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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day

'한갓 필부'의 생각, 우리보다 오래 살아라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4. 5. 1.



아이를 키우는 입장도 아니고,

청소년 인권단체에서 문제 제기했듯 '아이들에게 핵없는 사회'라는 구호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주체적인 존재보다 지켜주고 보호해야 할 수동적 존재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비판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그저 참담하고 이런 세상이 어마무시해서 봄날이 봄날 같지 않았다.


30-40대 여성들의 정신적 지주라는 '마스다 미리'의 만화 <수짱의 연애>를 읽다가 멈춰서게 되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건네는 '많이 컸구나'라는 어른들의 말이

 '우리보다 오래 살아라'라는 뜻이었다는 부분을 읽다가

가슴이 콱 맥혀서였다.


 먹는다는 것은 큰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이 컸구나'가 칭찬이었던 시절

그 '많이 컸구나'는

우리들보다 오래 살아라,하는

어른들의 응원이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나라가 융성하고 쇠퇴하는 데는 밭 갈고 나무하는 한갓 필부에게도 책임이 있다." (고염무)

한갓 필부로서, 나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이다.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도는데

합정동에서 망원동 사이, 

개인의 이름을 단 노란 현수막 20여개가 길가 가로수에 묶여 있었다.




이미지 출처: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4535


많이 컸구나, 라며

'우리보다 오래 살아라' 마음 속 응원은

이제 어떻게 해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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