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dible

쌀가스로 만든 채식 가츠동!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1. 7. 29.
일본식 덮밥 요리을 좋아하지만
돈가스 덮밥 (가츠동)은 돼지고기가 들어가서 일단 패스,
새우까스 덮밥 (에비동)은 대개 망그로브 숲을 망치고
양식된 태국산 새우를 사용해서 패스,

장어 덮밥은... 구구절절한 이유 빼고도 (장어를 잔인하게 죽이더라구요;;;)
많이 비싸니까 패스. 흐흑  (이게 제일 슬픈 이유더냐!)


생협 장을 보다가 번쩍! 발견한 쌀까스로 일본식 덮밥 요리를 만들어보았다.
우선 덮밥 요리는 만들기가 간편하면서도 일본 스탈이 스맬스맬~ (간지 포스 ㅎㅎ)
냉장고의 썩기 직전 재료들을 아무거나 사용해도 좋고
텃밭을 가꾼다면 파나 깻잎 등 그때그때 가장 풍성하게 자란 '아무거나' 채소를
마지막에 쏭쏭 뿌려줘서 좋고!

 

고구마 쌀가스의 원재료를 보면 더욱 믿음이 간다.
국내산 무농약 쌀, 고구마, 들깨가루, 송이버섯, 유기농 원당 등 
냉동식품 잘 안 사먹지만, 아아~몰라!!
일본식 덮밥을 덮는 튀김까지 손에 빵가루 묻히고 만들기에는...
내가 합정동 타샤 튜더도 아니고 말이쥐. 패스. 

미지근한 물에 표고버섯 말린 것을 담아 삼십분 쯤 불리면 훌륭한 덮밥 국물 밑감이 된다.
그런데 시간이 없으면 냄비에 자박하게 물을 넣고 (200ml 물컵으로 두컵 정도)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등을 넣고 국물을 우려내 끓인다.
단, 멸치를 월등히 많이 넣으면 좋아요.

국물이 끓으면 간장: 설탕 = 2: 1의 비율로 넣어 간을 한다.
간장은 국간장: 양조간장 = 1:1로 넣었다.
양파와 냉장고 속 자투리 재료들을 넣고 끓인다. (이번엔 오뎅!)
국물이 자박하게 쪼큼 쫄아들만큼 끓여준다.
그리고 불을 끈다.



그리고 꺼내드는 한살림의 현미유 :-)
카놀라, 옥수수로 만든 식용유는 GMO일 가능성이 높고
현미면 우리 쌀을 소비하는 의미도 있으니,
이왕 기름 요리를 하는 바에는 현미유를 써보아요.




현미유에 쌀가스를 고소하게 부쳐낸 후 현미밥 위에 가만히 올려준다.
이제 마지막 단계!
덮밥 국물의 불을 다시 켜고 끓이다가 불 끄기 바로 전, 계란을 넣고 휘휘 저어준다.


이 국물을 쌀가스가 올려진 밥에 살살 부어서 먹는다!
마지막에 덮밥 국물에 튀김을 담궈주기도 하는데
바삭한 튀김을 좋아하는 나는 국물에 튀김을 넣지 않고 따로따로 준비했다.

 
 
하기에 간편하고 맛도 갠츈하다.
아! 진짜 마지막!!
텃밭상자에서 부수수하게 자란 파나 깻잎을 잘게 썰어 고명처럼 뿌려주면 진짜 끝!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는 파 한 뿌리를 작은 꽃화분에 꽂고
며칠간 태평농법으로 일관
했는데
(상추 옆에 자라잡은 잡초들을 보시라!)
어느덧 파 한 쪽이 올라오더니, 그리고 어느덧 파 두 쪽이 올라오더니
아침마다 신선한 파를 제공하고 있다. ㅎㅎ


일본식 덮밥 간단 정리!

1. 멸치로 국물을 우린다.
2. 간장: 설탕 = 2:1 비율로 간을 한다.
3. 국물에 양파 및 오뎅 등 집에 있는 자투리 재료를 넣고 끓인다.
4. 쌀가스를 기름에 튀겨 밥에 올린다.
5. 3을 끓이다가 불 끄기 전 계란을 넣고 재빨리 휘휘 젓는다.
6. 5를 4에 끼얹어준 다음 쏭쏭 썬 야채를 올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