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 life/Eco Info103

[살림이야기] 나답게 살고 죽기 살림이야기 2016년 3월 기고글 [ 친환경 도시살이-친환경 건강 양생술 ]나답게 살고 죽기글 고금숙 _ 그림 홀링 건강은 이번 생애 내 힘만으로 어찌해볼 수 없는 우주의 힘이 작용하는 영역이다. 그러니 마음을 비우고 건강이 목표가 아니라 ‘나답게’ 살고 죽기 위한 자기 배려의 한 방법으로 ‘친환경 양생술’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 나도 모르게 이미 수많은 화학물질에 몸이 담금질되었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에 공을 들이기로 한다. 결국 ‘어떻게 나답게 살 것인가’의 과정이 겹겹이 쌓여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답이 될 테니까.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책 표지에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이라고 적혀 있다. 그 문구를 한참 들여다보았다. 카테터를 삽입하더라도 좋아하는 만화책을 즐길.. 2016. 8. 2.
[살림이야기] 독성 없이 살림 끝! 2016년 7월달 살림이야기 기고 글 독성 없이 “살림 끝!” 글 고금숙 _ 만화 홀링 건강하면서도 힘들이지 않고 깨끗하게 살림하고 싶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치러야 할 대가가 있는 법. 온갖 합성세제로 생활은 간편해지고 세균은 없어졌지만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 등 자가면역 질환이 늘어나고 물과 토양은 오염되고 있다. 이제 친환경 세제로 적당히 깨끗하고, 충분히 건강하게 살면 어떨까. 거품도 향도 없음 어때 오랜만에 대형 마트에 들렀다.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 가는 망원시장과 생협에 없는 물건을 찾으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아니 이럴 수가, 대형 마트의 탈을 쓴 친환경 매장인 줄 알았다! ‘옥시 사태’ 이후 대형 마트는 진열대에서 합성세제를 내리고 친환경 매장에서나 주로 취급하던 투박한 세제를 보란 듯이.. 2016. 8. 2.
[삶과 문화] 유해물질 없는 영수증이 대세 한국일보 삶과 문화 2016년 7월 5일자 원고 코트다쥐르 해변이 펼쳐지는 프랑스의 니스, 스페인 왕가의 휴양지였다는 산세바스티안에서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거주민보다 관광객이 더 득시글한대도 다국적 프랜차이즈를 찾아보기 어렵다. 평소 대형마트나 프랜차이즈 상점보다 주인장의 취향이 살아있는 가게들을 들락거렸지만, 낯선 로컬 가게들만 보이는 이국의 땅에서는 까르푸나 맥도날드처럼 아는 이름이 반갑다. 프랑스 까르푸 영수증 뒷면 그러다 어느 날 까르푸에서 찬거리를 사게 됐다. 무심코 받아 든 영수증이 얇은 기름종이처럼 팔랑거렸다. 반질반질하고 질 좋은 종이에 영수증을 찍던 것이 아까웠던 터라, 종이를 절약한 얇은 영수증을 요리조리 들여다보았다. 영수증 뒷면에는 불어를 모르는 나도 이해할 수 있는 두 가지 .. 2016. 7. 9.
[살림이야기] 안전한 자외선차단제와 거뜬하게 여름나기 여름 햇빛에도 거뜬하게 글 고금숙 _ 만화 홀링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설문에 따르면 화장품을 한 달 평균 여성은 27개, 남성은 13개 사용한다. 현재 대한화장품협회 성분사전에 등록된 성분 개수는 1만 42개. “여러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중심에서 성분의 안전성을 외치다’ 이럴 리는 없겠죠?” 특히 여름을 맞아 자외선 차단제를 집중적으로 알아본다. 성분 따져 쓰거나 직접 만들어 쓰거나 2005년 미국 환경단체인 EWG에서 운영하는 화장품 성분 안전성 확인 사이트인 ‘스킨딥’(www.ewg.org/skindeep)의 보고서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중 30%는 발암물질을, 45%는 생식 교란 물질이나 발달 장애 물질을, 60%는 에스트로겐을 모방하거나 파괴하는 화학물질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 2016. 7. 1.
[삶과 문화] 살균제 없이도 더없이 충분해 한국일보 5월 23일 원고 그날 강남역 노래방의 화장실에 가지 않아서 살아남았고, 지난 세월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아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진짜 운이 좋았다. 인도,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주요 20개국 중 여성 피해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에서, 가습기 살균제 비극이 집중된 가임 여성과 영ㆍ유아 집단에 속하는데도 살아있으니 말이다. 브레히트는 살아남은 자신이 미워졌다고 윤동주 시인 버금가는 참회를 했지만, 시인이 아니고 시민단체 활동가인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를 곱씹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옥시 제품이나 몇몇 성분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화학물질 관리 체계를 다시 짜야 한다. 우선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을 금지해야 한다. 가습기 살균제 ‘세퓨’ 제품의 원료를 공급한 덴마크에서는 농.. 2016. 5. 26.
여성의학과 의사가 말하는 성조숙증과 환경호르몬 면목초등학교 에코맘들께서 귀가 솔깃해지는! 기획 강좌를 준비하셨습니다. 녹색병원 여성의학과(산부인과) 의사이신 윤정원 선생님께서 어린이 성조숙증과 환경호르몬에 대해 바을 세워 강의를 준비해오셨네요. 초록상상 에코맘 선생님! 녹색병원 여성의학과 (산부인과) 윤정원 선생님아시겠지만, 성조숙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성조숙증 진단받는 어린이 중 92.5%가 여아라는 사실! 성조숙증은 일반적으로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등 축에 변화가 생겨서 일어납니다. 일반적으로 사춘기를 시작하게 하는 결정인자는 유전적 원인, 인종, 가족력 등이 있고요, 환경적 요인 영양상태에는 비만인 사람에게 많이 분비되는 렙틴 호르몬, 스트레스, 만성질환, 조산, 저체중아, 내분비교란물질(환경호르몬) 등이 있습니다. 성조숙증에는 두 가지 종.. 2016. 5. 20.
여기, 플라스틱 섬에서 10초의 의미 10초, 워터볼을 흔들어 놓으면 가지런하게 워터볼의 세계가 가라앉는 시간입니다.그리고 그 시간 동안 하나의 생명이, 그 존재가 지닌 세계가 모두 사라집니다. 멸종하고 있는 생물들을 시간으로 따지면 그렇다고 하네요. 그래서 2015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 상을 받으신 이명애 작가님의 그림책 제목이 '10초'입니다. 여성환경연대는 이명애 작가님의 '플라스틱 섬'의 그림을 친환경 잉크로 캔버스 천에 인쇄해 신도림 예술공간 에서 전시하고 있어요. 부디, 발걸음 하셔서 서정적이고도 아름다운, 그리고 애달픈 '플라스틱 섬' 전시를 함께해주세요. 3/24(목) 11~12시에는 가 열리며, 오후 12~1시에는 캠페인이 열립니다. 3/26(토) 오후 1~3시에도 미세 플라스틱 이야기도 퀴즈로 풀어보고 천연 스크럽제도 .. 2016. 3. 23.
플라스틱 섬 전시 @신도림예술공간 고리 버리고버리고버려도순식간에 사라지는 쓰레기그 많은 쓰레기는 어디에 갔을까?플라스틱 섬 전시@신도림 예술공간 고리 북태평양의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소용돌이“이곳 쓰레기들은 90%가 플라스틱 제품이다”미 해양대기관리처 “바다가 마치 플라스틱 건더기가 떠 있는 수프 같았다” 찰스 무어 선장 생명을 잉태한 바다로 들어간 플라스틱 쓰레기들은자외선과 해류에 의해 잘게 부서집니다. 혹은 화장품과 치약에 들어있는 작은 알갱이,미세 플라스틱 성분이 하수정화시설을 통과해 바다로 들어갑니다.그리고 그 플라스틱 조각을 먹이로 착각하여 죽어가는새, 거북, 물고기, 플랑크톤 등 바다의 생명체들. 10초에 하나씩,지구에서 존재를 지워나가야 했던사라지는 모든 생명들이 아쉽고 애틋합니다. |교육찾아가는 미세 플라스틱 교실오트밀 가루로.. 2016. 3. 13.
[살림이야기] 나의 라이벌은 고현정 나의 라이벌은 고현정글 고금숙 _ 그림 홀링 식물들에게 나는 영화 의 독재자 ‘이모탄’이었다.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거라는 일기예보에도, 외부 창이 꽁꽁 얼어붙어 문이 열리지 않아도, 베란다에는 ‘약육강식’의 법칙이 적용되었다. 아무리 추워도 밖에서 온전히 겨울을 살아 내는, 강한 생명력을 증명한 식물만이 나의 ‘워보이’가 될 수 있었다. ‘이모탄’은 결코 20℃의 온화한 공기가 젖과 꿀처럼 흐르는 실내에 그들을 들여놓을 리 없었다. 그런데 올해 그들이 실내로 소환되었다. 건조한 공기는 감기를 폐렴으로 ‘귀차니즘’에 경도된 독재자는 유약한 생명은 추워 죽도록 방치하는 자연선택의 과정을 신봉했다. 물이 철철 흘러 넘쳐도 문제가 되지 않는 베란다와 달리 집안에서는 바닥에 한 방울의 물만 튀어도 걸레.. 2016.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