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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ursion

망원동, 경의선숲길 아침의 카페 사생활

by 불친절한 금자씨 2025. 10. 8.

한참 전 블로그에 망원동 카페들이야말로 '밤은 선생이다' (황현산 님 에세이집 제목) 이라고 한 적이 있는데... 다음과 같음.

망원동 카페들에게 '밤은 선생이다'.

휴일 아침 일찍 일어나 원고를 마감하거나 책을 읽으려고, 혹은 블로그 좀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동네에 나갈 때가 있다.

대개 동네 산책만 하고 집으로 컴백하는 시츄에이션이 벌어진다. 아침 8시에 문을 열어 나를 반겨주는 카페는 일명 '망원동 사설 도서관'인 망원역 스타벅스.

내가 안 가도 잘 나가는 대형 프랜차이즈나 직영점은 피하려고 하기 때문에 (혼자라서 내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경우) 그냥 마음을 접고 '집이 카페다'라고 최면을 건다.

... (그렇게 10시 반에 망원동 카페를 찾으러 갔다가 실패하고 돌아와)

10시 30분에는 하나라도 문을 열었을 줄 알았는데! 한 시간 동안 동네 한 바퀴를 샅샅이 돌았으나 노트북을 편히 쓸 만하고 내가 좋아라하는 카페들은 하나도 문을 열지 않았다.

뭐, 이런 글이었다. 한 십년 후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나는 망원동을 벗어나 아침 산책을 경의선 숲길까지 하고 있다. 날씨가 좋은 봄, 가을에는 이 자체로 축복이다. 더할 나위 없는.

경의선숲길에는 아침 일찍 문 여는 카페가 꽤 되고, 그에 더해 많지는 않지만 망원동 우리 동네에도 아침에 문 여는 카페가 생겼으니...

아침 일찍 문 여는 망원시장(망원동) 근처 + 경의선 숲길 도보 코스에 위치한 카페들 목록이다. 아침 8-9시 반 사이에 문 여는 곳들이고, 메가커피나 컴포즈, 스타벅스는 제외했다. 블루보틀과 커피앳웍스는 프랜차이즈 카페이긴 하지만 포함시켰다. 단, 커피앳웍스는 SPC 계열사이니 알아서 걸러주시면 좋고요.


망원동 604카페, 아메리카노만 먹는 나도 이 카페 시모어크림은 거부할 수가 없다. 저항할 도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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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맵] 아침 커피(망원, 경의선숲길)

9시 반 이전 문 여는 카페 목록
https://kko.kakao.com/d20jggZdGQ

카카오맵

좋은 곳을 함께 찾아가는 지도, 카카오맵

map.kakao.com


지도 공개는 '여둘톡' 망원동 로컬라이프, 오래도록 장사해주길 원하며 공유하는 가게 목록 듣고 갑자기 삘 받음. ㅎㅎ

망원동 로컬라이프 (여둘톡) 팟빵
👇👇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4142/episodes/25156895

이렇게 맥락 빼고 목록만 뽑아내지 말아야 하는데,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뭐래냐) 김하나, 황선우 님의 로컬리스트 목록 뽑아봄.

내가 좋아하는 가게들과 열라 일치했고 그들의 시그니처 메뉴 읊어준 것도 완전 유용합니다요. 맞아 맞아, 혼자 맞장구 치고 북 치고 얼쑤~ 하면서 들어서 이 기쁨을 함께 하고자 함.

부담없이 들르기 좋은 밥집(주식)

만복기사식당
청아라 생선구이집
일등식당 뼈해장국
구내식당 (배달)
콩청대
넌덕
순대일번지
망원즉석우동
만두란
온냉
목포 낙지마을
피자빌스

베이커리

훈고링고 브레드
블랑제리코팡
소소베이크하우스
하이놀리 : 줄이 길다는 점 유념
라바즈 : 케이크, 타르트
소금집

카페

카페톤
한강에스프레소
스몰커피
운카페에주께로
카페 고잉홈
페쿨리

고깃집

뿔 (한우화로구이)
성미골 (항정살)
강화통통생고기 합정역 근처 본점

(원래 고기 먹는 건 드러내놓고 과시하지 않기로 했으나, 로컬 함바집 (?) 소개 코너라 이번에는 고깃집도 포함시켜서 알려주신다고)

나도 이 목록 보며, 나도요, 나도요! 오두방정.... 아침에 조용히 한갓지게 카페 들어가서 사생활(?) 을 누릴 수 있는 곳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어졌다. 역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