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향초, 디퓨저, 방향제 등만을 전문으로 파는 샵들이 여기저기 들어섰습니다. 그만큼 향 제품이 유행을 타고 있다는 증거지요. 지난 1년간 디퓨저 방향제는 289%, 향초는 58%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향 관련 제품은 방향제, 향수, 향초 등에서 그치지 않아요. 화장품, 개인위생용품, 세제, 장난감, 문구 등에도 향료가 들어갑니다. 그렇다면, 향료의 성분은 안전할까요? '향', '향료'로 사용되는 성분이 3,000여개 이상이며, 향료는 화학업계에서 '연금술'이라고 지칭되고는 했습니다.
향 속 유해성분이 일으킬 수 있는 건강영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과민반응, 접촉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 문제
● 호흡기 질환 및 자극
● 발암성
● 환경호르몬
● 신경독성
● 환경문제
지구를 위한 여성의 목소리 (Women's Voice for the Earth)의 보고서에 따르면 향 성분 중 급성독성을 일으키는 성분은 44종, 건강영향을 일으키는 성분은 97종이며, 국제 화학물질 분류 및 표시체계인 GHS에 따라 분류했을 때 190여종의 성분이 위험, 1,175종의 성분이 경고에 해당했다고 합니다.
원문보기
http://www.womensvoices.org/fragrance-ingredients/fragrance-chemicals-health-hazard/
화장품과 세척제에 사용되는 아래 향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니 민감한 분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아요.
특히 향료는 여성과 어린이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여성은 남성보다 2~3배 향 알러젠에 감작반응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여성이 향료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는 20~29세인 반면 남성은 50~59세라서, 여성이 오래 기간 향에 민감하고 향 알레르기로 고생합니다.
접촉성 피부염은 30세 전까지는 흔하게 나타지 않는데, 어린이 습진은 십 년동안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일부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주 만지는 인형, 연필, 지우개, 마커 펜 속 유해물질이나 향 때문이 아니냐고 합니다. 유럽에서는 어린이 제품에 향 알러젠 성분 55종을 사용금지했습니다.
향에 있어서는 천연, 유기농, 오가닉, 식물성 등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향 성분 중 발암성 물질은 모두 천연 식물성 성분에서 나온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샤프롤(Safrole)과 쿠마린(Coumarine) 등은 식물성이지만, 발암성을 띕니다. 에센셜 오일은 농축의 형태라 농도가 높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많이 쓰는 라벤더 오일에 든 성분은 산화되면 향 알러젠으로 작용하고, 티트리 오일은 유럽향수협회에서는 1% 이상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성분입니다.
향료 중 환경호르몬 역할을 하는 성분도 있어요. 시트랄은 오렌지향으로 상큼한 향을 띄며 주방세제에 사용되기도 하는데 전립성비대증에 영향을 주고 에스트로겐 역할을 합니다. 잘 알려진 프탈레이트(DEP)의 경우 향수 사용이 늘어날수록 체내 프탈레이트 농도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향료를 사용했을 때 주변 공기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로 오염될 수 있고, 향료 제품을 버릴 경우 수처리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 폐수로 방류되기도 합니다. 머스크 향은 환경에 잔류해 일부 머스크 종류는 유럽과 일본에서 규제됩니다.
유럽연합은 제품 라벨에 '향료'라는 한 성분으로 퉁치지 않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26종의 성성분은 구체적인 이름으로 표시하도록 지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보를 제공하여 알레르기에 고통 받는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어요. 26종의 향 알러젠 성분은 세제, 화장품 등에서도 구체적인 이름으로 표시해야 한답니다.
국내의 경우 화평법에 따라 섬유유연제에는 리모넨 사용이 0.2% 이하로 제한되고, 세제류에 알러지 유발 향료(벤질알코올 등 26종)을 일정 농도 이상 쓰는 경우 성분 명칭을 표시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의무가 아니고요.) 그러나 화장품에는 구체적인 향 성분을 표시하지도 않아도 됩니다. 한국소비자원(2014) 연구에 따르면 조사대상 전 제품에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가 4~15종 함유되어 있었고, 제품 당 평균 7.6종의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가 사용되었습니다. 환경정의(2016)에서는 개인위생용품(샴푸, 세제 등)을 조사한 결과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리모넨 > 리나룰 > 벤질 알코올 등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향 관련 표기가 없거나 '무향' 제품에서도 향 알러젠이 검출되었고, 조사 대상인 55개 제품 중 1개 제품에서만 리모넨이 들어있다고 라벨에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라벨의 성분 확인
화장품, 세제 등을 구입하실 때 성분을 확인하시고 알레르기 성분을 피하세요. '우리동네위험지도' 앱에는 개인위생용품 속 향 알러젠(26종) 조사 결과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2. 기업 자율규제
이번에 유한킴벌리에는 어린이 제품 관련 자발적 사용제한 물질 리스트를 발표했습니다. 사용배제 32종을 지정했고, 향 알러젠은 0.001%(10ppm)로 제한했습니다. 이렇게 기업별로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관리할 수 있죠.
3. 정책
캐나다 학교, 병원 및 정부 빌딩 등에서 '향료 프리' 정책을 펴나가기도 합니다. 향 프리 환경을 위해 무향 개인위생용품과 세척제 등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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