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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life

611 탈원전 세계 시민의 날

by 불친절한 금자씨 2011. 6. 14.


3.11 후쿠시마의 원전사고가 있은지 3개월, 6.11 
독일은 2022년까지 원전을 폐쇄하고
이탈리아에서는 원전건설 계획이 국민투표로 무효화되었지만,
6.18일 원래 문을 닫아야 하는 노후화된 고리 원전은 쌩쌩 돌아간다.


그러거나 말거나
(...는 아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탈핵'모임이라도 해 보자는 마음으로)
하자센터에 모여 <611 탈핵 세계 시민의 날>을 열었다. 


원전에 유혹당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GOOD BYE NUKES 가 얼릉 되었으면 좋겠다,
어여빨리 탈핵! 
의 마음으로 행사가 꾸려졌다.
맨 아래 사진의 뺏지는 하자 친구들이 페트병 뚜껑을 재활용해 만든 것! 
일반 버튼이나 뺏지보다 볼륨감도 있고 크기도 커서 더 귀여운 느낌이다. 


탈원전을 바라는 마음을 노란 종이에 적어 전시하고
탈원전 하고 어떻게 살까에 대한 방편으로 대안에너지 전시회도 하고
재활용 텃밭도 만들어서 나눠주었다. 



여성환경연대에서는 <에너지 정의행동>에서 빌려온 체르노빌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했다. 
"엄마, 나 살 수 있어?"
"고향의 눈물"
그리고 평생, 매일 아침 갑상선 약을 먹어야 하는 아이의 목에 그어진 수술 상처 
   
원전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보여주고 싶은 그림이다. 


유기농 공정무역 설탕으로 만든 달고나에 핵 모양을 새기고, 
아그작 뿌셔먹는 (맨 위의 그림, "잡아 뜯어버리자"의 마음으로 말이쥐~) '탈핵' 행사도 성황리에 진행했다.
꿀 찾는 벌들처럼 대안학교 학생들이 붕붕 날아들었다.ㅎㅎ
왜케 인류는 설탕을 사랑하는 것이냐;;; (나도 나도!) 

 


문래동 철공단지에서 예술가들과 도시텃밭을 꾸리면서 
여성환경연대 식구들은 런닝구 바람으로 윙윙~용접기를 사용하시는 철공소 아저씨들과도 알음하게 되었다.
(BGM: 쎅쉬 백~~쎅쉬 빽 by 저스틴 팀버레이크)

그리고 그 인연으로 달고나 3세트를 제작하였다. 
"탈핵을 마음에 새기기 위한 핵 로고, 
핵에서 탈피해 대안으로 나아가기 위한 SLOW, 
장 본 김에 떡 산다고 여성환경연대 로고  새싹"
이렇게 3개를 제작했다.  
(필요하시면 연락 주삼~대여 가능 ㅎㅎ)



하자센터에서는 점심 밥과 '핵' 주먹밥을 무료로 제공했는데 
요새 먹은 비빔밥 중 제일 맛있었다. (사심 빼고, 진짜! ㅎㅎ)
비빔밥에 얇게 썬 생 밤과 토실하고 부드러운 청포묵이 들어있었당!
오요리가 진행하는 청소년이 직접 요리하는 '영쉐프'에서는
점심을 성인 5,000원에 제공한다는데 언제 와서 사먹어야쥐, 하고 찜해두었다. 

special thanks to 장소와 식사와 홍보와 타임스퀘어까지의 행진을 이끈 하자센터 친구들!  
그리고 쎅쉬백 철공소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