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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life/etc.

망원동 카페에게 '밤은 선생이다'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6. 4. 13.

망원동 카페들에게 '밤은 선생이다'. 

휴일 아침 일찍 일어나 원고를 마감하거나 책을 읽으려고, 혹은 블로그 좀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동네에 나갈 때가 있다. 대개 동네 산책만 하고 집으로 컴백하는 시츄에이션이 벌어진다. 아침 8시에 문을 열어 나를 반겨주는 카페는 일명 '망원동 사설 도서관'인 망원역 스타벅스. 내가 안 가도 잘 나가는 대형 프랜차이즈나 직영점은 피하려고 하기 때문에 (혼자라서 내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경우) 그냥 마음을 접고 '집이 카페다'라고 최면을 건다. 


오늘은 투표날이라 선물처럼 주어진 휴일을 맞았다. 아침을 차려 먹고 (늙어서 아침 잠이 없어진 것이 아니다! 어제 밤 9시부터 디비 잤드랬다...) 카우치서핑으로 우리 집에 머물고 있는 인도네시아 사람과 '헬조선'과 '헬인도네시아' 이야기를 하다가 10시 30분이 되었길래, 노트북을 자전거에 실고 카페를 찾아 나섰다. 


장난하나. 10시 30분에는 하나라도 문을 열었을 줄 알았는데! 한 시간 동안 동네 한 바퀴를 샅샅이 돌았으나 노트북을 편히 쓸 만하고 내가 좋아라하는 카페들은 하나도 문을 열지 않았다. 심지어 '여행자의 아침 traveler's morning'을 모토로 내건 <엣모스피어>도 아직 오픈 전이라고 했다. 내가 돌았던 카페들 면면은 다음과 같다. 지도는 <망고플레이트>에서 가져왔다. 






에그머랭, 커피가게동경, 미완성식탁, 딥블루레이크, 스몰커피 등 모두 낮 12시 이후에 개봉박두! 

(아, 카페부부는 10시에 문 여는 것 같지만, 카페부부는 좀 비싸니까 오늘은 생략) 


역시 '카페적 삶'은 브런치 이후의 오후부터 아스라해지기 전의 밤까지. 

황현산 선생의 책 제목 <<밤은 선생이다>>는 카페에 어울리는 제목이기도 하다. 

명백한 아침은 생활인의 삶에 속한 영역이고.  

결론이 뭐냐고?

망원동, 연남동에 아침 일찍 문 여는 괜찮은 카페 있으면 알려주세요. ㅎㅎ 

 


   

     


댓글4

  • BlogIcon goho 2016.04.25 16:07 신고

    저는 번역할 때 망원2동 주민센터쪽에서 마포구청역쪽으로 가다 보면 있는 카페 <그레이> 자주 가요.
    일요일날 아침에 납기 맞추러 일해야될 경우가 있는데 아침 9시에 갔는데도 열려있더라구요. 감동감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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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맙습니다! 그레이가 그렇게 빨리 여는가 보네요. 몰랐어요. ㅎㅎ 저는 카페 들어가자 왼쪽에 있는 방의 혼자 앉는 바 자리의 가장자리를 가장 애정애정합니다. 콘센트도 있고요, 눈에도 안 띄고 좋지요. ㅎㅎ 그 자리에 앉아서 일하시는 것처럼 보이는 분들 본 적 있는데, 아마 그 중 한 분이실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 BlogIcon goho 2016.04.30 10:11 신고

    ㅎㅎ저도 그 자리 좋아요! 예쁜 화병있는 개인책상 같은 느낌 ^_^ 망원동주민이신 것 같아서 홍보하면 오늘 망원시장 내에 플리마켓있어요! 시간되시면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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