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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50

쓰레기로 만든 예술마을,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카페 추석 연휴가 장장 10일이었다. 이거이 꼬레아야, 독일이야? 우리도 서유럽 수준에 올라선 줄 알고 '앞으로 이런 연휴는 종종 있겠지, 있어야지' 라는 간절한 기대를 품으며 달력을 휘휘 찾아보았으나, 2025년 즈음인가 일주일(?) 정도 장장 긴 연휴가 있다고. 그러니까 근 10년 간 다시 오지 않는 휴가였던 것이다. 아아, 지나간 옛 추억이여. 다시 돌아올 수 없나.긴긴 연휴의 날들, 나는 '쓰레기' 여행을 했다. 쓰레기로 만든 손때 묻은 마을, 그리고 쓰레기 자체를 만들지 않는 카페 탐방.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은 마을에 쌓인 쓰레기들을 한때 누군가의 삶을 담은 물건으로 소환한다. 그리하여 마을에 역사를 부여한다. 한옥 마을, 관광 도시, 홈스테이 마을 사업, 혹은 뭐시기 축제나 행사 등에서는.. 2017. 10. 14.
우리는 쓰레기 없이 팔기로 했다! '더피커' 망원시장을 사랑한다. 홍대의 힙한 거리를 걷는 것보다 파자마 입고 주전부리를 사 먹으면서 돌돌이 시장 가방 끌고 거니는 망원시장 산책이 몸에 배었다. 공동체 화폐 '모아'를 삼만 원 쯤 지갑에 넣고 망원시장에 가면 세상에, 이토록 다양하고 풍부하고 생생하고 예쁜 생명들을 꼬박꼬박 먹을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에 고마운 마음이 든다. 그러니까 가끔은 망원시장 한복판에서 '성당'이나 '절'에서 느끼는 숭고한 기분에 휩싸인다. 내일이라고는 없을 사람처럼 일상의 자잘한 순간순간이 너무 어여뻐서 감격하게 되는 느낌. (미쳤구나 ㅎㅎ) 망원시장에 갈 때는 장바구니, 밀폐되는 글라스락, 양파망, 재사용 비닐봉지 등을 또박또박 챙긴다. 되도록 흰색 스티로폼 용기에 채소를 올리고 랩으로 둘둘 말아놓은 가게가 아니라 있는.. 2017.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