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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life/etc.

스타벅스 탱크데이 보고 스벅 카드를 잘라 버렸어 (feat. 종이였어!)

by 불친절한 금자씨 2026. 5. 21.

스타벅스 카드를 자르면서 알게 된 것

영화 '1987'을 보면서 가장 잊히지 않았던 장면은 고 박종철의 아버지인 박정기 님께서 얼음이 언 강물에 들어가 아들의 재를 뿌리며 종철아, 잘가그래이, 하고 우는 장면이었다. 극장에서 사람들이 다들 오열했드랬다.

그 장면 하나로 나는 고 박정기 평범한 공무원이 아니라 돌아가실 때까지 가열차게 거리의 투사로 활동하신 동력을 슬프게 이해할 수 있었다.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쓰러졌다, 는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부모의 모습이 영화로도 떡 하니 나와 있어서 그 고통에 감정이입하기가어렵지 않을 텐데, 이념이 아니라 사람의 문제 아닌가?



내게도 선물 받은 스타벅스 카드나 기프트권이 좀 된다. 스타벅스 본사가 시오니스트 지원하는 곳이라 어차피 내 돈 주고 사먹고 싶지는 않았지만, 이왕 공짜로 생긴 거 잘 마셔주겠다는 마음으로 스타벅스를 이용해왔다.

하지만 사람의 고통에 무감하고 그것을 조롱 삼는 기업의 카페에 굳이. 카페는 기분 좋자고 분위기 낼라고 집중해서 원고 쓰려고 가는데 기분 잡칠 필요가 뭐가 있어. 안 가고 말지.

며칠 전 광주송정역 KTX 역 앞에 있는 스타벅스에 한 명도 사람 없는 기사 속 사진을 보니, 와 이 기개! 공짜라도 안 가야겠다 하는 생각을 했고 스벅 카드를 잘라버렸다. (광주송정역 내에 앉아서 먹을 카페 다운 카페는 하나도 없음, 그래서 역 바로 앞 스벅은 정말 사람이 많은 곳이었음)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953247



그런데 스벅카드는 종이 소재 아닌가! 보통 카드들은 PVC 재질로 만들어져 재활용도 안 되고 태우는 과정에서도 유해물질이 나온다. 종이카드를 만드는 친환경 선택을 하고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뭐 응원을 해줄 수가 없네... (어여 다른 카페들도 종이카드 출시하길!!)



우리 쓰레기박사 '홍쓰박'도 PVC 재질로 된 비닐은 태우면 안 된다고 문제라고 설명해주심. (PVC 카드는 비닐보다 훨씬 두꺼우니까 더 유해하겠죠? ^^)



앞으로 스타벅스 선물 말고 매일유업이 모 기업인 폴바셋이나 매일우유 사용하는 컴포즈도 있으니, 그런데 기프크콘 대신 사주시며 좋겠다! 무슨 설문조사 이벤트도 죄다 스벅 기프트콘 주던데 카페는 브랜드 맛이라 분위기 구리면 가기 싫음.

지금 스벅 오더란에 노무현, 이재명 님 조롱하는 '일베' 스타일 이름이 뜨는 사진이 나오던데... 아 거르고 봅니다. 공짜라도 그런 분위기는 못 참지. 내 소중한 카페 타임을 망칠 수는 없다.


그리고 알맹상점 텀블러 공유 칸에서 줍줍한 스타벅스 스댕 텀블러는 밖에 안 가지고 다니고 집에서만 마시는 것으로. 이게 또 보냉보온은 그렇게 잘 되고 좋아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