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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 book77

[자비없네 잡이없어] 프리랜서 활동가가 사는 법 근 1년 간 '프리랜서 활동가'로 살고 있다. 누군가 어떻게 하다 직업 활동가가 되었냐고 묻길래 '팔자가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프리랜서 활동가야말로 팔자대로 흘러온 결과랄까. 프리랜서로 일을 한 적도, 프리랜서를 할 만한 뚜렷한 기술도 없는데 흘러오다 보니 불현듯 프리랜서가 되어 버렸다는 뜻. 재작년 6개월 안식월 동안 가장 그리운 순간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던 시간이었다. (무려 유럽과 동남아를 쏘다니고 있었단 말입니다.) 아침에 직장으로 출근하고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정하고 평온한 삶의 '루틴'이 좋았다. 입춘, 말복, 처서 같은 절기처럼 시간이 가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하루의 정갈한 질서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아침마다 '어디 가서 일하지' 고민하며 노트북.. 2018. 9. 29.
삶의 기술 3번째, 플라스틱 프리 이라는 계간지 잡지의 3호가 발간됐다.이번 주 주제는 '플라스틱 프리' 알라딘 책 소개 및 구입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3212579 표지 하나에도 많은 시안들이 오고가며 책이 만들어지는 거지, 새삼 다시 느낀다. 깜냥은 되지 않지만, 책을 같이 만들어낸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한 꼭지 글을 썼다. '플라스틱 없는 삶, 가능할까' 라는 특집 주제 여는 글. 책 소개 및 목차 삶의 기술, 세 번째 이야기. '특집 : 플라스틱 프리', '기획 : 파쿠르, 공간을 바꾸어 내는 힘', '연재 : 논밭 한가운데 작고 느린 상점 2화', '삶의 기술', '특별 게재' 등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04 《삶의 기술》 3호를 펴내며 | 박복선 특.. 2018. 8. 26.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얼마 전 자전거 라이더 숙박 공유사이트 웜샤워(warmshower.org)를 통해 미국인 두 명이 이틀동안 묵고 갔다. 그들이 내게 호스팅 말고 해외에서 다른 집에 묵어본 적 있냐고 물었다. 지금의 자신들처럼. '아니'라는 대답에 '왜'냐고 물었고, 그래서 나는 그 이유를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답은 이렇다."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풍광을 보러 여행을 가는 것도,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러 여행을 가는 것도 아니다. 늙어서 그런지 사람 사는 게 별반 다르지 않고, 바다사자 수백 마리가 한여름 해운대 피서객 숫자로 바위 위에 누워있다는 갈라파고스 섬 같은 데가 아닌 한, 공항 가는 길이 좋던 시절은 끝났다. 익숙한 곳이 제일 좋은 나머지, 망원동 우리 집에서 휴가를 보낼 판이다. 아아, 꼰대 .. 2018. 8. 18.
우리는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 일하는 곳에서 행사가 있을 때는 소풍가는 고양이에서 도시락을 시켜먹고는 했다. 서울 시내에서 1회용품을 쓰지 않고 아기자기한 '벤토'에 도시락을 싸서 날라주고는, 다시 그 도시락을 회수하러 오는 곳은 많지 않다. 소풍 가는 느낌이 퐁퐁 솟아나는 디자인과 깔끔한 메뉴와 집밥 같은 건강한 맛도 좋았다. 그리고 비대졸 청(소)년과 어른이 모여 일을 통해 의미를 찾는 작업장이라는 점도 마음에 와닿았다. 홈페이지 따르면 "소풍가는 고양이는 사회적기업 ㈜연금술사가 운영하는 소박하지만 소신있는 가게입니다. 대학에 가지 않은 비대졸 청(소)년과 어른이 협동해 ‘공평하고 공정한 일터’를 만들고, 일을 통해 어른으로 성장하는 곳"이다. 소풍가는 고양이의 그간의 기록을 담은 책이 나왔다. 제목이 고스란히 책 내용으로 현현하.. 2018.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