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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전용도로2

양화대교에서 자전거로 행복하자고, 사이클핵! 유럽여행 일정을 한 달 줄여 그 시간을 동남아시아에 할애할 만큼 나는 열대우림의 뜨거운 기운을 사랑한다. 하지만 지난 해 안식월 여행의 마지막 장소로 동남아의 한 지역이 아니라 호주를 선택했다. 그저 자전거를 마음껏 타고 동네를 산책하는 일상을 만끽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타이 방콕, 베트남 하노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물론 영화 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사랑스럽게 자전거를 타던 발리에서마저도 길바닥에서 비명횡사할 각오를 하지 않는 한 자전거를 타기 힘들다. 자전거를 탈 줄만 알면 된다고 여겼는데 순진한 생각이었다. 사방에서 오토바이, 차, 인력거, 개와 사람이 튀어나오는 하노이에 오면 절로 깨닫게 된다.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는 깨끗한 물이 나오고 무선 인터넷이 잘 터지고 다정한 사람이 많은 환경만큼이나 .. 2017. 6. 18.
[프랑스 파리] 파리지앵들의 간지나는, 공공자전거 벨리브 “자전거를 탄 어른을 볼 때마다, 인류의 미래에 대한 절망이 줄어든다.” H.G. 웰스『사이클 시크: 자전거가 아닌, 자전거를 타는 당신에 관한 이야기』 중 3달간 유럽을 여행하면서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도시는 포르투갈의 신트라, 독일의 베를린을 빼고는 없다. 신트라는 리스본의 외곽 도시라 애초에 차 없이 다닐 수 없었고, 서울의 3배 크기인 베를린을 속속들이 보고 다니려면 동력수단이 필요했다. 파리,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부다페스트, 프라하, 암스테르담, 로마 등 웬만한 도시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다. 분명컨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느꼈던 도시의 속살은 차를 타고 스쳐 지나는 풍경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파리는 자전거를 타는 것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도 너무.. 2016.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