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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life

[칼럼] 경향신문 2020.1월 "난 비행기를 타지 않기로 했다"

by 불친절한 금자씨 2020. 2. 24.
작년에 쓰레기 없는 마을을 보러 유럽의 제로 웨이스트 도시 ‘카판노리’에 다녀왔다.

서울에서 이탈리아까지 왕복 비행기의 1인당 탄소 배출량은 800㎏ = 서울시 에코마일리지에 나온 우리 집의 1년간 탄소 배출량 역시 800㎏.

그러니까 목욕하고 밥해먹고 인터넷에 연결하거나 난방·에어컨 등을 틀며 여자 두 명의 삶을 떠받친, 전기 수도 도시가스의 모든 에너지가 항공여행 한 방에 사라졌다는 뜻이다.

그제야 기후위기 행동을 촉구하며 ‘결석 시위’를 이끈 그레타 툰베리가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는 장면을 떠올렸다. 그는 화장실이 없는 배 갑판에서 ‘대변만 담아요’라고 써진 양동이를 들고는 “개인의 행동이 무슨 소용이냐”는 질문에 “의견을 형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이후 유럽에서는 ‘플라이트셰임’ 운동이 저가 비행기처럼 늘고 있다. 항공여행은 역사상 최초로 자부심에서 자괴감으로 환승하는 중이다. 툰베리의 나라인 스웨덴 국민의 23%가 기후위기를 걱정해 항공 여행을 줄였다고 답변했다. 그리하여 그의 말은 시속 900㎞의 비행기보다 더 빠르게, 초속 900㎞의 에너지로 와 닿았다.

나는 돈을 벌기 시작한 이후 최초로 태국의 방콕 말고 방에 콕 머무는 ‘방콕’에서 겨울을 맞는다.

2018년 한국인의 1인당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4위로 세계 평균보다 2.5배 많다. 또한 2017년 전 세계에서 비행거리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높은 항공사가 바로 대한항공이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2001231925005#csidx9b739699bf36056b5eaefcec93704e8 

 

[녹색세상]난 비행기를 타지 않기로 했다

나는 비행기를 타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최소 3년은 그럴 작정이다. ‘공항 패션’이 뜨는 연예인도 아니고...

news.khan.co.kr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