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1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위화가 이렇게 젊은 작가인 줄 미처 몰랐었다.그가 에서 세상사 불평등을 한 문장으로 압축해 "좆털은 눈썹보다 나기는 늦게 나도 자라기는 길게 자란다"라고 눙을 쳤을 때위화가 지금쯤 한 팔십은 먹은 할아버지일거라고 막연히, 그러나 당연하게 생각해왔다. 그의 소설의 밑감이 되는 소재는 할아버지가 무릎에 손자손녀를 앉히고 들려주는 구전 같았고슬픈데도 해학적이고 충청도 사투리처럼 능청스런 표현도 그랬다. 그저 말빨 좋은 젊은 작가가 내뽑을 수 없는 내공이 그의 소설과 문장 속에 박혀 있었다. 열 개의 키워드로 문화 대혁명기와 천안문 사태와 지금의 중국을 묘사하는 이 책도 그렇다.구전같은 속세의 이야기와 세밀한 자기 어릴 적 이야기와 신문의 사회면에 나오는 이야기를 한 코로 꿰어중국의 면면을 이렇게 깊고 따뜻하고.. 2013. 9.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