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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day

구럼비를 살려줍서! 마음의 지도_강정마을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2. 3. 8.


구럼비에 난리가 났다.
어느 정도냐면, 오늘 청계광장 앞 소라 똥 앞에서 한미 FTA 폐기를 위한 집회를 하는데
발언자 모두 에프티에이가 아니라 강정마을만을 이야기했다.
시청앞 1000명이 모이자는 피스몹 홍보도 한참이었다.
정작 FTA 이야기는 못 들었달까.
눈 앞에서 용천수가 흘러나오는 바위가 '폭파'되고 있다는 소식의 체감온도가 너무 싸해서,
발효를 앞두고 초긴장 상태에 있는 자유무역협정도 뒷전일 지경이었다.

강정마을에 다녀왔지만 그 때도 구럼비 바위를 밟아보지 못했다.
공사 현장을 삥 둘러쳐진 가림막이 막아섰다.
그래서 멀쩡한 바위를 탁본으로만 본다.
여성미래센터 1층의 바오밥 카페에서 '마음의 지도 2011-12, 강정마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용트림을 하는 것 같은 탁본의 기상을 멀리하고, 구럼비는 쓰러져가고 있다.
우리는 바위도 멸종동물처럼 멸종시켜버리는 걸까.
평화도 멸종시켜버리는 걸까.
그 기상이 갸륵할만치 무섭다.








마음의 지도는 강정마을에 살거나, 관계를 맺고 있거나, 고향이거나, 관심이 있거나, 평화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강정에 대한 마음의 지도를 세밀하게 보여준다.
'여기, 사람이 있다'는 용산의 구호가 그림과 글 속에 알알이 박혀있다.





마음의 지도를 엮어 자발적인 후원으로 책이 만들어질 때 쯤,
구럼비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구럼비의 미래에서 <국가는 없다>는 박노자 선생의 책 티저 광고가 생각나다니,
메마르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상상.
적어도 지금은, 말이다.




전시가 열리는 바오밥 카페는 커피향만으로도 위로가 되는데
강정마을의 마음의 지도는



 현재
이런 상태.
아, 오늘은 봄 같지 않은 으슬으슬한 날씨였는데
마음도 그렇다.
국회 앞에서 플래시몹을 할 때도 참 추웠다.

 
마음의 지도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쁜 벌' 공작소 소개이다.
내일은 시청앞 12시 플래시몹, 드레스 코드는 노란색.
구럼비를 살려줍소.
제발.

http://mind-map.co.kr/bbw%20main.htm
<바쁜 벌 공작소 마음의 지도 사이트>

http://hongboram.egloos.com/
<홍보람 작가의 블로그>

여성미래센터 1층 바오밥카페 오시는 길
http://bit.ly/w82LKt

바오밥 나무 사회공헌점 소개
http://bit.ly/zezV3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