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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Info

[건강] 플라스틱에도 급이 있다!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8. 12. 29.

폴리계의 다양한 자식들, 플라스틱

플라스틱은 재활용 삼각형 표시에 써져 있는 1~7번 말고도 종류가 다양하답니다.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티렌, ABS, 페트, 폴리우레탄, 폴리카보네이트.. 헉헉

석유화학산업에서 뽑아낸 '폴리계'의 자식들이 폴리네시아 섬만큼이나 많이 있죠.

그런데 한 부모 아래 태어난 자식들도 모두 성격이 다르듯

플라스틱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성격이 다르고 그래서 섞이면 재활용도 잘 되지 않습니다.

유리, 스테인레스, 알루미늄 등에 비해 플라스틱 재활용이

태생적으로 어려운 이유입니다.

유전자에 새겨진 '재활용 빡 셈'이랄까요.



'플라스틱 피라미드'를 아시나요?

그런데 성격이 다른 만큼 유해성도 다릅니다.

일부 플라스틱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반면

일부 플라스틱은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검출 등으로

이미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환경호르몬의 습격'을 통해 퇴출 위기에 처한 플라스틱 종류라고 할까요.

그렇다면 어떤 플라스틱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유해한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자료를 인용했습니다.



알맹가게 '남경반찬'에서 알려달라고 하셔서 이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PVC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와 중금속 위험이 있는 

대표적으로 유해한 플라스틱입니다.

생긴 것은 투명해서 페트와 똑같아 보이는데

생산부터 소비, 폐기까지 유해성 덩어리죠.

포장재에서 PVC를 금지한 나라도 많은데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일부 몇 종의 식품 포장재에서 사용이 금지된 것을 빼면

두루두루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용 식품 용기에서는 그 유해성 때문에 거의 퇴출된 상태입니다.


폴리스티렌(PS)는 스티로폼처럼 생긴 하얀색 받침용기로 많이 사용됩니다.

컵라면 스티로폼 용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로 채소나 반찬 등이 담겨있고 그 위에 랩으로 둘둘 싸져 있죠.

카페에서 종이컵 위에 덮어주는 흰색 뚜껑도 폴리스티렌이 많습니다.

온도가 엄청 뜨거우면 모노스티렌 등의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 몇 년 전 대만에서는

테이크아웃 컵 뚜껑을 폴리스티렌에서 폴리프로필렌으로 바꾸었습니다.

 


재활용 5번, PP = 폴리프로필렌 표시가 보이시나요?

대만의 컵 뚜껑입니다.


생수 용기로 사용되는 페트는 중간 정도의 유해성,

플라스틱 중 가장 안전한 종류는 폴리프로필렌(PP)와 폴리에틸렌(PE)입니다.

요즘에는 안전성을 이유로 대부분의 가정용 식품용기는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집니다.

물론 가장 안전한 것은 플라스틱보다는

유리, 스테인레스, 식물성 소재 플라스틱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포장재는

폴리스티렌(PS)과 페트(PET)가 많습니다.


건강을 위한 용기, 제 '용기'에 담아주세요.

본인 용기를 들고 시장에 가서 장을 보는 것은 귀찮기는 하죠.

하지만 우리가 먹는 식품이 담기는 그룻인 만큼

건강을 위해 안전한 용기에 담아오면 어떨까요?

저는 망원시장에서 제 용기를 가져가

반찬, 떡, 젓갈류, 생선, 고기 등

물기 있는 식재료를 사오곤 합니다.

처음에는 좀 귀찮았는데,

장을 보기 전 계획을 세워서 장을 보게 되고

집에 돌아와 비닐에 담긴 식재료를 옮겨 담을 필요 없이

깔끔하게 냉장고에 넣어서

훨씬 편하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유리, 스테인레스,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안전한 용기를 사용할 수 있어서

안심이 된답니다.


남경야채에서는 자기 용기를 가져가면

아주 반가워하시면서 5~6가지의 나물반찬을

가지런하게 반찬통에 담아주세요.

게다가 일회용 플라스틱 안 쓴다고

듬뿍 칭찬해주시고 지역화폐 '모아'도 주십니다.

(달라고 해야 주시니까 모아 주세요, 라고 말씀해보세요.ㅎㅎ)

그 나물을 사와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따순 밥에 비벼 먹으면

개꿀맛.

역시 좋아하는 사람과

건강하게 먹는 게

인생의 사치. 


사진 제공 매거진 SS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