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플라스틱20

쓰레기로 만든 예술마을,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카페 추석 연휴가 장장 10일이었다. 이거이 꼬레아야, 독일이야? 우리도 서유럽 수준에 올라선 줄 알고 '앞으로 이런 연휴는 종종 있겠지, 있어야지' 라는 간절한 기대를 품으며 달력을 휘휘 찾아보았으나, 2025년 즈음인가 일주일(?) 정도 장장 긴 연휴가 있다고. 그러니까 근 10년 간 다시 오지 않는 휴가였던 것이다. 아아, 지나간 옛 추억이여. 다시 돌아올 수 없나.긴긴 연휴의 날들, 나는 '쓰레기' 여행을 했다. 쓰레기로 만든 손때 묻은 마을, 그리고 쓰레기 자체를 만들지 않는 카페 탐방.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은 마을에 쌓인 쓰레기들을 한때 누군가의 삶을 담은 물건으로 소환한다. 그리하여 마을에 역사를 부여한다. 한옥 마을, 관광 도시, 홈스테이 마을 사업, 혹은 뭐시기 축제나 행사 등에서는.. 2017. 10. 14.
플라스틱 쓰레기 감소시키는, 물에 타 쓰는 세제 우리 집의 터줏대감 세제 삼총사는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 구연산. 여기 폐기름으로 만든 재생 비누 한 마리 추가. 빨래, 설거지, 청소 등 모든 집안 살림을 책임져주신다. 심플한 세제 선반 그런데 엉겹결에(?) 사무실에서 돌아다니던 샤본다마 가루세제를 써 보고 세제계의 신세계를 발견한... 내가 '망손'이라서, 혹은 2주일에 오직 한 번만 청소해서 집이 꼬질한 게 아니라는 근거를 캐고야 말았다. 이 초강력 세제는 손때가 탄 냉장고 손잡이 및 친구네 음식점 폐업하면서 우리 집에 입양된 KT의 리모콘에게 새 새명과도 같은 깨끗함을 선사하였다. (다 씹은 껌에 묵은 먼지가 가라앉은 듯한 자국이 흰색 바디를 점령한, 오염도 만렙의 리모콘) 우리 엄마가 내가 안고 자는 하나뿐인 곰인형을 락스로 빨아 널어두고는,.. 2017. 9. 20.
플라스틱 줄이는 스댕 빨대와 대나무 칫솔, 그러니까 기승전'지름신'? 우리나라 페트병 재사용률은 몇 퍼센트일까? 북미, 서유럽 등의 페트병 재사용률은 20~30% 정도, 우리는 0%! 페트병을 인공 솜이나 합섬섬유로 재활용 하는 것도 기술과 에너지가 들지만, 페트병을 다시 고스란히 페트병으로 재사용하는 데는 더 어려운 기술과 절차가 필요하다. 페트병에 비해 유리는 무겁고 깨지는 단점이 있지만 체계적인 절차만 거치면 몇 번이고 재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적으로 훨씬 유리하다. 한살림 같은 생협에서 파는 병 음료수에는 ‘재사용되므로 깨끗이 세척해서 돌려달라’는 문구를 생각해보자. 이처럼 맥주, 소주병은 세척해서 고대로 재사용 가능하며, 다른 유리병은 깨서 녹인 다음 다시 유리로 재사용 할 수 있다. (단, 내열성 유리, 크리스털 유리, 냄비뚜껑 유리는 일반 유리와 섞이면 .. 2017. 8. 23.
플라스틱 비닐봉지의 변신은 무죄, 프론 프로젝트 (plarn project) 플라스틱 비닐봉지의 변신은 무죄, 프론 프로젝트 (plarn project) 플라스틱 비닐봉지로 실을 만들어 생활용품을 만드는 프론 프로젝트. 지금껏 내가 봤던 플라스틱 비닐봉지 재활용 작품 중 제일 핫해핫해! 실용성 ★★★★★심미성 ★★★★★용이성 ★★★★★ 언젠가부터 '비니루' (폐비닐)을 재활용품으로 따로 모으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수많은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필름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들어간 후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그 과정에서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교과서적인 훈계나 마찬가지.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바다로 흘러들어간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오인한 거북이가 이를 먹고 죽거나, 알바트로스 새와 고래의 위장을 꽉 채운 비닐의 모습이다. 사진출처| 비주얼다이브 visual div.. 2017.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