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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Info

유엔환경계획(UNEP) 페인트 납 사용규제 촉구!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7. 2. 3.

유엔환경계획(UNEP)가 전세계적으로 페인트에 사용되는 납 사용 금지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페인트 납 근절을 위한 국제연대를 꾸려 2020년까지 각국 정부에게 법을 제정하도록 요구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유엔환경계획에 실린 관련 글을 간추려 번역했습니다.

미래세대 건강을 위해 2020년까지 페인트에 사용되는 납을 금지할 것을 촉구합니다. 

pixabay 사진


18세기 초만 해도 중금속 납이 먹거리와 음료에 일상적으로 들어갔습니다. 예를 들어 럼주를 증류할 때도 납이 사용되었고, 그에 따라 럼주에도 납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죠. 벤자민 프랭클린은 럼주가 사람들에게 이상한 반응을 일으키는 명민하게 알아냈습니다. 또한 그는 납 페인트가 칠해진 지붕에서는 이끼가 자라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집 지붕에서 타고 내려온 물을 받아 마신 후 복통에 시달린 가족에 대해 기록하면서 납이 건강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지적했죠.    

놀랍게도 프랭클린이 이를 지적한지 거의 300년이 지난 후에도 납은 일상 곳곳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납이 체내에 들어오면 연조직과 뼈에 쌓여 신경 손상, 근육 약화, 혼란, 발작 등을 일으킨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매해 60만 건의 납중독 사고가 일어납니다. 어린이들은 이 사고의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납에 노출될 경우 정신 지체, 아이큐 저하, 빈혈, 주의 산만, 행동 장애를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저개발국가의 경우 어린이들의 아이큐 저하는 막대한 경제적 손해를 끼칩니다. 아프리카 천삼백오십억 달러, 라틴 아메리카 천사십오십억 달러, 아시아 칠천억 달러 등,  이들 국가에서는 매해 납중독으로 9천7백7십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합니다.    

페인트 속의 납을 근절하기 위한 글로벌 연대(the Global Alliance to Eliminate Lead Paint)의 워커(Walker)는 납을 사용하지 않은 대안 페인트도 시중에  나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집, 학교, 심지어 어린이 장난감에도 여전히 납 페인트를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 환경청 포럼에서 패널들은 각국 정부가 납 페인트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납 사용을 규제한 국가에서는 인구의 혈중 납 농도가 확 떨어집니다. 페인트 납 근절을 위한 글로벌 연대는 202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납 사용을 금지하고자 합니다. 페인트 납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법적으로 규제되어야 합니다.  

원문보기 
http://www.unep.org/stories/UNEA/Poisoning-our-Children-for-Nothing.asp


현재 국내에서는 어린이 제품의 납 검출기준을 300ppm으로, 페인트 납 검출기준은 90ppm으로 규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납 기준을 초과한 어린이 제품이 나오고 있고 인조잔디와 우레탄 바닥에서도 납이 검출되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납을 비롯해 유해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가 든 학용품을 알고 싶다면 스마트폰에서 '우리동네위험지도' 어플을 깔아보세요. :)     

관련뉴스 
EBS "어린이에게 안전한 납은 없다"
http://news.ebs.co.kr/ebsnews/allView/10585094/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