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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life185

커뮤니티카페, 초록상상에 가다 :) 일본의 '카페 슬로우'를 갔을 때, 아아~우리 여성환경연대도 카페를 맹글고 말테닷! 쯤의 마음이었는데 정작 장이정수 샘이 계신 여성환경연대 풀뿌리 동북지부에서 먼저 동네카페를 반짝~하니 맹글었다. 공장을 개조한 카페 슬로우보다는 작았지만 커뮤니티 카페 구실을 톡톡히 할만큼 올망졸망하고 집처럼 편안하고 가격도 착한 면목동 동네의 왁시글한 카페! 면목역 2번출구로 나와 파리바게트쪽으로 길을 건넌다음 5분 직진하다가 보이는 삼대냉면건물 3층에 자리잡았다. (삼대냉면, 웬지 땡겨서 카페 갔다가 냉면까지 먹고 옴 ) 동네 사람들이 와서 바느질 하도록 구비되어 있는 실과 바늘, 동네 사람들이 와서 언제든지 책을 집어 읽을 수 있도록 구비되어 있는 책들, 책꽂이와 코사지와 걸쳐진 발 모두 직접 재할용해서 만든 것.. 2011. 4. 26.
3.11을 바라보며, 도쿄전력은 곧 나다. '슬로우 라이프', '행복의 경제학'의 저자이자 문화인류학자인 쓰지 신이치 교수가 후쿠시마 핵발전 사고를 겪으며 지인에게 보내온 메일을 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에서 번역하였습니다. 이 글은 여성환경연대 소식지 (4월말 발간)에 실릴 예정입니다. :-) --------------------------------------------------------------------------------------------------------- 3.11이후 몇 주간의 사건들을 겪으며 나는 뭔가에 집중하고 명료하게 생각하는 일이 때때로 힘들었지만 이번 일을 통해 내가 더 용감하고 창의적인 사람이 되었으면 했다. 이제 터널을 빠져나와 나는 훨씬 편안한 기분으로 세상을 좀더 분명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일본이 3.. 2011. 4. 14.
아이폰4, 나무를 입다.  아이폰 4가 나왔을 때에도 “흥,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되는 건 쓰리나 뽀나 다 똑같아” 라며 새침하게 굴었지만 나무 스킨을 발견했을 때, “쪼큼한 기다렸다가 아이폰 4를 살 걸 그랬어”로 변절하고 말았다. 아이폰 예약구매하고 공짜로 받은 가죽 스킨이나 친구가 아이폰4 살 때 쭐래쭐래 따라가 받은 ‘또 공짜’인 플라스틱 스킨도 맘에 들지 않았다. 핸드폰 옷들이 한결같이 합성피혁이나 실리콘, 가소제가 가득 들어있을 플라스틱 소재인 것이 영 찜찜했던 것. 지구 가득 그득히 버려지는 소형 전자폐기물에 구식 핸드폰을 더한 것도 모자라 스마트폰에 옷을 입힌다고 플라스틱 폐기물을 또 사야 하다니. 쿨하게, 옷을 벗기고 다녔다니 그 사이에 교통사고가 나서 내 아이폰 사과가 아스팔트에 타박상을 입고 말았다. 그.. 2011. 3. 18.
워크나인의 걷기, 평화를 생각하다. 벌써 몇 주 전 일요일, (기억도 가물가물) '워크나인'이 한반도 반쪽을 온전히 걸어 서울에 입성한 기념으로 홍대 근처 '오백'에서 잔치가 열렸다. 워크나인은 일본의 평화헌법 9조를 지키는 자발적 모임으로 한국인인 나도 들어본 적 없는 곳까지 샅샅이, 발바닥 정성을 다해, 도중에 학교를 그만두고 함께 걸은 한국인 학생도 함께, 이렇게 알음알음 서로 모여 공연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순전히 걸어서 서울에 도착했다. 그들이 함께 모여 '짝짝짝'하기 위해 이 날 잔치를 마련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에코로운 것은 무엇일까요? 지구를 이롭게 하는 7가지 물건은?" 류의 질문에 보통 자전거, 손수건, 텀블러, 부채, 등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아날로그' 아이템을 이야기한다. 그.. 2009.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