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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life

공항 면세점은 365일 플라스틱 어택!

일회용품 규제를 보기 위해 인도와 케냐를 찍는 '플라스틱 프리, 어디까지 가봤니' 여행을 위해 공항에 갔을 때 우리는 탄성을 내질렀다. 아니! 대형마트에서 일부러 플라스틱 어택을 할 것도 없다구나.... 면세점 인도장은 365일 24시간 내내 플라스틱 어택이잖아!! 

 


 

“플라스틱 어택(Plastic Attack)”은 유통업계 포장재 저감을 요구하는 시민 직접행동을 가리킨다.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 이후 플라스틱 문제가 전 지구적으로 불거졌고, 세계 곳곳에서 1회용 플라스틱 포장 퇴출을 요구하는 ‘플라스틱 어택’이 열리고 있다. 

 

이는 기업의 과도한 플라스틱 포장 실태를 고발하는 한편 상품 유통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공익 캠페인이다.

 

  • 세계 플라스틱 어택 페이스북 페이지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어택을 볼 수 있다.

https://www.facebook.com/PlasticAttackGlobal/

 

  • 2018 플라스틱 어택@서울 동영상

 


 

공항 면세점 자체의 비닐 사용량만 해도 연간 8,000만 장이다. 물론 공항에서 비닐에 포장된 공항 면세점 자체에서 구매할 수도 있지만, 여행 전에 외부에서 사서 면세점 인도장에서 받는 물건도 많다.

 

해외여행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나도 한몫해서 할 말이가 없다.... 합, 합, 합죽이가 됩니다. ㅠㅜㅠㅜ 에어컨 안 쓰면 뭐 하나, 뱅기 여행 한 방에 끝입니다요.) 면세점 비닐 사용량도 화성에 쏘아올리는 우주선 궤도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아래 기사에 따르면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의 비닐쇼핑백 사용량은 지난 2016년 7080만장에서 2017년 6641만장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7984만장으로 반등했다. 

비닐완충제(일명 ‘뽁뽁이’) 사용량도 롤형은 경우 지난 2016년 25만롤에서 지난해 38만롤로, 같은 기간 봉투형은 4030만장에서 6136만장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한 상대적으로 면세점처럼 규모가 큰 대형마트, 중형 쇼핑센터 등에서는 비닐 사용이 금지되거나 유료화되었으나 면세점은 아무런 규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규제는 힘이 세고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가이드를 그어준다. 2017년 1인당 한국인의 비닐 사용량은 420개였다. 쓰레기 대란이 휩쓸고 일회용품 규제가 강화되자 딱 일년 만에 평균 50개가 줄어서 2018년 말에는 370개(환경부 발표)가 되었다.

 

면세점? 규제 없는 사각지대였으니 비닐 사용량 증가는 따놓은 양상. 

 

나에게 면세품 구입은 태평양을 항해하는 범선을 타고 한국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여행가는 것처럼 낯선 일이다. 돈도 없고 돌돌이 가방 대신 백팩을 매는 여행자라 물건을 치덕치덕 싸들고 다닐 수가 없다. 담배나 술도 안 한다. 그러니 면세점 패스. 

 

공항에서 화장실에 가다 그 옆 면세품 인도장에서 동공 지진 나는 장면을 보고 말았다. 돌돌이 여행 가방을 밀고 다녀도 하나라도 짐을 줄여야 한다! 짐 싸들고 돌아댕기는 게 여행이니까.

 

고이 몇 겹으로 둘둘 싸인 뽁뽁이와 비닐봉지를 인정사정없이 뜯어 버리고 면세품만 쏙 챙긴다. 그러니까, 면제품 인도장에서는 날마다 과대포장의 비닐을 뜯어 버리는 플라스틱 어택이 열리고 있었던 셈이다. 

 

인천공항 면세품 인도장에 버려진 비닐봉지, 사람들이 버리고 간 비닐봉지를 모아놓은 덩어리다. 
면세품 인도장 옆에는 비닐봉지와 뽁뽁이를 버리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면세장 비닐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비닐봉지 유료화를 제안하는 '재활용법' 개정안이 나왔다.

 

면세장에서 사용되고 버려지는 수만장의 비닐봉지보다 더 많은 진심으로, 이 법이 어여 통과되기를 기다린다.

이 법 통과되면 나도 그 기념으로 비행기 여행을 줄여보겠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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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현 "1회용품 사각지대 면세점…쇼핑백 유상판매 해야"

h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7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