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다짐1 헬조선, 세대론 그리고 철학자와 하녀 어느 순간 내가 이런 말들을 습관적으로 (라고 쓰고 '힐난조'라고 읽는다) 내뱉고 있음을 발견했다. "요새 젊은 것들은 말이야" 비록 망원시장에서 장 볼 때 '아줌마'라는 소리를 가끔 듣는 나이에 도달했지만 (그리고 곧 그 가게는 내 외면을 받게 된다.) 그래도 셀프 '꼰대'가 되기를 자처하다니. 몇 년 전만 해도 시청 광장 앞에서 '무상급식' 찬성 서명에 이름을 적어넣다가 "어머니, 잘 생각하신 거에요."라는 멘트에 무상급식이고 나발이고, 진보고 정치적 올바름이고 뭐고, 걍 서명 용지 쫙쫙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빡쳤었는데 (중년여성을 모두 어머니라고 칭하는 이 느자구 없음이란), 나 스스로 나이 든 세대의 전매특허 '요새 것들'로 입맛을 다시고 있다. 그렇게 운운하는 자체가 꼰대가 되는 지름길임이라는.. 2016. 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