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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제 34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박민규 아침의 문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0. 2. 21.

'서로를 괴물이라 부르긴 좀 그렇잖아?
그래서 만들어낸 단어가 인간이 아닐까,
그녀는 생각했었다." (p20)

"-내가 알기론 우주엔 암흑물질인가 뭔가, 또 태양방사선이니 뭐니 겁나 위험한 곳이라던데.
-여기서 돈 없이 사는 것보다 위험하진 않네.
-니미럴, 방사선에 뒈지면 어쩌지?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 아닌가. 어느 쪽도 사과하는 놈 없기는 마찬가지지.
-좆도 니기미.
-다음엔 꼭 박근혜 찍을 거라네.
-내 말이 그 말이네."
(p66)

"끝끝내 삶은 복잡하고, 출구는 하나라는 생각이다.
어떤 우아함과도
예의와도 어울릴 수 없는 문을,
나 역시 열고 들어서는 것 뿐이다."
(p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