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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Info

[테드강연] 바다에 스며든 재앙, 플라스틱 스모그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7. 1. 7.

미세 플라스틱 금지 법안이 상정되어서 올해에는 다른 이슈를 준비하고 있는데, 글쎄 이 법안 논의가 아직도 한참이라네. ㄷ ㄷ ㄷ 아아 쉽사리 끝나는 문제가 없구나 올해 이 법안 마무리 잘하는 것이 큰 과제로 남아부렀네. 암튼 테드X의 따끈따끈한 플라스틱과 해양오염 동영상이 올라왔다. 으흐흐 (아직 업무 복귀도 안 했는디 이런 거 하고 있는 나는 뭐다냥~) 



 

TEDX에 최근 전 세계 해양 오염과 미세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강연이 나왔습니다. (2016 11

짧지만 명료하고 울림 있는 강연이라 공유합니다

서프라이더 재단(Surfrider Foundation)과 세컨드웨이브리사이클링(SecondWave Recycling)에서 일했고 지금은 5Gyre에서 활동하는 해양보호 활동가 Lia Colabello님께서 발표하셨네요

5Gyre는 『플라스틱 바다』의 저자이자 플라스틱 섬을 처음으로 발견한 찰스 무어 선장과도 인연이 있는 해양보호 단체입니다

아쉽지만 아직 한국어 자막이 나오지 않아 간략히 핵심 내용만 간추려 봤어요

(수정할 곳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읽기 편하게 의역했습니다.)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6DQjRVnnUHo&t=1s





동영상 내용 요약


벌어진 어깨가 서퍼의 아우라를 풍기고 있음.. 웨트수트 안 입어도 알 것만 같음 ㅋㅋㅋ 


해변가 좋아하세요? 저 역시 바다를 좋아합니다. (강연자인 Lia 님은 하와이 출신에, 평생 서퍼로 살아온 바다 바보라고 합니다.) 

날마다 5억개의 빨개가 한 번 사용되고 버려집니다. 5억개라지금 이 강연장을 10번 이상 채우고도 남는 양이죠.



인도 뭄바이의 한 해변가 모습이에요. 아이들이 플라스틱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는 바다에 뛰어들어 자유롭게 놀고 있네요. 양으로 따지면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이 가득 실린 덤프트럭이 1분마다 바다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리는 실정입니다. 썩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세대를 거쳐 바다에 버려진다면, 바다는 영원히 깨끗해질 수가 없을 거에요.


이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해양 생물들을 엄청나게 괴롭히거나 죽게 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바다 중 하나인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모습입니다. 이 곳 주민들이 플라스틱을 많이 버려서가 아니라 바다에 쌓인 플라스틱이 해류를 따라 이곳에 모이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해양 플라스틱 오염은 결코 국경이나 경계가 없습니다.


해양 표면에 떠도는 플라스틱 조각의 수가 5조 개가 넘습니다. 물론 이미 바닥에 가라앉은 수많은 플라스틱 조각들은 추정할 수조차 없습니다.


공기 속으로 오염물질이 퍼지는 것처럼

바다에 퍼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우리는 플라스틱 스모그(plastic smog)’라고 부릅니다.



이 물고기의 내장에서 무려 17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되었습니다. 물고기들은 10대들이 정크푸드에 탐닉하듯 플라스틱 조각들을 먹어 치웁니다. 플라스틱 조각들에는 바다를 오염시키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들이 달라붙을 가능성이 있죠. 이런 과정을 통해 플라스틱과 오염물질이 먹이사슬 체계로 들어옵니다. 생선 내장을 먹을 일은 없지만 (미국의 경우, 우리는 알탕, 내장탕... 다 먹음), 멸치, 생선, 조개처럼 전체를 먹는 생선을 생각해보세요. 우리도 플라스틱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이 수많은 플라스틱은 바로 당신과 나, 우리의 생활에서 온 것들입니다. 슈퍼 선반을 한 번 쳐다보세요. 미국인들은 매 시간마다 약 2백만 개의 플라스틱 음료수 병을 버립니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음료회사는 유리병에 넣어 음료를 팔았고, 이 유리병은 다시 회수되어 재사용되었습니다. 이른 바 순환 경제. 1960년대부터 플라스틱 병이 상용화되면서 더 이상 음료회사들은 버려지는 플라스틱 병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어요. 그 사음료회사들의 수익은 엄청나게 뛰고 우리는 플라스틱 폐기 요금을 내게 되었지만 쓰고 버리는 일방향 플라스틱 체계(one-way bottle)는 변치 않았습니다.



캐리비안 해변의 쓰레기 매립지 모습이에요. 허리케인이 한번 닥치면 이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고스란히 바다에 쓸려 들어갑니다.


너무나 절망적으로 들리죠. 하지만 혁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진의 음식을 싸고 있는 비닐은 우유로 만든 것입니다. 천연소재에 음식물을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어요.


소비자로서 우리는 변화를 일으킬 힘이 있고, 우리 스스로의 행동을 바꿀 수 있습니다.


3가지 행동을 제안합니다.

첫째,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을 것

둘째, 플라스틱 병에 들어있지 않은 음료수를 선택할 것

셋째, 정말 문제라는 생각이 들 때 캔디 바나 음료수 등 플라스틱에 든 어떤 물건이든 그 제조업체에 보내서 플라스틱 포장이 아닌, 더 나은 포장을 내놓으라고 직접 요구하는 것입니다.


깨끗한 바다, 건강한 해양을 위해 행동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