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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를 맞춰봅시다!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1. 5. 22.
내가 요즘 제일 관심 있고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주제에 대해 몇 권의 책을 읽었다.
그 책들을 통해 알게된 상식을 퀴즈로 내보련다.
상품은..... 없어요. -_-;;;
(알면 즐겁지 아니한가, 알아야 보인다, 뭐 이런 식으로다가 위로를 받으세용, ㄷ ㄷ ㄷ) 


1. 인간이 크게 만들수는 있지만 절대로 끌 수 없는 불은?

2. 밤하늘에 빛나는 별과 같은 원리로 빛과 열을 내며, 하늘의 불이라고 알려진 것은?


3. 그리스 신화 속 지옥의 신인 플루토(pluto)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1/1,000,000 그램만 들여마셔도 폐암을 일으키는 이 원소는?

4. 업계에 따르면 이것이 일어날 확률은 사람이 주차장에서 번갯불에 맞을 확률과 같다고 했으나,
    한세기도 지나기 전에 벌써 3번의 대형사고를 일으킨 것은?
    (엇! 광우병 시츄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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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녹색평론 2011,5-6월호>>를 수능공부하는 집중력으로 읽었고
<<원자력은 아니다>>, <<원전을 멈춰라>>도 한번에, 들입다 읽었다.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수능보다는. :-)

이 책들이 한결없이 말하고 있는 사실은
원자력은 결코 CO2나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청정산업이 아니라는 것,
원자력은 화석연료나 대안에너지에 비해 싼 전력이 아니라는 것,
원자력사고는
"사람이 주차장에서 번갯불에 맞을 확률"처럼 안전하지 않다는 것,
원자력을 대체할 방법이 없지 않다는 것,
결단코 그렇지 않다는 것.

인간은 원자의 불을 크게 하는 기술은 발전시켰지만
30년전이나 지금이나 원자의 불을 끄지 못하다는 사실은 그대로이다.
바로 원자의 에너지가 하늘의 불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늘에 별이 빛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원자의 불이 타고 있는 것입니다. 핵융합반응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별을 보고 있으면 번쩍 하고 크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핵분열이죠.
이런 것은 모두 우주의 불, 하늘의 불입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생물은 하나도 살지 않습니다.
생물이 있는 세계에 이런 핵의 불이 있으면 그건 재앙의 불이 됩니다.

지구라는 것은 태고시대에 우주의 부스러기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생성되었을 당시는 방사능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하늘이 불이 남아 지구에 죽음의 재가 가득히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구는 이러한 타고 남은 찌꺼기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처음에는 꽤 강한 방사능이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때는 지구에 생물이 없었던 시대였죠.
아주 원시적인 생물이 생기는데 10억년쯤 걸렸다고 합니다.
방사능이 식는데 시간이 필요했던 겁니다.
(다키기 진자부로, 녹색평론 95-96쪽)

지옥의 신인 플루토(pluto)의 이름을 따라 명명된 플루토늄은 발암성이 커서,
체르노빌 원전사고로부터 방출된 0.5톤의 플루토늄이 모든 인간의 폐로 균등하게 들어간다면
이론적으로 1100배나 되는 폐암 발생으로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죽어간다고 간다.
이 독한 놈은 반감기가 2만 4400년이다.
(그러니까, 반감기에 20을 곱하면 플루토늄이 사라지는 기간이 나온다.)

1000메가와트의 원자력발전소는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이 1000개 폭발해 생성되는 것과 같은 장수명의 방사선을 함유한다.
그런데도 원자력 '마피아'는 스리마일 아일랜드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나기 전까지
원자로용해 발생의 가능성은 사람이 주차장에서 번갯불에 맞을 확률과 같다고 말하곤 했다.
어떤 사람이 주차장에서 번갯불에 맞을 확률이,
그것도 맞아서 사망할만큼 대형사고가 날 확률이
60년 기간 동안 3번이나 된다 말인가.

그래서였을 것이다.
체르노빌 사고를 통해 여전히 방사능이 검출되는 식물이 자라는 덴마크에서
1988년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금지하고 전체 전력의 20%가 넘는 풍력에너지를 발전시킨 이유가 말이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내 아이들이 다섯 손가락을 가지길 원했기 때문에
우리는 핵에너지는 안된다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또 다른 올바른 선택을 할 것입니다


원자력은 안전하지 않을 뿐더러, CO2 배출이나 유해물질 면에서도 청정하지 않다.
화석연료만큼이나 가채연수가 짧은 우라늄을 채굴하는
북미의 광부들은 1/5에서 1/2까지 폐암으로 사망했거나 계속 죽어가고 있다.
우라늄 채굴에서 운반부터, 대규모 원자로 건물을 건설하고 방사성 폐기물을 운송하고 저장하는 과정까지
CO2가 펑펑 배출된다. 
심지어 우라늄을 농축하는 동안 금지된 프레된 가스도 방출된다.


                            이것은 지하철역에 세금으로 뻔뻔하게 광고되는 '청청에너지' 원자력, 뭥미??


가격도 안 싸다.

위험부담이 너무 커서 보험회사가 받아주지 않는 원전의 비용에는
원자로의 건설, 보수, 관리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게다가 원자력산업계는 막강한 보조금 혜택을 받는다.

그래도 대안이 없다고?
대안이 없어도 원자력은 안되지만, 대안도 이미 나와 있다.
원자력산업계가 누리는 보조금 없이도
2004년의 경우 대안에너지(분산형 전기발전기)는
세계적으로 원자력 출력의 거의 세 배, 용량의 여섯 배를 공급했다고 한다.

원자력 기술자에서 인간의 감각으로 방사능을 생각하며 반핵운동가로 생을 마감한
다카기 진자부로의 말이다.

저는 산다는 것은 다음 세대에 희망을 이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까지 왔으니 이제 별수 없잖아, 안 그래?" 거의가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원자력기술자의 체념이 바로 재해를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과 반대로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좋으니까
신념을 가지고 희망에 차서 반대하는 일을 해나가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원자력을 없애자는 희망을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는 일을 하자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