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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Info

여수 GS 기름유출 주민건강조사 결과발표!!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4. 3. 11.



여수기름유출사고를 기억하시나요?

해양수산부 장관이 낙마하고 GS가 오히려 피해자라고 해서 물의를 일으켰던 2014년 설날 벽두의 그 사건 말입니다. 여성환경연대도 함께 하는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의 간사단체 일과건강에서 여수 사고 현장에서 방제작업을 한 주민들의 건강상태와 공기오염을 조사하였습니다. 결과를 보면서, 한숨이 푸욱 나왔습니다. 태안기름유출사고가 난지 7년이나 지났음에도 사고 후 주민 건강에 대한 고려는 뒷전이었으니까요.

건강조사 보고서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100개의 대기 시료 중 8개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의 농도가 20-50ppb 검출, 이는 일반 대기 수준의  100배 이상
  • 이 정도  벤젠 농도는 건강상 우려될 정도는 아니지만, 이 결과는 사고 후 5일 후에 측정된 농도임.
  • 백혈병을 일으키는 벤젠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8시간 이내에 많은 양이 휘발되어 사라짐. 따라서 사고 후 5일 후에도 이 정도 벤젠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사고 당시 엄청난 벤젠이 공기 중에 유출되었다고 볼 수 있음
  • 문헌에 따라 추정시 사고 당시 벤젠은 10-20 ppm로 예상됨
  • 작업장 기준이 1ppm 이므로 건강한 노동자 기준에 비해서도 20배가 높음
  • 방제 참가자 소변에서 크실렌 전구체인 마뇨산 측정시 일반인에 비해 20배-50배 높게 검출됨: 휘발성 유기 화합물은 8시간 이내에 몸밖으로 빠져나가 본래 시간 지나면 검출이 되지 않지만, 크실렌의 경우는 지방에 축적되어 늦게 배출되고 56시간 정도까지 몸에 축적됨.
  • 사고 5일 후에도 10-20% 주민들은 구토, 두통, 어지러움 호소
  • 여수 기름유출 때는 건강독성이 원유보다 위험한 나프타가 대규모 유출됨
  • 태안에서 시간이 지난 후 염색체 이상 발견된 것에 미루어 여수에서도 건강 영향이 우려됨
  • 기름유출 사고시 대피가 먼저 이뤄져야 함
  • 캐나다에서는 9 ppb의 저농도에서 주민 대피가 이뤄지는 주가 있음
  • 또한 보상 문제와 관련되었기 때문에 기름의 유출량 등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함

기자회견을 통해서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가 요구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사고 시 주민 대피권이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2. 태안기름유출 사고 후 7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수에서는 피부나 호흡기 보호구 없이 방제활동이 이뤄졌다. 사고가 지났을 때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

3. 해외 지역사회 알권리 조례안처럼 화학물질 알권리 법이 필요하다! 주민들이 화학물질 사고의 건강 및 환경 영향을 알고 행동할 선택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는 화학물질 알권리 법을 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첫걸음으로 공장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 정보 공개 청구운동을 시작합니다. 함께 해주세요!:) 조이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