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칙인것은개인적인것인가1 [페미니즘]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오랜만에 페미니즘 책을 읽었다. 아니지, 오랜만에 책을 읽었지. 2019년 만큼 책을 안 읽은 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2019년 나의 한 해를 요약하자면, 한 권의 책을 썼고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 '냉장고 파먹기'처럼 머리에 알량하게 축적된 것들을 꺼내먹은 한 해살이.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냉동식품과 얼려놓은 대파까지 파먹고 텅텅 빈 상태가 되어 말 잘 듣는 어린이마냥 2020년 새해 첫 결심을 책 읽기로 정했다. '엑스엑스 룸메' 씨앗이(역대 룸메들 중 최애 캐릭터) 두 달 쯤 전에 빌려준 페미니즘 책, 권김현영 님의 을 읽었다. 잘 쓰여진 페미니즘 책은 독자에게 이런 느낌을 시전한다. 평생 도시에서만 살던 사람이 바다를 처음 보는 감동 같은 거. 시야가 환해지는 경험. 진짜 다른 세상이 있었어.. 2020. 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