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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라이프2

플라스틱 쓰레기 감소시키는, 물에 타 쓰는 세제 우리 집의 터줏대감 세제 삼총사는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 구연산. 여기 폐기름으로 만든 재생 비누 한 마리 추가. 빨래, 설거지, 청소 등 모든 집안 살림을 책임져주신다. 심플한 세제 선반 그런데 엉겹결에(?) 사무실에서 돌아다니던 샤본다마 가루세제를 써 보고 세제계의 신세계를 발견한... 내가 '망손'이라서, 혹은 2주일에 오직 한 번만 청소해서 집이 꼬질한 게 아니라는 근거를 캐고야 말았다. 이 초강력 세제는 손때가 탄 냉장고 손잡이 및 친구네 음식점 폐업하면서 우리 집에 입양된 KT의 리모콘에게 새 새명과도 같은 깨끗함을 선사하였다. (다 씹은 껌에 묵은 먼지가 가라앉은 듯한 자국이 흰색 바디를 점령한, 오염도 만렙의 리모콘) 우리 엄마가 내가 안고 자는 하나뿐인 곰인형을 락스로 빨아 널어두고는,.. 2017. 9. 20.
탕진잼의 완성, 세컨핸즈 샵 최근 서점에 나온 신간 목록만 보면 ‘단순한 삶’과 ‘페미니즘’이 세상을 휩쓰는 듯싶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777’공약이 먹혔던 시절이 갔고, 한 물 간 언니들의 패악질처럼 취급됐던 페미니즘이 ‘나라 바꾸는 계집질’로 핫하게 돌아왔다. 그러나 여전히 세상의 팔 할은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갖고 타자를 앞서려는 욕망들로 채워져 있다. ‘단순한 삶’의 유행과 동시에 소소한 인생의 재미를 위해 재산을 탕진한다는 ‘탕진잼’도 대세다. 언젠가 돈 모아 집 사고 차 사고 알토란 같은 중산층이 될 리도 없는데, 더러운 꼴을 견디는 인생을 위로할 한 줌의 여유라도 즐겨 보자꾸나. ‘탕진러’들은 다이소와 드럭스토어, 인형뽑기방에 들러 매니큐어, 립스틱, 캐릭터 문구, 장난감, 인형 등을 ‘득템’한다. 유일하게 자신의 ‘.. 2017.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