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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력5

전기 없이 우아하게? 올라이트! 도시에서 더 빛나는 초 절전 5암페어 생활기 『전기 없이 우아하게』 (사이토 겐이치로, 이소담 옮김) 『망원동 에코하우스』독자 모임을 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말하고 보니 '대다나게' 들리지만 정말이지 조촐하고 정다운 뜨개질 모임 분위기였다 ㅎㅎ) 그때 놀러온 사람들과 안 쓰는 물건 교환하기를 했었다. 내가 집은 물건은 팔찌, 엽서, 그리고 이 책! 주제가 주제인지라 (환경책!) 읽고는 싶었지만 이미 후지무라 선생님의 주옥 같은 책들을 읽은 마당이라 별 기대가 없었는데, 오오 이 책 나름 즐겁잖아! 후지무라 선생님 책이 따라갈 수 없는 경지의 신세계라면, 『전기 없이 우아하게』는 궁상스럽고도 사랑스러운 도시형 실전 경험담이다. 흠, 마치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실린 아프리카 초원의 사진과 파워 블로그에.. 2016. 4. 7.
비전력 아날로그의 낭만_페트병 스피커 비전력 물건들은 예상 외로 낭만적이다. 에너지 중에서도 가장 절박하게, 원전 반대 시위에서 ‘팔뚝질’하는 심정으로 전기를 아끼고 싶었는데, 겪어보니 나처럼 감성 메마른 사람에게도 어필하는 아날로그의 매력이 분명, 있다. 절수, 단열재, 창호 공사는 ‘이 정도 불편쯤이야’, ‘이 정도 돈은 더 써야지’라는 각오를 다지고 에너지 절감의 대차대조표를 그리는, 지극히 실용적인 과정이었다. 낭만 좋아하고 자빠졌네, 낭만이나 잉여, 장식 같은 것은 도무지 끼어들 틈이 없었다. 집안 구석구석 에너지 절약 요새화, 새 자재 구입시 삼고초려, 가능한 선택지들의 시뮬레이션만이 머리 속에서 버퍼링 되고 다운되다가 다시 버퍼링 되고는 했다. 싱크대 헹굼 물을 받아내고, 왕겨 숯 단열재를 사다 쟁이고, 당최 취향이 아닌 방문을.. 2015. 10. 29.
선유도의 잔디에 누워듣는 언플러그드 음악 여름이 다가오면 곳곳에서 뮤직페스티벌에 열립니다! 보통 음악페스티벌이라고 하면 높은 무대, 번쩍이는 조명, 웅장한 사운드를 생각하게 되는데요, 우리는 조금 다른 뮤직페스티벌을 진행해볼까 합니다.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선유도공원에서 열리는 자연친화적 뮤직페스티벌!!! 높은 무대가 아닌 잔디밭에 누워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무대를 자연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번쩍이는 조명 대신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확인 할 수 있는 태양광전구를 곳곳에 설치하겠습니다. 웅장한 사운드 대신 공연자와 관객의 거리를 좁혀 더욱 가깝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기없이 진행되는 음악페스티벌, 어떻게 진행될지 저희도 참 궁금한데요!! 잔잔하고 소소한 매력이 넘치는 뮤직페스티벌이 될 것같은 좋은 예감이 마구마구 솟아나네요!.. 2013. 8. 15.
할매는 궁금하다! 그래서 우리는 비전력 실천일기 휴가 때 고향에 갔더니 울엄마가 난생 처음으로 에어컨을 장만하셨드랬다. 아들내미가 에어컨 없는 부모님 집에서 땀을 뻘뻘 흘리다가 도저히 못 있겠다면서 저녁만 먹고쌩~하니 자기 집으로 복귀하자 마음의 상처를 입으시고 그 길로 에어컨을 거실 하나, 방 하나 두 대나 장만하셨다! 언젠가부터 에어컨이 생활 필수품으로 여겨지면서 집집마다 에어컨을 달기 시작했다. 나도 이번에 이사 올 때 전주인께서 쓰던 에어컨을 설치비만 받고 넘겨주신다고 했는데 "전 원래 에어컨 없이 살아요"라고 거절하자 "거 참 어떻게 살라고 그러냐"라며 참으로 짠하다는 표정을 하셨다. 그런데 며칠 간 1평 짜리 코딱지만한 에어컨이라도 살까하는 마음이 살짝꿍 들었었다. '땀은 땀이로되 잠은 잠이로다'를 온몸으로 실천하며 세상 모르고 자는 나와는.. 2013.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