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르인1 [모로코 메르주가] 다른 차원에 속한 세계, 사막 묵고 있던 숙소 파티마의 집을 통해 1박 2일의 사막투어를 떠나기로 했다. 메르주가는 사막을 유목하던 베르베르인들이 정착한 마을인 듯, 마을 주민들은 (모로코 어가 아닌) 베르베르어를 쓰고 베르베르 음식을 먹고 베르베르인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외부인들의 관광에 기대 시늉만 하는 껍데기 유목생활에 대한 비판이 있지만 어쨌든 그렇게라도 사막에서 유목민 텐트와 낙타가 사라지지 않는 것이 다행이랄까. (메르주가에서 만난 베르베르인들의 자식들은 정착지에서 학교 다니며 유목민 텐트는 관광을 위해서 유지하는 듯했다.) 정착한 베르베르인들은 사막의 시작이자 끝인 메르주가에 담을 쌓고 땅을 파고 물을 대서 안간힘을 써 가며 나무와 풀을 기른다. 생명 줄처럼 간절한 텃밭과 가든이 사막의 한쪽에 펼쳐져 있다. 간절함으로.. 2016. 12.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