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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life185

0.6평의 기적 요가를 해볼까, 할인받겠다고 삼개월 접수했다가 고작 한 달 가고 그만두기를 몇 번. 헬스를 해볼까. 런닝머신을 뛰다가 세상에 지옥이 있다면 죽을 때까지 런닝머신을 뛰다가 비명사하는 것, 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끔찍했다. 우선 재미가 너무너무 없고 땀내가 나고 에너지를 쓸잘데기 없이 그렇게 펑펑 써 대면서까지 운동을 하는 것이 참 못마땅했다. 뛰어도 집 근처 선유도공원을 달리는 것이 아니 알흠답지 아니한가. 웬지 모르게 헬스장 문을 열면, 나름 열심히 사는 '우파'가 드글거리는 느낌이 푹 풍겨왔다. 그럼 에코-후렌들리하게 (이명박에게 칭찬 받을 발음으로 읽어주시라) 선유도를 뛰거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해 볼까. 봄, 여름, 가을에는 자전거를 타고 나댕기기도 했으나 이제는 겨울, 집 밖으로 나가기도 무섭다.. 2009. 12. 17.
아이폰과 함께 읽은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12월 3일에 그 놈이 똑, 하니 직장에 택배로 배달되었을 때, 업무차 밖에 있던 나에게 전화가 왔다. "드디어 도착했어요! 어서 들어와서 박스 개봉해봐, 보고 싶어!!!" 직장과는 하등 상관없건만 다급한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왔다. (칙아,전화줘서 곰마워~) '아이폰'이 드디어 도착한 것이다. '비영리 체인지 온' 교육을 받으러가서 신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핸드폰을 근 4년 동안 바꾸지 않았다, 직접 돈 내고 사는 최신폰을 구입한 적 없다, 고장나지 않는 한 폰을 바꾸지 않았다, 등등의 이유를 댈 수도 있지만, 구차하다. 실은 아이폰을 보자마자 허영이 가득차서, 아이폰에 눈 먼 허영을 까지 하면서 채워야 했던 것이다. '공짜폰'이라는 말 자체가 싫다는 씨앗에게 백 번 동감.. 2009. 12. 16.
낙엽으로 만든 그릇, verTerra 쇼핑을 좋아하는 엄마랑 제일 가기 싫은 곳, 백화점 (부인 쇼핑 따라다니기 싫어하는 아져씨의 마음 십분공감 -_-) 그래도 맨 아래층의 식품코너와 맨 위쪽의 잡화코너는 즐겁다. 결혼? 혼수? 그런 것들, 콧구멍에 파를 끼운다고 해도, 흠 별로야, 라고 실토할 정도지만 이 때만은 부럽다. 마음껏, 내 마음껏, 엄마집 그릇 말고, 백화점 행사 때 몇 만원 이상 사면 사은품으로 주는 그릇 말고, 어쩌다 덤으로 딸려 온 그릇 말고, 한 세트로 무미건조하게 선반에 놓인 혼수용 그릇 말고, 내 취향의 그릇을 고르는 것 말이다. 웬만해서는 어쩌다 집에 들어온 상태 멀쩡한 그릇을 나두고 내 맘에 드는 그릇을 턱,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결혼이라는 명목 아래 내 맘대로 그릇을 살 수 있는 특권. 것도 밥그릇, 국그릇.. 2009. 12. 9.
[동영상]브로콜리 숲으로 보는 로컬푸드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찾은 동영상으로, 보면서 연신 '와와'. (도대체 얼마를 들이면 이러코롬 잘 맹글 수 있단 말이공, 가나다 활동가 부럽당, 뭐 이런 -_-) 번역은 칙과 내가 해서 틀린 곳이 있을지도. :-) 기타 자막 입히고 avi 파일을 만드고 하는 컴터 작업은 칙이 모두 맡았다. 2009.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