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즈1 계절의 벨에포크 10월에 페즈와 공원 단상 개천절 날 아빠가 물으셨다. (뜬금포…) 왜 개천절이 10월 3일인 줄 아느냐.요거시 뭐시당가. 왜 서울 지하철의 2호선이 파랑도 분홍도 아닌, 녹색이냐? 라는 질문처럼 ‘원래’ 애당초 그런 것 아닙니꽈. 답인즉 10월은 추수감사 시즌으로 가장 상서로운 달, 그리고 우리 민족에게 3이라는 숫자 역시 가장 상서롭기 때문이란다. 10/3이 단군님 생신이 아니라니… 그 말을 듣고 10월의 풍경을 바라보니 정말 상서롭기 이를 데 없었다. 어디를 보나 아름답다. 섬진강 변의 벚꽃 길, 들녘의 노랗게 익어가는 벼, 길가에 핀 코스모스, 한강의 강아지풀 군락,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고 햇빛은 반짝이고 바람은 살랑거린다. 가장 아름다운 한때 ‘벨에포크’의 10월. 추석 연휴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달리다 벨에포크를 생각.. 2017. 10.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