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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Info

'쓰레기' 회계 감사가 떴다!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8. 9. 26.



#breakfreefromplastic (플라스틱 멈춤)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바로 '시민참여+빅데이터'형 환경운동이랄까. 


전세계적으로 9월 셋째 주 토요일부터 1주일 정도 강이나 바다, 주변의 쓰레기를 치우는 '비치 클린업'이 열린다. 

('제주도좋아' 식으로 하자면 비치코밍 같은 거? :)


그런데 해마다 쌓인 해양 쓰레기를 줍다 보니 뭐시여... 

이 놈의 쓰레기가 바퀴벌레보다 더 번식력이 높다는 것.

(바퀴벌레는 설국열차에서 단백질 바 형식의 젤리라도 됐건만)

끊임없이 쌓이고 또 쌓이거늘.

자원활동가들이 많이 주웠다는 보람에 뿌듯할지는 몰라도, 도대체 언제까지 주구리줄창 쓰레기를 주워야할지 기약일랑 없다.

네버엔딩 스토리. 


'물건이야기' 팀은 비치 클린업에서 한 가지 핵심이 빠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바로 바다로 버려진 쓰레기는 누구인가, 이 쓰레기의 집은 어디인가 라는 '쓰레기 정체성'에 대한 것! 그래서 만들어진 캠페인이  '쓰레기 회계 감사'다. 기존처럼 비치 클린업을 통해 쓰레기를 한껏 줍되, 마지막에 한 과정이 더해졌다. 쓰레기 및 플라스틱 종류별로 나누고 플라스틱에 선명히 박힌 브랜드 로고를 기록하는 활동이다. 암만 쓰레기를 주운 들, 1회용 플라스틱을 만들고 제대로 수거하지 않는 회사들이 변하지 않는다면 말짱도룩묵이다. 그러니까, 그 기업들이 누군인지 밝혀주마, 이렇게 기업 멱살 잡으려고 데이터를 수집한달까. 책책책책임져~  


'쓰레기 회계 감사' 방법


1. 비치 클린업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2. 장갑, 쓰레기 통, 바께스 통 등 필요한 장비 및 '쓰레기 회계 감사' 서류를 출력해 구비한다. 

3. 모인 자원활동가들이 커버할 수 있는 장소를 고르고, 그 장소의 전후 사진을 찍는다. 

4. 쓰레기를  모은 후, 그 중 플라스틱 류만 따로 분리한다. 

5. 용도별(포장재, 식기류, 빨대 등)로 분류하여 모은 후, 플라스틱에 찍힌 브랜드를 '쓰레기 회계 감사' 서류에 기록한다. 이때, 정확한 브랜드 및 제조사 이름을 꼭 써넣는다. 

6. 이렇게 분류된 플라스틱 사진을 찍어 관련된 제조사를 태그해 소셜미디어에 올린다. #breakfreefromplastic 해시태그도 잊지 말고요. ㅎㅎ 

7. 이 모든 데이터들이 하나의 조직된 목소리가 되도록 공식 온라인 사이트에 내용을 업로드한다. 

8. 플라스틱이 왜 바다에 있냐고! 전세계 각국에서 올라온 데이터를 확인하고,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플라스틱을 많이 배출한 제조사에 항의 편지를 날린다.


옵션으로 플라스틱 뿐 아니라 바다에 버려진 유리, 고철 등의 쓰레기도 기록해서 데이터를 만드는 중이다. 

 

#breakfreefromplastic 의 쓰레기 회계 감사 (barnd audit) 온라인 홈페이지

https://www.breakfreefromplastic.org/brandaudittoolkit/



이 플라스틱이 네 것이더냐! 캠페인 

#IsThisYoursCampaign!


그린피스 러시아의 비치 클린업 및 쓰레기 회계 감사 활동

출처: 그린피스 러시아 인스타그램


'물건이야기(the story of stuff) 팀의 비치 클린업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