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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예방하는 에고에고 에코라이프 동네를 휩쓰는 고스톱 솜씨를 갖추시고 아침마다 화투로 오늘의 운세를 점치시는 우리 엄마께서 암만 고스톱을 가르쳐봤자 쇠귀에 경 읽기 식으로 관심없는 나를 보고 한마디 날리셨다. "그러다가, 너 치매 걸린다!" 오메오메, 왓 더 헬...당췌! 화투 말고도 퍼즐, 낱말 맞추기, 책 읽기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싶었지만 명절 때 엄마랑 고스톱 땡기는 효녀도 아닌 주제에 어디서 감히 말대꾸까지. 아서야지. 내 친구 시엄마께서는 이번 명절에 처음으로 고스톱을 전수받는 며느리에게 돌직구를 날리셨다 한다. "넌 지금까지 당췌 뭐를 배우고 살았다냐?" 그래서 이대 나온 그 며느리는 "내가 누군지 알아? 나 이대 나온 여자야" 라는 타짜 모드로 돌변해 고스톱 세계에 빠져들었다. 우리 엄마에게 치매를 예.. 2014. 2. 11.
언니들을 위한 병원을 기다렸다! 마리 짱의 난소암 암 무서운 거야 당연한거지만 난소암이 무서운 질병이라는 것을 체화하게 된 계기는 '마리 짱'을 통해서였습니다. 러시아 동시 통역자이자 다독가, 그리고 글작가인 요네하라 마리에 대해 묻자 친구인 준코 상이 "아, 마리 짱~"이라고 할 만큼, 일본에서도 마리를 사랑하는 팬 층이 많다고 합니다. 만약 눈길에 미끄러져 정형외과에서 일주일간 가만히 누워만 있어야 한다는 지령을 받으면, 가장 먼저 쌓아두고 싶은 책이 바로 요네하라 마리의 도서들인데요. (당신이 너무 좋아~ (심수봉 언니 빙의)). 저는 마리 짱이 120살까지 장수해 지금까지 나온 책의 두 배 정도 더 많은 책을 내고 귀엽고 엉뚱한 캐릭터의 할머니로 함께 늙어가기를 바랬답니다. 이처럼 당사자는 몰라도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의.. 2014. 2. 9.
재활용으로 집과 살림을 짓는 댄 필립스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에코백도 만들고 키홀더도 만들고 화분도 만든다. 바로 터치포굿버려진 인도네시아 선박의 나무를 떼어다가 앤티크한 수제 가구를 만든다. 바로 Matter & Matter화물용 트럭을 덮는 방수포와 버려진 자동차 안전벨트, 자전거 튜브로 패셔너블한 가방을 만든다. 바로 프라이탁목재 건축 폐자재나 안 쓰는 가구를 수거해 필요로 가구를 만들거나 건축물에 재사용한다. 바로 문화로놀이짱 폐현수막, 폐타이어, 자투리 나무, 건축 폐기물, 소뼈, 달걀 껍데기, 자동차 번호판 등 듣기만 해도 아방가르드한 (라고 쓰고 답이 안 나오는, 이라고 읽는다) 재료들을 버무려 집을 짓고 그 안을 채우는 가재 도구도 만든다. 바로 댄 필립스 아방가르드 스타일을 프로방스풍 샤랄라 공주 스타일만큼이나 싫어하지만 댄 필.. 2014. 2. 3.
웬만해선 그녀의 컴플레인을 막을 수 없다! 갑질 싫어할 기회도 없을 만큼 만년 인생의 ‘을’로만 살아왔는데, 제목에서 '상 갑질'의 냄새를 풍기는 책을 집어든 이유.지은이에게 주변에서 영화 을 권하며 불만투성이인 임수정 캐릭터가 바로 너라고 했다는데, 나 역시도 그렇다. 내 룸메가 컴플레인을 '다다다다다'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나를 보며 임수정 빙의했다고 그랬다. 임수정과는 다르게 내 피부는 SK II급으로 반짝이지 않고 컴플레인 대상이 정치나 사회 문제라 대상을 앞에 두고 불만을 토로할 수 없다는 점만 빼면 말이다. (밤마다 룸메를 앞에 두고 토로 작렬 -_-;; 니가 삼성도 아니고 대통령도 아닌데 말이여.) 이 책은 부제인 '부당한 기업 횡포에 쫄지 않는 대리 만족 투쟁기'답게 인터넷 쇼핑몰 포인트제도, 공연티켓 환불, 백화점 매대 상품 애프터.. 2014.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