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naval base1 9월의 제주, 9월의 강정 제주에 다녀왔다.잎이 다 떨어지고 난 가지에 아슬아슬 달려있는 감에서도,야자수에 달린 열매가 탱자처럼 노랗게 익어가는 정취에도,가을이 주렁주렁 익어있었다.제주에도 가을이, 강정에도 가을이 왔다. 작년 가을, 귤이 노랗게 익어갈때 즈음 강정의 삼거리식당에서 밥을 먹고주인이 잡혀 들어가서 쓸쓸해하던, 그럼에도 입맛 맛은 고급이라 괴기반찬만 선호하던 중덕이랑 놀았다.그리고 귤이 아직 노랗게 익기 전에 다시 강정에 와서 삼거리식당에서 또 밥을 먹었다. 내년 이맘때가 되면 강정마을이 아니라 강정천 앞에 있는 풍림리조트에 느긋하게 관광오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다.그 때 공사장에 레미콘 차량이 들어닥치고 있으니 어여 빨리 공사장으로 달려오라는 사이렌이 마을 전체에 윙윙 울려퍼졌다. 썩어 문드러질 그 놈의 해군기지. .. 2012. 9.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