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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그 치명적 유혹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1. 7. 13.





참, 대단하다 싶었다.
이 책의 역자, 환경운동연합과 부록을 쓴 염형철 돌쇠님 말이다.
서을환경연합 염돌쇠 님은 작년에 4대강 토건공사를 막기 위해
여주 이포보에서 근 한달을 농성하고 내려오신 분이다.
요새는 양화대교 입구에서 '오세훈 운하' 반대 펼침막을 펴고 아침마다 나오신다.
그런데 책은 또 언제 번역했단 말인가.

여성환경연대에서 with a cup 캠페인을 하면서
테이크 아웃 컵 뿐 아니라 생수병 문제도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with a cup 캠페인 2기가 시작한다.
제주 올레 콘써트에서부터 촛불켜는 가게에서 여는 캔들 콘써트까지,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반가웠다.

필자는 '생수'가 장기적 관점에서 안전한 물을 공급해오던 공공 급수 체계의 쇠퇴,
전 세계적 차원에서 안전한 물의 불공평한 접근권,
광고와 마케팅에 쉽게 동화되는 사람들의 성향,
태어나면서부터 구매와 소비, 폐기에 길들여지는 현재의 사회현상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현상의 집합이라고 본다.
동감!

구구절절한 군더더기지만 다시 한번 집고 넘어가기.

1. 생수가 더욱 안전할까.

-수돗물 기준보다 생수 기준이 더 느슨하다.
-수돗물은 수시로 검사, 단속한다. (신청하면 지자체 산하 수도사업소에서 무료로 검사실시)
-국내 판매되는 생수에서 대장균 검출되었으나 추가제재가 되지 않고 판매 금지 조항조차 없다. 그래서 대장균 들어간 생수를 돈 주고 사먹게 된다.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
2007년 아이랜드의 검사결과, 생수의 7%에서 아이랜드와 유럽연합 기준치 초과 물질 검출
2003년 파키스탄, 미네랄 생수 11종이 오염되어 사람이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공표했지만, 시중에서는 1년 뒤에서도 이 생수가 버젓이 팔리는 현실
-정수기 위에 얹는 대용량의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 생수병에서 비스페놀 A 검출
-PET병 생수에서 미량의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 발암의심물질 안티몬 검출
-폴리에틸렌PE 재질의 물병에서 잠재적 발암물질인 스타이렌 검출

이러한 건강상의 우려에 대해서 한국샘물협회 회장님은 <불만제로>에 출현하사 
'원수에 대한 수질 검사 기준은 있지만, 유통된 완제품 생수의 세균 기준은 없을 뿐만 아니라, 일반 세균은 인체에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가라사대
내 마음 속에 빠이어fire를 활활 끊어오르게 만들었다.
(애프터 뒤에 연락없는 소개팅 남에게 "물 먹이고 싶다"는
한국샘물협회 광고대로
"물 먹이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ㅎㅎ)

2. 생수 물맛이 더 좋을까.

-수돗물과 생수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뉴욕 수돗물을 싫어한다고 한 사람들이 비싼 생수 대신 수돗물이 좋다고 선택하고,
2008년 런던의 물맛 실험에서는 수돗물과 20종이 넘는 생수가 등장했는데,
런던의 수돗물이 물맛 좋은 순서에서 3위를 차지!
책에는 각국의 비슷한 물맛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가 나와있다.
물의 청량한 맛은 14도 정도의 '온도'로 결정난다는 뎁쇼??

3. 생수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자원

-1리터 생수병을 만드는데 물 3~4리터, 때로는 그 이상이 필요
-1리터 플라스틱 병 30개 정도를 만들 수 있는 PET 1킬로그램을 생산하는 데는 원유 3리터가 필요
-그 후 PET를 병으로 만들고 온존소독 등 정수 여과 처리, 병 만드는 기계를 작동하고 완제품이 되기 전 냉각하는 데도 에너지가 필요
-원수를 퍼낼 때의 환경오염과 비용, 지역 자원은 제외하고도 이렇다는 말씀.

4. 생분해되는 옥수수 재질의 페트병은 안 되겠니?

-옥수수 페트병의 성분인 PLA는 완벽한 생분해성 물질이 아니에요!
이 물질은 특정한 환경에서 이산화탄소와 유기물질로 신속하게 분해되지만,
그 조건이 고열, 고습에 특정 미생물까지 필요해 매립장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매립된 PLA는 페트병만큼이나 오래 존재한다고 합니당~
옥수수처럼 귀중한 식량자원을 일회용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문제는 차지하고서도 말이죠.

5. 윤리적 생수??

-스타벅스가 유통하는 에토스 워터처럼 개발도상국의 물 공급과 위생사업에 기금을 조달하는 생수, 원수 채취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페트병을 경량화해서
자원을 절약하는 생수등, '윤리적' 생수가 나오고 있지만,
수돗물에 비해 2,000배 비싼 생수는 꼭 필요하지 않다면 되도록 자제하고
카페에서 할인도 되고 에코걸로 엣지도 나는 나만의 텀블러로
공공의 자원, 수돗물이나 집에서 몸에 좋은 차를 우려낸 찻물을 가지고 다녀요. ㅎㅎ

With a cup 블로그
http://blog.naver.com/withacup


 The story of stuff: botteld water  동영상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