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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life185

[한국일보] 저출산 담론에 반대한다 한국일보 9월 27일자 삶과 문화 칼럼 https://www.hankookilbo.com/v/c74b7dce49844926aa170a7985842fdb 하나의 유령이 전 세계에 떠돌고 있다. 저출산이라는 유령이. 일본, 독일부터 베트남, 태국, 이란에 이르기까지 세계는 저출산의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국의 경우 2060년 세계 최고의 노년층 부양비를 기록할 예정이다. 이에 전병욱 목사는 청년들에게 핍박과 학대, 가난을 겪게 하면 애가 막 쏟아져 나올 거라며, ‘싱글세’보다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저출산 담론은 경쟁력 저하, 미래세대 부담, 재정악화를 거쳐 국가소멸로 끝난다.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쿠 역시 인구성장을 국부의 금과옥조로 여겼다. 그는 가정마다 자녀 넷을 두게끔 강제했을 뿐 아니라 피임 .. 2016. 10. 1.
[한국일보 삶과 문화] 노브라 노프라블럼 한국일보 2016년 8월 16일 (화) [삶과 문화] 칼럼 기고 노브라 노프라블럼 뜨거운 여름철 보건복지부가 ‘핫’하다. 서울시 청년수당을 틀어막아 복지의 반전을 보여주더니 태평양처럼 넓은 오지랖으로 아름다운 가슴까지 뻗어나갔다. 불과 얼마 전까지 복지부가 운영하는 ‘국가건강정보포털’에는 여성의 유방 사이즈, 유두 사이의 거리, 유륜의 직경 등을 그린 모식도와 “가슴은 남편에게 애정을 나눠주는 곳” “제 2의 성기”라는 설명, 그리고 유방 성형술 안내가 실려있었다. 나는 이크종 작가가 “국가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그려낸 ‘아름다운 꼬추의 모식도’를 보면서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깊은 ‘빡침’을 달래려 했다. 그런데 며칠 전 한 사건을 겪고는 조용히 분을 삭이지 않기로 했다. 함께 저녁을 먹다가 말갛고 어린.. 2016. 8. 17.
[살림이야기] 난 소중하니까 | 건강 브래지어와 대안 생리대를 난 소중하니까 | 건강 브래지어와 대안 생리대를 글 고금숙 _ 만화 홀링 몸을 조이는 브래지어와 땀이 차는 생리대는 안 그래도 더운 여름날 더위를 보태는 천덕꾸러기. 좀 더 편하고 시원한 대안은 없는지 궁리해 보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여성의 몸은 그 자체로 완전하다는 것. 일부러 모양을 만들 필요도, 더럽다며 감출 이유도 없다. 여성이 자기 몸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는 게 정답! 헐렁해야 시원하다 지금 나는 한국을 떠나 여행 중인데, 자유롭게 옷 입는 여자들을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조신하게 억눌려 왔는지 감이 왔다. 나 역시 옷이 얇은 여름철에는 할 수 없이 브래지어를 착용했지만(평소에는 잘 하지 않는다) 여기서는 원피스 안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바람이 통하는 헐렁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하나라도.. 2016. 8. 15.
[살림이야기] 나 혼자 닭을 키우지는 못하니까 2016년 04월에 실린 원고 (2016년 일년 동안 친환경 도시살이로 살림이야기에 글을 쓰고 있어요. :) [ 친환경 도시살이-음식물 쓰레기 제로에 도전한다 ]나 혼자 닭을 키우지는 못하니까글 고금숙 _ 그림 홀링주변에서 키우는 애완 지렁이는 꿈틀꿈틀 음식물 찌꺼기를 먹고 기특하게도 영양가 넘치는 분변토 퇴비를 싼다고들 했다. 그런데 우리 집 지렁이들은 빼빼 말라 죽어 갔다. 대신 엄지손가락만한 바퀴벌레가 몰려들어 내 사랑에 응답했다! 음식물 쓰레기의 70%는 가정과 소규모 음식점에서 배출된다. 전기의 경우, 아무리 가정에서 아껴 써도 전체 소비량의 80%를 차지하는산업과 상업용 전기를 줄여야만 문제가 해결된다.그러나 음식물 쓰레기는 소규모 음식점과 가정집만으로도 전체 판도를 바꿀 수 있다. 음식물 쓰.. 2016.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