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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Info

[펌]페트병, 알고 마셔요!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1. 7. 26.
긴긴~ 장마? 아닌 우기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작렬하는 태양아래 땀을 줄줄~ 물은 한없이 들어갑니다. 어르신 말씀 중에 20년 전, 물을 사먹을꺼라 생각도 전혀 못했다는데, 요즘같은 날씨에 하루에 1병은 꼭 물을 사마시는 듯 합니다.

 사람의 몸은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3%가 부족하면 심한 갈증과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4-5%가 부족하면 피로와 두통, 현기증 등의 탈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10%가 부족하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 등 수분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요소입니다.

요즘 평범한 생수에서부터 수입생수, 해양심층수, 산소수, 비타민수, 베이비워터 등 기능성생수 등 물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워터 소믈리에도 등장했다고 합니다.고객들의 기호와 건강을 고려해서 적절한 물을 추천하는 어드바이저라네요.

그런데 30도를 웃도는 날씨 속에 패트병에 담겨진 물을 마시면서 고온에 있던 패트(PET)병에 담긴 먹는 생수에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나온다는 기사가 불현듯 떠오릅니다.

‘패트병 먹는생수를 50도에서 120일 이상 보관할 경우 살균이나 방부제로 쓰이는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증가.’
‘유해물질은 물보다 패트병에서 나온다.’

  생수병으로 쓰이는 페트병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polyethyleneterephthalate)라는 화학물질로 만듭니다.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하나로 가볍고 유연하며, 왁스와 같은 느낌이 납니다. 공업 재료로부터 일용 잡화까지, 생활의 구석구석에서 사용되고 있는 범용 플라스틱으로, 병·포장재·전기절연체로 많이 사용되지요.

 PET물질을 제조하기 위해 전구체로 프탈레이트류 물질들이 필요한데, 생수병으로 사용할 경우 잠재적으로 화학물질이 스며들 가능성이 있지요. 원래 유리병에 담아서 팔아야 하는데, 제조,유통업에서 편의상 그렇게 안하고 있죠. 

고가의수입 물은 여름철엔 꼭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아셨나요?
우리가 먹는 패트병 생수이건 드럼통 생수이건, 유리병 생수이건 물론 수질검사에서 통과된 진짜 좋은 물이지만 법적인 문제로 유통되기위해 꼭 화학약픔으로 살균처리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이정도의 양은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생수는 안전하다’에 의문 제기하는 실험들

   2010년 4월, 환경보건분야의 주요 저널인 <EHP>(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에 발표된 한 논평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줍니다. 이 논평의 저자는 다양한 생수, 음료 등을 판매하기 위해 사용되는 페트병을 통해, 내용물(물이나 음료)에 특정 화학물질들이 스며들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워 이와 관련된 여러 실험과 연구 결과들을 검토하여 정리했습니다. 

   페트병의 원재료인 PET 물질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그 전구체로 프탈레이트류 물질들이 필요한데, 실험에서는 이 프탈레이트류가 유출될 수 있지 않을까에 주목했다. 저자는 결국 페트병의 음료를 대상으로 한 노출평가, 생수를 이용한 독성시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페트병을 통해 그 안에 담긴 음료 등 내용물에 화학물질들이 다수 스며들어 오염될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페트병을 만들 때 발생하는 프탈레이트류 물질들이 생수에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여러 브랜드 생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페트병에 담긴 생수에선 유리병에 담긴 생수에 비해 최소 12배 이상 높은 농도의 프탈레이트 물질들이 발견되었음을 보고했다(Montiori 등, 2008).

 이후에 이뤄진 또 다른 실험에서는, 페트병에 담긴 생수를 이용해 직접 세포 독성실험을 했는데, 이들 생수에 의해 유방암 세포의 증식이 촉진되는 결과를 보였다(Wagner and Oehlmann, 2009).

   프탈레이트류 물질들은 흔히 ‘환경호르몬’이라고도 하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인체 내의 성호르몬, 특히 여성호르몬을 흉내 내어 몸의 항상성에 교란을 일으킬 수 있죠. 결국 이 실험 결과는 유방암 세포와 접촉한 생수 내의 어떤 물질이 여성 호르몬으로 인식되어, 유방암세포가 더 많이 증식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세포 독성시험은 인체에서 작용하는 방식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또 이러한 연구들이 인체를 대상으로 한 역학 조사나 임상 실험은 아니기 때문에, 당장 생수를 사 마신다 해도 우리 몸에서 성호르몬이 크게 증가해 유방암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죠.  그러나 세포 독성시험은 특정물질이 인체에 어떻게 독성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판단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실험으로, 우리 인체에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 독성을 파악하는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위의 사실을 알기 전부터 찝찝해서 유리병에 넣어파는 생수없나 찾고 있었는데, 국산 중에는 없습니다. 그런 해로운 물질에 녹여진 생수를 파는 것도 모자라서 그걸 뙤약볕에 놔두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나오면서 ‘우리주변에서 플라스틱을 버리고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인류의 혁신적인 발명품 중의 하나인 플라스틱이 인류의 미래를 파괴하는 재앙으로 돌변하고 있기 때문이죠. ‘대안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 고민은 우리에게 남겨진 또 하나의 숙제입니다.

 

오늘의 행동 : 비싼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는 방법, 내 컵 사용하기!

 나의 건강과 함께 지구도 챙기고, 더불어 이 작은 불편을 통해 자신의 삶을 ‘슬로 라이프’로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보아요. ‘안전성’을 주제로 생수- 패트병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우리의 건강 외에도, 환경을 생각한다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는 분명하죠.

 

1. 수돗물를 마시더라도 내컵에 마셔요.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물을 마실 때 사용되는 용기입니다. 바로 페트병과 종이컵은 재활용품목으로 모아지고는 있지만, 실제로 10~20%만이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폐기된다는 사실과 종이컵 역시 내부 코팅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또는 과불화화합물이 인체에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므로 안전하다고 할 수 없지요.

 2. 생수를 마시면서 환경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물을 채수하기 위한 공사 역시 환경파괴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수원 및 하수처리과정을 거쳐 사용되는 수돗물과 달리 지하수를 과도하게 끌어와서 생수를 따로 생산하다보니 물을 더 과다하게 사용하게 되지요.

 이외에도 이렇게 생산된 생수를 담고, 저장하고, 운송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인 에너지가 어마어마하게 발생됩니다.  이렇게 발생하는 탄소 등을 모두 합산하여 계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탄소발자국’이라는 개념인데, 이와 같이 수돗물을 끓여마시는 데도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탄소가 발생됩니다. 여기에 추가로 생수를 사 먹게 된다면 어떨까요? 분명 당신의 탄소발자국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EWG 홈페이지의 ‘Best Bottled Water Labels’ 들어가보면, 생수에서 검출된 물질의 종류와 위해성, 안전한 물을 먹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오늘의 행동'에서 퍼왔습니다.

출처: http://actiontoday.kr/archives/8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