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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House

겨울철 바람 솔솔~'우리집 따숩게': 창호와 커튼 후편

by 금자 불친절한 금자씨 2013. 12. 31.

우리 집 따숩게~ 창호와 커튼 관련,

전편에 이어 깨알같은 실전편 컨티뉴드. continuted


1. 창호 교체


유리창을 통해 가정용 에너지의 30% 이상이 손실된다. 창호를 모두 교체하면 좋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큰 공사라 망설여진다. 20평 기준으로 창호를 모두 교체하려면 최소한 500만원 이상은 든다. 우리 집과 비슷한 평수의 내 친구 집 견적을 내 봤더니 500만원 좀 넘게 나왔다고 한다. (2013년 9월 정도 견적 문의) 물론 창호 종류, 유리 두께, 브랜드, 효율 등급, 집 상태에 따라 비용은 확 달라지니 이건 단순한 비교 기준일 뿐. 교체 비용을 알아보려면 창호 대리점에 가서 문의하면 된다. 엘지 지인, 영림 윈체 등 창호 대리점에 가서 상담하면 친절하게 견적을 내 주신다. 가격도 알아보고 업체별로 비교해보며 결정하면 된다.


웬만큼 알려진 창호 업체의 대리점은 '서울시 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 대출 신청서 작성도 도와주며, 서울시와 협약을 맺어서 설치시 10% 정도 할인해준다. 창호 가격이 만만치 않으므로 10% 할인도 살림에 보탬이 된다. 나는 워낙 게을러터지고 정보에 둔감한 인간이라 서울시 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신청해놓고도 할인을 못 받았다. 창호 대리점에 가서 상담만 했어도 될 일을,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하신 분께만 맡겨놓고 척, 설치되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발품을 팔지 않은 결과 10% 할인 사실은 뒤늦게 깨달았으며 (제길슨!!!) 나중에 우리집과 연식과 평수가 비슷한 친구 집의 견적을 살피고서 2배 이상의 가격으로 설치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ㅠ.ㅠ  업체에 상담해서 창호는 직거래로! 공사할 때 보니 인테리어 업체도 창호 대리점을 끼고 대리점 설치 기사를 통해 공사하십니다요. 창호만 바꿀 때는 어차피 창호 업체와만 일하니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인테리어 업체에 집 공사를 맡길 때는 창호는 따로 알아볼 계획을 세우면 어떨까.     


창호는 에너지효율등급제에 따라 표시되는 1~5등급 중에서 1등급을 선택하면 좋다. 유리 두께, 열관류율, 기밀성 등 업계 용어에 학을 떼는 나 같은 '이과' 문맹이라면 등급제의 숫자만 보면 된다. 2012년부터 기밀성과 열관류율을 따져 창호에 등급을 매겨놓았고, 1등급이 제일 효율이 높다. 하지만 1등급 기준이 패시브 하우스의 기준을 충족시키지는 못한단다. (패시브 하우스의 창호 열관류율 기준은 0.8W/㎡k 이하인 반면, 1등급 창호의 기준은 1W/㎡k임. 열관류율이 낮을수록 좋은 거~) 패시브 하우스를 지향한다면 1등급은 물론, 아르곤 가스가 주입된 로이 유리를 사용한 시스템 창호를 찾아 열관류율을 확인하시라. 0.8이나 그 이하 권장! 특히 베란다를 터서 실내공간으로 확장한 경우 외기에 접하는 창은 비싸도 좋은 제품을 써야 한다. 예전에는 독일식 창호나 미국식 창호 등 수입품이 이 기준을 만족시켰지만, 지금은 국내 업체도 효율이 높은 제품을 생산한다. 우리 집은 베란다를 안 트고 앞 뒤 베란다를 모두 살려놓아서 시스템 창호 대신 고기밀 단열 창호의 선에서 그쳤다.


효율등급이 낮을수록 (1등급일수록 에너지 절약), 열관류율의 숫자가 낮을수록 좋다.


또 한가지 방법은 이중창이 아니라 삼중창을 설치하는 것이다. '두 남자의 집 짓기'란 책에 따르면 삼중창은 이중창에 비해 50% 단열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100%정도 단열이 향상된다고 한다. 물론 비용도 높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세 번이나 문 열고 닫기를 해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나는 짐이 없어서 공간이 작아져도 삼중창을 설치하고 싶었으나 돈이, 돈이 말이야. 너무 비싸서 패스. 


마지막으로, 창호만 좋으면 무슨 재민겨.
창호와 벽 사이의 틈을 실란트 등으로 꼼꼼하게 마무리하고 와꾸가 맞도록 제대로 설치해야 한다. 창호가 벽에 딱 맞도록 설치되고 공기가 샐 틈 없이 구멍을 없애려면 기술과 노력이 필요하다. 설치 기사님 옆에서 잘 되는지 매의 눈으로 살필지어다. (물론 나 같은 기술 문맹은 제대로 되는지 어쩐지 암만 봐도 모른당께. 그냥 믿어야쥐 어쩔.)  




창호 교체 전 거실 전면창은 단일 창에 기밀성이 높지 않은 유리가 쓰였다.



창호를 뜯어냈다. 엄청난 덜덜덜 소음과 근육질이 필요하다.

미리 공사한다고 말씀드려 한 번도 뭐라 하신 적 없는 아래층 주민께서 창호 철거 때만은 공사현장에 납시사.

"도대체 공사는 언제 끝날까요?"하고 괴로운 표정을 지으셨다.

창호 공사는 만만치 않다는 것. 각오가 필요혀~



창호를 뜯어내고 나면 뜯겨나간 벽의 속살이 보인다.

이 벽과 창호가 잘 맞물리도록 틈이 없도록 설치되어야 하고 실란트 등의 마감재를 꼼꼼히 발라주어야 한다.

실란트나 실리콘 등도 화학제품이고 창틀도 PVC이라는 유해물질이 나오는 플라스틱이다.

창틀을 바꾸고 나면 며칠 간 휘발성 유기화합물 냄새가 스멜스멜~ 난다.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창호는 따뜻한 계절에 설치해서 3일 이상 창문을 열어두고 환기를 충분히 시키자.

근본적으로 마감재나 충전재, 창틀 성분에 유해물질을 안 써야 하지만 안전한 대체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실란트나 실리콘을 선택할 때 한국공기청정협회가 부여한 HB(Healthy Building Material) 인증을 받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면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이 낮게 배출된다. 공사 시작 전에 공사하시는 분들께 '우리 집 친환경 자재 사용할래요'의 수준으로 말하면 낭패볼 확률이 높다. 공사 의뢰인이 분명하게 실란트는 무슨 인증, 석고보드는 친환경 인증 받은 무슨 자재, 창호도 1등급에 열관류율 확인되는 것 등 자재별로 구체적으로 원하는 제품이나 기준을 문서로 작성해서 드려야 한다. (구두로 설명하고 문서로 작성해서 드리자!) 대부분의 공사 업체는 기존에 사용해왔던 익숙한 자재 위주로 작업하신다. 







거실 전면창의 창호를 교체했다. 유리창에 붙일 오중 뽁뽁이는 곧 구매할 예정이다.

삼중창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비용이 비싸서 이중창, 고기밀 단열창호로 설치했다.

에너지효율등급제 마크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아직까지 외기와 직접 닿는 창호만 등급제를 표시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단계적으로 실내 창에도 등급제를 적용할 예정이라는데, 마크를 보고 고효율 창호를 쉽게 고를 수 있는 날이 얼른 오면 좋겠다.

실내창이라도 고기밀 단열 창호, 공기층이 두꺼운 22mm 제품을 선택하기를 권한다. (16,18, 22mm 중에서 선택 가능)

창호 대리점에서 상담시 등급(기밀성)과 열관류율(R)을 물어보고 비교해서 결정하세요. :)

등급과 열관류율은 숫자가 작아야 좋고, 유리 두께는 두꺼울수록 좋다!




2. 문풍재와 문풍지


모든 창호를 교체할 수 없을 때에는 창호 교체에 비해 저렴한 문풍재와 문풍지로 보완할 수 있다. 우리 집은 자세히 보니 창호와 샷시가 엄청나게 삐꾸였다. 그 동안 집에는 문외한이라 그토록 이사를 다니면서도 창호를 눈여겨 본적은 없었다. (눈 여겨 본들 무얼. 세 사는디 창호를 어쩔 거시여 ㅠ.ㅠ) 방이 네모 반듯하고 빛이 좀 들어오는지, 변기 물이 잘 내려가는지, 수도가 시원하게 나와줄런지, 물 세는 데는 없는지, 결로가 있는지 등 기본사항도 에라이~에라인 집들이 많았다. 내가 세들어 살았던 집은 집장사가 날림으로 지었는데 마치 결계라도 쳐진 듯 남쪽 벽에는 일절 창을 뚫지 않았다. 남쪽 벽에 창을 내는 것이 가능했는데도 말이다. 그러니 나에게 창호를 살핀다는 의미는 뭐랄까, 육학년짜리 아이에게 미적분을 풀어보라고 들이미는 것과 같달까. 에라이~ 습관상 집을 고치면서도 창호를 자세히 살피지 않았다. 거실 창호만 바꾸고 통장 잔고를 보면서 나머지 창문들은 잘 열리고 닫히니 문제 없겠지라고 지나쳤다.



버뜨...문제가 있었다.

문은 잘 열고 닫힌다. 버뜨...

현관문부터 주저 앉았는지 원래 안 맞는지 구멍이 숭숭.

실례지만, 제대로 꽉 닫은 문이랑께요.



목재라서 세월에 따라 휜 것일까?

두번째 방은 창틀의 사면에서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바람이여 마구 불어닥치라, 마치 한 번도 실내에 들어와보지 못한 것처럼. ㅠ.ㅠ




똑같은 '쩍벌남' 현상이다.

이번에는 위로 갈수록 벌어진다.

아래쪽까지 두껍게 문풍지를 바르면 문이 제대로 안 닫혀 아래 쪽의 틈새를 못 메웠다.



문풍지가 안 들어가는 아래 쪽에는 안 쓰는 스포츠 타올을 잘라서 끼워두었다.

문을 열 때마다 타올을 빼고 끼워야 하지만 손을 가만히 대고 있자면, 바람이 훨씬 적게 들어오는 것이 느껴진다.


모든 창호의 쩍벌남화. ㄷ ㄷ ㄷ 

창틀이 어긋나 문을 꽉 닫아도 아래 쪽이나 위쪽 창틈이 벌어진다. 틈이 아래에서 위까지 균질적으로 벌어져 있으면 두툼하게 문풍지를 바르면 되는데 그렇게 친절하지 않다니께. 쩍벌남의 다리도 발목으로 갈수록 더욱 벌어지는 것처럼 창틀도 한쪽으로 갈수록 점점 더 벌어지는 형국이다. 창문 사이에 두툼한 문풍지를 붙여서 빈 공간을 메워보았으나 덜 벌어진 틈에 넓은 문풍지를 붙이면 문이 제대로 안 닫힌다. 두꺼운 문풍지와 얇은 문풍지를 잘 조합해 사용하고, 넓은 틈에는 문풍지를 두 번 겹쳐 두껍게 만들어 최대한 틈을 메운다. 근본적으로 목재 창의 경우 창문을 떼어서 창틀 밑부분을 대패로 갈거나 목공소에서 수리하는 하면 꽉 맞물려 닫힌다고 한다. 하지만 목재가 아닌 PVC 창틀은 문풍지나 비닐 문풍지 등으로 유리창 사방의 틈을 잘 막는 수 밖에 없다.


우리 집은 문풍지로는 부족해서 저비용 고효율 문풍재를 시공한 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틈에 문풍지를 발라주었다. 강동구청에서 실시한 '에너지 교육'에서 시공 전후의 효과를 눈으로 확인한 지인이 강추강추 해준 문풍재! 방풍, 보온, 방음 효과에, 황사를 막아준다는 만병통치약 같은 선전 문구가 의심스러웠지만 교육생 모두 깜놀한 비포와 애프터 비교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인증한 설치의뢰 결과표를 보고 시공을 결심했다. 결과표에 따르면 기밀도가 29~43% 정도 높아지니, 그만큼 열에너지 손실도 적어진다는 뜻이다. 30평 아파트의 경우 재료비 포함, 시공비가 약 20~25만원 든다고 했는데, 우리집은 15평이지만 창호 상태가 좋지 않아 27만원이 들었다. 2~3시간이면 베란다 외벽 창문 빼고 실내 창과 실내 문에 설치 가능하다.


http://www.hbenc.co.kr/




설치한 문풍재의 광고 브로슈어 모습.

설치 전후의 모습과 시험 성적표가 실려있다.



문풍재 설치 비포 before



문풍재 설치 애프터 after 

위쪽에 틈이 나 있던 현관문에 문풍재를 설치했더니 틈이 사라졌다.




         

창틀과 실내 문의 사방에 문풍재를 설치하여 공기의 새는 틈을 깨알같이 막았다.

눈으로 봐도 틈을 막는 것이 보이는데, 비싼 열감지 카메라 같은 것으로 보면 공기 차단이 화악~체감된다고 한다.

(홈쇼핑 호스트였다면 내 진작에 열감지 카메라로 찍어서 올렸다, ㅋㅋ)


하지만 우리 집처럼 문짝과 창틀이 삐꾸인 경우는 문풍재를 시공한 후에도 제대로 닫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문을 닫는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 틈이 벌어져 있다.



'문을 꽉 닫는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면 틈새없이 메워진다.


찬 공기가 들어올 수 있는 현관문, 베란다로 나가는 문 틈은 신경써야 한다. 어맛! 이건 꼭 가려줘야혀.


깜깜한 밤에 계단에 잠복하여 자기 집 현관문 틈이 실눈을 뜨고 빛을 쏘는지 확인하는 방법

1. 밤에 거실에 불을 켜놓은 다음 현관문 밖으로 나간다.

2. 반 층의 계단을 내려가던가 올라가서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는다.

3. 인기척이 사라지면 계단 등이 자동으로 꺼진다. 깜깜한 계단에 잠복한다.

4.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눈동자만 굴려 우리 집 현관문 사이를 살펴본다.

문 틈새로 빛이 뿜어져나오면 조처가 필요하다는 뜻!


내 병은 이제 어디 가서도 남의 집 현관문에서 빛이 나오는지 계단에 숨죽이고 서서 확인한다는 것. 오메오메.

확인하고서 그 집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지만 너무 오지랖이라 직접 전하지는 못하고 이렇게 블로그질 한다. 우리 이웃집도 불빛 작렬인데 쳐들어가서 말해줄 수도 없는 노룻이라.


이렇게 문풍재를 설치한 후에 그래도 남는 틈에는 문풍지를 발라주면 오케이!

문풍지는 P형, V형, 비닐형, 실내용, 실외용 다양하게 나와있으니 용도에 맞게 이용하면 된다. 나는 3M으로 구입해 올 겨울 문풍지와 뽁뽁이에만 근 10만원 정도 들었고, 3시간을 몸 바쳐 유리창의 사방 틈새를 메웠다. 에고고고고 에코 라이프.

도시 가스비여, 오라.






3. 뽁뽁이와 단열 필름

오겹 뽁뽁이 추천!

뽁뽁이는 먼저 유리의 실내쪽(안쪽)면에 붙이고, 만약 여유가 되고 가능하다면 실외쪽 유리에도 붙여 유리창 양면에 모두 붙이면 효과가 크다.

미학상 뽁뽁이를 용납하지 못하는 분들께는 단열 필름을 추천드려요.

단열 필름은 주름 없이, 공기방울 안 생기도록 편편하게 자알 붙여주세요. :)




4. 두꺼운 커튼과 방풍 비닐


얇은 커튼과 두꺼운 커튼 두 개를 이중으로 치면 내복과 패딩 점퍼를 같이 입는 것처럼 보온 효과가 좋다. 하지만 나는 커튼 레일을 하나만 달아서 이중 커튼은 못 달았다. (전기 드릴이 없다규 ㅠ.ㅠ 마이너스의 손이라 드릴은 무섭다규 ㅠ.ㅠ -> 처음부터 계획을 잘 잡아 한 꺼번에 설치해야 한다.)


모던 하우스나 이마트 자연주의 커튼은 디자인이 까사리빙처럼 갠츈하면서 가격은 저렴하다. 커튼은 원단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온 집안에 두꺼운 커튼을 치려면 비용이 상당히 든다. 그래서 나는 여름 커튼은 고이 빨아서 접어 두고서, 인터넷에서 대폭 암막지 원단을 구입하였다. 삼중으로 짜인 암막지는 빛을 전면적으로 막는 두툼한 커튼 천으로 보온 효과도 좋고 다른 겨울 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특히 대폭으로 나와 (약 140~150cm의 폭) 폭을 전부 이용하면 바느질 할 부분이 줄어든다. 폭 가장자리는 이미 오바로크 처리가 되어있으므로 커튼 위 아래만 박아주면 끝! 물론 아름답게 장식하거나 오바로크 부분이 안 보이도록 처리하려면 폭 부분도 바느질이 필요하다. 허나 난 미관을 위한 핸드메이드는 단연코 거절하는 녀자인지라. 커튼의 위 아래 부분만 올이 풀리지 않도록 삐뚤빠뚤 미싱으로 박았다.


커튼을 달 때 창문만 포도시~ 가리면 안 된다. 창문이 달린 벽은 외부 공기가 닿는 부분이라 벽 자체가 차갑다. 영하 10도 정도 되는 날 창문이 달린 벽과 실내 중간 벽을 차례차례 만져보시라. 벽의 온도 차이를 손끝으로 느낄 수 있다. (30cm 이상의 단열재가 벽면에 들어있을 경우는 제외, 국내의 오래된 가옥 중 그런 집은 거의 없음) 그러니 창문 달린 벽면 자체를 모두 커튼으로 가려줘야 보온 효과가 좋다. 방바닥에 질질 끌릴 만큼, 온 벽면을 다 도배할 만큼 길고 넓게 커튼을 쳐주세요~ 커튼 봉이나 커튼 레일도 처음부터 창 길이가 아니라 벽 길이에 맞게 설치해놓아야 한다.



펄럭이는 시폰 소재의 여름용 커튼이여, 목욕 재개하고 창고에서 고이 쉬다가 봄에 만나자고요.





 

직접 원단을 사서 커튼을 만들면 커튼 한 폭에 3마 정도 든다. 폭은 원단마다 다른데 나는 150cm 광대폭을 선택했다. 먼저 벽면적을 보고 커튼 폭을 정한다. 그 다음 커튼 길이를 정하면 되는데, 한 마가 대략 90cm이므로 위 아래 시접을 넣고 바닥까지 오도록 길게 하려면 90cm*3마=270cm를 잡으면 된다. 그러니까 커튼 한 폭마다 3마를 잡는다. 나는 한 마에 5,500원 하는 암막지를 구입했고 대략 12만원을 써서 방 3개의 창문과 벽에 커튼을 드리웠다.  



커튼 레일이 지나가는 윗 부분에 커튼 박스를 덮개로 달아주면 금상첨화이다.

'빛 새는 곳에 공기가 샌다'는 이론을 다시 적용하자면 커튼 핀 사이의 공간으로 공기가 빠져나가 차가운 유리를 만나게 된다.

특히 따뜻하게 데워진 공기는 위로 상승하는데 이렇게 상승하다가 틈을 만나면 그 틈새로 빠져나가 식어버린다.

커튼 레일의 빈 공간을 덮어주는 'ㄱ' 모양의 커튼 박스를 달아주고 싶지만, 우리 집 공사는 이미 끝난 상태.



보온과 방음을 위해 현관문에 단열재를 설치하라는 조언을 받았는데 잊고 말았다.

현관문에 칠판 페인트를 칠해 집을 나서기 전에 기억할 것들을 분필로 적어두었는데

겨울철에 철문을 만져보니 차가움이 시베리아 같았다.

단열재 설치 대신 손쉽게 방풍 비닐을 설치했다.



설치 후 룸메이트의 미움을 온 몸으로 받았지만 뜯지 않고 끝끝내 버텼다.

집을 한 순간에 '싼 티'나게 맹글었다며, 평소에 유해물질 우려하던 나를 '별별 걱정많은 년' 취급하던 룸메가

PVC 비니루의 유해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며 건강을 챙기고 나섰다.

집이 쪼매...싸 보여도 나는 굴하지 않으련다. 현관문의 바람을 막아주는 비니루여!



이렇게  중간에 자석이 달려있어 가운데를 벌리고 문을 이용하면 자석의 힘으로 갈라졌던 문이 스르륵 붙는다.

생협에 가서 뜬금없이 생협에서는 방풍용품 안 팔아요?라고 물었더니 '다이소'에서 찾으라고 하시네.

생협에서 PVC 아닌 재질로, 유해화학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방풍 비니루, 방풍 커튼 등을 만들면 좋겠다.

방풍 제품들이 비용은 저렴하고 효과는 좋지만 유해한 냄새로 미루어보아

생산, 소비, 폐기되는 과정에서 걸쳐 유해물질이 나올 듯 하다.

사용하면서도 찜찜한 마음.


에너지 절약도 좋지만 방품 제품 중 창문이 아예 안 열리도록 봉해버리는 제품이 있다. 겨울철에도 환기는 필수! 열교환장치가 설치되어 자동으로 외부 공기가 순환되는 집이 아니라면 좀 추워도 하루에 한 번 이상 10분 정도 환기를 시키자. 겨울철에 이유없이 머리가 아프다며 병원에 찾아오는 분들 중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단열을 꼼꼼히 하고 환기를 안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실내 곰팡이, 결로, 습기가 생겨 집도 망가진다. 영유아가 있는 집에서도 아이들 감기 걸린다고 겨우내 창문을 꽁꽁 닫아두는데 아이들 건강을 생각하면 오히려 환기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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