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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40

코스모스와 포크레인이 함께 놓인 밀양의 그곳 나는 올해 생일을 난생 처음 가본 밀양에서 맞았다.생일날 나무가 꺽어져 나간 산 속, 바두리 천막 농성장에서 서울에서부터 싸짊어지고 온 롤케이크를 자르고 무거울까봐 사무실에 냅다 모셔두고 왔다는 비알레띠 모카포트 대신,모카포트 사진이 들어있는 편지를 생일선물로 받았다. "직장 동료들아, 아주 고맙다"라고 말할 틈도 없이 탈핵봉고를 타고 산을 내려가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분신하신 이치우 할아버지 사태의 정의로운 해결을 촉구하는 길바닥 금요미사에 참여했다. 멈춰선 포크레인을 배경으로 함초로이 꽂혀있는 코스모스, 한참 추수철이라 바뻐서 금요미사에 참여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줄었다는 말씀처럼 송전탑 공사장 가는 길가에 펼쳐놓은 현미,촛불미사의 촛불에 얼굴을 밝히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최대 40층 송.. 2012. 11. 20.
탈핵희망 지키는 밀양 지킴이 우리는 탈핵을 희망하는 밀양 지킴이!!! 밀양 송전탑 투쟁 어르신들과 함께 가을걷이도 하고 농성장도 지킬"밀양 지킴이"를 모집합니다! 9~10월은 가을걷이의 계절.한전의 갖은 회유와 협박, 아직까진 뜨뜻미지근한 정치권의 반응에도누구보다 씩씩하게 밀양을 지켜온 우리 어르신들에게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와 버렸습니다.이곳저곳 농성장도 지켜야 하고 가을걷이도 해야 하는 밀양에이번엔 더 자주! 작게라도 알차게!탈핵의 희망을 전해보려 합니다. 폭염 속에서도 공사를 온몸으로 막아낸 어르신들을 위한 가을걷이 일손돕기, 농성장 숙박을 위한 "밀양 지킴이"를 모집합니다. 아래의 연락처로 참가를 신청해 주시면밀양과 협의하여, 일정별 모둠을 엮어드립니다.단체별 신청도 당연히 환영합니다. ^^ - 수도권 : 이영경 활동가 01.. 2012. 9. 18.
탈핵바캉스, 삼척을 가다. 토요일 아침 8시, 부스스하게 잠이 덜 깨 ‘좀비’인 채로 종합운동장 역에서 탈핵희망버스를 탔다.오오오오오오 믿겨지는가! 토요일 아침 8시!!‘바캉스’도 이렇게 치열해야 하는가, 라는 존재론적 질문에 시달리다가 ......한 이십분 늦게 도착했다. 나 처럼 꼭 늦는 인간들이 꼭 있다는 만국 공통의 법칙에 따라 40분이 지나서야 버스는 부릉부릉 출발! 글씨체가 난감하시다. ㅎㅎ 유럽에서 음식점에서 나온 폐기름으로 연료를 채워 그리스까지 여행하는 캠페인 'greasy to Greece' 프로젝트처럼 우리도 폐기름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타고 삼척도 가도 밀양도 가고 영덕도 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그냥 '탈핵 바캉스' 따위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고 생각했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핵발전소.. 2012. 7. 19.
비폭력 '한석봉' 퍼포먼스의 절정, 꺼져! 고리!! 행사 준비를 할 때마다 노이로제에 걸린다.우리의 행사는 정녕 '기우제'가 아닌가!야외 행사나, 하다못해 기자회견만 해도 비가 쏟아진다.(6월에는 행사가 없었고, 그리고 가뭄이 작렬하였다. 고의로 없는 행사라도 만들어내할까, 고민하는 사이 7월 장마가 왔다.) 이제는 체념하사 '그 분의 기도발은 영험하다'는 결론에 이르고 말았으나,교훈을 체득하지 못하고비가 오면 절대 할 수 없는 행사를 기획하고 말았다. 이름하야 한석봉도 울고갈 물붓 100번 쓰기 퍼포먼스! 아이디어는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했다. 아니! 이건 뭐 종이도, 찌라시도, 플랑카드도 필요없는 것 아닌가!그저 땅바닥과 물과 큰 붓이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응?? 비오면 어쩔건데??) 게다가 중국의 '물붓 어른신' 왈 운동과 소일거리가 되어요... 2012.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