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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제주, 9월의 강정 제주에 다녀왔다.잎이 다 떨어지고 난 가지에 아슬아슬 달려있는 감에서도,야자수에 달린 열매가 탱자처럼 노랗게 익어가는 정취에도,가을이 주렁주렁 익어있었다.제주에도 가을이, 강정에도 가을이 왔다. 작년 가을, 귤이 노랗게 익어갈때 즈음 강정의 삼거리식당에서 밥을 먹고주인이 잡혀 들어가서 쓸쓸해하던, 그럼에도 입맛 맛은 고급이라 괴기반찬만 선호하던 중덕이랑 놀았다.그리고 귤이 아직 노랗게 익기 전에 다시 강정에 와서 삼거리식당에서 또 밥을 먹었다. 내년 이맘때가 되면 강정마을이 아니라 강정천 앞에 있는 풍림리조트에 느긋하게 관광오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다.그 때 공사장에 레미콘 차량이 들어닥치고 있으니 어여 빨리 공사장으로 달려오라는 사이렌이 마을 전체에 윙윙 울려퍼졌다. 썩어 문드러질 그 놈의 해군기지. .. 2012. 9. 13.
가을, 주머니텃밭농사의 강림 가을이다. 스티로폼 박스를 뚫어 흙을 채우고 수도꼭지도 없는 옥상에 바켓스로 물을 퍼다날라 장장 12포기의 배추를 심고 그 중 한 마리를 제외하고 11마리를 실하게 키워냈던 것이 바로 작년!올해는 옥상의 스티로폼을 휴경기로 놔두고 ㅎㅎ새로 오픈한 홍대다리텃밭에서 '마포농부팀'과 함께 가을농사를 짓기로 했다. 팀원들이 돌아가면서 물 주니까 옥상텃밭에 거의 이주꼴에 한 번만 가서 좋고 배추와 무, 쪽파 뿐 아니라 홍대카페 '수카라' 김수향 샘과 함께 바질, 초코민트, 스테비아 등의 허브를 심어허브 페이스트도 함께 맹글어 먹기로 했다. 가을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농제 날, "우리 고사 지내요" 코스프레 중 흥부를 혼쭐내준 놀부 주걱 포스의 숟가락으로 입맛 쪽쪽. 암암, 결혼식이든 시농제든 행사는 "뭘 먹었느.. 2012. 9. 11.
동네숲축제 음냐음냐, 텃밭사례는 언제나 원츄라옹~텃밭 가드닝 업체 전시라니! 있는 건 오직 호미와 꽃삽 밖에 없고 그거 두 개로 작은 텃밭 농사는 '올라이트'라고 생각하지만그래도 가드닝 업체의 화려한 도구들로 눈호강을 하고 싶구마~ 그런데... 시상의 상은 뭔지 안 나와있는데 오직 상장만 준다는 건지 급궁금해짐. (금일봉은 없나?)마음은 콩밭이...아니라 금밭에 가 계시지만, 이제 얼마남지 않은 가을날 아래 텃밭 귀경 잔뜩 해야지. 2012. 9. 10.
여행보다는 한번은 살아보고 싶다, 북유럽. <신없는 사회> 빌 브라이슨의 에는 노르웨이 경험담과 이상한 북유럽 법 이야기가 나온다. 어찌나 물가가 비싼지 노로웨이 여행 중 중급정도의 호텔에 체크인하면서 현금 결제를 하려면 '니아까'에 지폐를 차곡차곡 실어 날라야 한다고 농을 친다. (in english, 리어카~) 게다가 노르웨이에서는 술잔이 바닥나기 전에 바텐더가 술을 더 따라주는 것이 불법! 스웨덴에서는 여름 대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주행하도록 정하는 법이 버티고 있고! 빌 브라이슨 왈 "이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입법을 했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공허하고 제한적인 법률"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이 아니라 한 번은 살아보고 경험해보고 싶은 곳을 뽑으라면 주저없이 북유럽이다. 의 부제에 따르면 북유럽은 "합리적인 개인주의자들이 .. 2012. 8. 27.
화평법, 가습기살균제 문제 해결가능한가? 화평법 토론회 자료집 from 여성환경연대 인사말씀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축 사 심상정 통합진보당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회 위원 발제1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개요 및 추진현황이율범 환경부 화학물질과 과장 발제2 가습기살균제 피해소송과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정남순 환경법률센터 부소장 발제3 EU REACH와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비교분석이종현 네오엔비즈 환경안전연구소 소장 좌 장 김정수 사)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지정토론1 최경호 서울대학교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지정토론2 신영철 대진대학교 디지털경제학과 교수지정토론3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지정토론4 김신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 실장지정토론5 고금숙 여성환경연대 환경안전팀 팀장지정토론6 고.. 2012. 8. 23.
GMO표시제 어떻게 해야하나? 김은진 샘이 오시네, 그럼 나는 간다옹~쑝! (김은진 빠라고나 할까.) 사단법인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에서 이번 8월 31일 gmo 문제 관련하여 토론회를 주관합니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지키기 위한 사회적 대화와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관심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GMO표시제 어떻게 해야하나? ㅡ GMO(유전자재조합식품) 표시제의 주요 논점과 과제 · 일 시 : 8월 31일 금요일 오후 3시 · 장 소 : 국회 귀빈식당 · 주 관 : 사단법인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 주 최 : 민주통합당 이원욱 의원실 · 프로그램 15:00 참가등록 15:00 ~ 15:10 여는인사_ 한살림 이상국 대표 환영인사_ 민주통합당 이원욱 국회의원 내빈소개 15:10 ~ 15:50 1부 주제발표 : GMO표시제.. 2012. 8. 23.
아웅산수치 여사의 이야기, 더 레이디 무료 시사회 여성환경연대 회원들을 초대합니다.:-)아웅산수치 여사의 이야기, '더 레이디' 8/29(수) 오후 7:30 @CGV 압구정 8/23일자로 마감되었습니다. 좌석이 이미 매진 ㄷㄷㄷ(관심가져주시고 신청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더 레이디'를 여성환경연대 회원들과 함께 나눕니다. (30석 한정, 무료) 시사회는 8/29 (수 저녁 7시 30분, 러닝타임 2시간) CGV압구정에서 열립니다. 모녀가 함께 보면 참 좋은 영화라고 하네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딸과 함께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물론 연인이 함께 보아도, 친구끼리 보아도 서로 이야기 나눌 거리를 많이 남기지요. 미얀마 여행을 다녀오셨거나 언젠가 가볼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보시기를 추천드.. 2012. 8. 22.
'밥,꽃,달' 그녀들의 힐링캠프 더운 여름 잘 보내고 계신가요? 무더위에 지친 마음, 힐링캠프로 달래보아요. 기존의 배우고 익히는 수련회 형식의 캠프도 물론 좋지만 이 바쁜 현대 사회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자유'를 누려보았으면 해서 쉼(休) 캠프를 마련해봤습니다. 직장에 다니시거나 주말에 나만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언니들을 위해 일요일에 푹 쉬실 수 있도록 금요일 저녁에 가서 토요일 저녁에 오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내 마음과 몸을 돌아보고 자신이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그리고 앞으로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얘기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일시 : 9월 14일(금) 저녁 8시~ 9월 15일 (토) 8시 장소 : 경기도 가평 바람과 물 연구소 대상 : 20~40대 여성 참가비 : 2만원 신청 마감일 : 9월 5일 .. 2012. 8. 22.
망원시장, 랩으로 패킹되지 않은 삶의 모습. 해외여행가면 꼭 재래시장 '귀경'을 즐긴다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나는 생협에서 보는 장을 빼놓고는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망원시장에 드나드는 생활형 재래시장인이다. 가지만한 고추튀김을 가장 바삭하게 구워서 3개에 2,000원에 파는 집,고등어와 오징어 손질을 깔끔하게 해 주는 집, 삼천원짜리 우유빙수를 가게 안 쪽의 가정집으로 이어지는 작은 뒤뜰의 허브 정원에서 먹을 수 있는 집,비오는 날이면 꼭 생각나는, 빈대떡 원조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빈대떡 집, 야오이 만화가 가득 차 있고 내 취향으로 신간까지 추천해주는 만화 대여점, (아저씨, 제발 금요일 밤처럼 사람 많을 때 '노예라고 부르지마', '매니악하게 사랑해줘'를 공개적으로 권하지는 말아주세요.-----> 요새 뜸한 이유랍니다. 알랑가 몰라.).. 2012.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