입고 패션쇼에 출현한 후에 유기견 입양화보를 찍는 느낌이라면,

깔끔한 사진과 디자인으로 안구정화를 시켜주는 급진적인! 잡지를 보면 된다. 
도대체 우유, 계란, 생선까지 안 먹는 비건 vegun이 급진적이지 않다면 누가 급진적일거임?

vegun을 begin하게 만드는 잡지, BEGUN

http://blog.naver.com/monthlybegun

  
단순한 채식'요리'잡지를 넘어 채식'문화' 잡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 필적하는 글빨과 
공부한 티가 팍팍 나는 월간 특집 기사가 좋다. 


 
특히 2011년 3월 호의 '우유' 특집, 좋았다.
(개인적인 선호가 반영되어 완전 100% 편견임, 요새 우유 성장호르몬 보고서 작성 중 ㅋㅋ) 
'내가 젖소' 기사를 읽어보시기를! 

착한 잡지들의 특징이자 취미인 
민족성 짙은 '북한에서 왔소' 디자인과 가독성 떨어지는 편집을 넘어섰다.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한다. (월별 4,000원) 

된장질의 욕망을 부끄러움없이 채워주는 두 잡지,
오래오래 출간되기를! 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