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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Lounge653

적을수록 풍요롭다, 이토록 풍요로운 반자본주의 책 알맹상점을 시작하면서 블로그도 책도 여행도 할 수가 없었다. 그것들은 사치. 밥 먹고 잠 잘 시간도 없었다. 오죽하면 내가 이렇게 4시간 자면서 살다니 고등학교 때 이렇게 살았으면 아주 '서울대 가셨겠다'라고 생각하곤 했다. 암튼 바빴다. 원고비가 나오는 신문 칼럼이나 작가 행세를 할 수 있는 책 원고를 쓰는 것은 분명 전라도영광이었지만, 그저 부담없이 휘휘 좋아서 쓰는 시간과 내가 좋았다. 2022년 다시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그럴 채비를 하고 있다. 우선은 아침 미라클 모닝. '알짜'들과 40쪽씩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아침 모임을 시작했다. 첫 책으로 를 읽었다. 하나마나하고 뻔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 책 제목과는 달리, 이 책은 탄산수를 들이킨 느낌이었고 시야가 밝아진 기분이었고 알맹상점을 어떤.. 2022. 2. 15.
[젠더, 기후위기] 기후위기, 여성이 더 취약하다 한국여성단체 연합 써니님이 쓰신 글. 써니님은 용기 들고 커피 리브레 원두를 매번 사러 오시는 제로 웨이스트 실천러이기도 하다. 우리는 알맹상점에서 단골과 매니저로 만나는 사이랄까. 한국에서는 기후위기 관련해 젠더 관점의 콘텐츠가 많지 않아 반가운 마음으로 클리핑! 한국여연의 잇다, 라는 이슈 리포터도 재발견! 활동가들이 공부하며 이슈 리포터를 써내는 구나, 새삼 감동하고. http://women21.or.kr/policy/18330 기획 - [여성연합 이슈리포트] 젠더 잇:다 9월호 여성연합 이슈리포트 '젠더 잇:다' 9월호를 발간했습니다. 9월호에는 '개인정보 ‘대놓고’ 사가는 시대? : 틱톡(Tiktok) 사례로 본 개인정보 제공 ‘자발적’ 동의의 한계', '기후위기, 여성이 더 women21.or.. 2021. 11. 7.
2020-2021 경향신문 녹색세상, 한 달에 한 번 글을 쓴다 한달에 한번 경향신문 녹색세상에 글을 쓴다. 청탁이 왔을 때는 "전라도 영광입니다"며 황송하고도 주접스러운 마음으로 응했다. (심적 이모티콘: 감동의 ㅠㅠ) 정작 2년째 원고를 쓰면서는 월마다 마감일이 빚 독촉하듯 돌아오자, 왜 같은 한달인데도 월급날은 이토록 길고 원고 마감주기는 이토록 짧은지 ... 상대성의 법칙을 체감하며 글을 쓴다. (아인슈타인은 천재였어!) 그래도 이 지면이 있기에 나라는 환경활동가의 존재를 한 달에 1,560자 만큼이라도 써오고 있다. (원고비도 주는 경향신문, 감사해, 또 감동의 ㅠㅜ) 역시 나는 빚이 있어야 꾸역꾸역 일터에 나아가고 마감이 있어야 글을 쓰는 닝겐. 알맹상점을 시작하며 개인 블로그는 들여다볼 새도 없었다. 그저 플라스틱 프리 자료를 모으는 pFree.me 에 .. 2021. 10. 16.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 / 서필훈 저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이라니, 저자인 서필훈 님을 처음 만난 것은 약 20년 전 세미나 후 뒷풀이 모임이었던 것 같다. 안암동 보헤미안에서 만난 것 같기도 하고. 우리는 드문드문 건너건너 잠시 얼굴만 아는 사이였다. 아, 로도스(서필훈 님 별칭)네 집에 우르르 몰려가 그가 없는 집에서 1박 2일으로 놀다가 짜장면 시켜먹는다고 그 집 주소를 물어본 적 있지. 그 집에서 1박 2일을 보낸 후 지난 20년 간 친구들을 통해 유명해졌다더라, 빚은 얼마라더라, 빚도 재산이지, 등등 가끔 안부를 전해 듣고는 했다. 암튼 아는 척 자랑질하면서 결국엔 반갑다고. 책도 너무 좋아서 술술 한번에 읽어버렸다고 내 안부도 셀프로 전합니다. 이 책의 장르로 말할 것 같으면 커피를 매개로 오지랖 넓은 관계를 통해 장사를 하는.. 2021.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