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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House

우리 집 고르기 A to Z: ① 동네 탐방+부동산 궁합

by 금자 불친절한 금자씨 2016. 3. 1.



아파트를 사자니 돈이 울고, 빌라를 사자니 집 상태가 메롱이고! 


집을 투자 가치로 사는(buying) 것이 아니라 이사 안 다니고 내가 원하는 데로 고쳐서 편안히 살기(living) 위해 내가 살 동네와 집을 고르고 부동산에서 흥정하고 계약하는 일련의 과정을 메뉴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물론 20년 된 낡아빠진 벽돌집 빌라를 하나 장만한 거라 똑부러지는 궁극의 전문 스킬은 없습니다. ㅎㅎ 그저 저처럼 부동산 재테크나 주식 뉴스보다 집에 혼자 있는 반려견을 위해 틀어놓는 '도그채널'이 더 재미있는 사람이, 메트로폴리탄 도시에서 자리잡고 살아남기 위해 어찌됐든 집을 하나 장만하는 시츄에이션을 좀 더 스무스~하게 거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집 '문외한'이다 보니 무엇을 모르는조차 모르겠는데 집은 골라야하고, 믿을 만한 정보인지 판단도 안 서고, 일일이 하나씩 찾아보려니 게을러 터져서 다 귀찮고. 그래서 기본적인 집 고르는 정보를 차근차근 정리해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망원동 에코 하우스>> (2015, 이후 출판사)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들어있어요. 책에서 메뉴얼 부분만 쏙 뽑아 실으니 이가 빠진 부분이 있을 듯. 

(도서관에서 희망도서 신청하시고 빌려보시면 됩니다. 음하하하 깨알 광고!) 





인간답다는 것은 의미 있는 장소로 가득한 세상에서 산다는 것이며, 

인간답다는 말은 곧 자신의 장소를 가지고 있으며 그 장소를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에드워드 렐프,  『장소와 장소상실』






1. 동네 시세 파악하기 


주택공시지가, 부동산 개발정보, 토지정보, 분양 중인 아파트까지 부동산에 대한 모든 정보는 국토해양부의 ‘온나라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onnara.go.kr/) 이 사이트에 주소를 입력한 후 ‘토지이용규제’를 확인하면 해당지가 도시계획법 상 상업지인지 주거지인지 알려준다. ‘상업지역은 말 글대로 주거지에 맞지 않는 비즈니스 지역이고, 준주거지역도 동네가 번잡스러워질 가능성이 있다. 개발과 투자가 아니라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을 원한다면 준주거지역을 피하고 주거지역에 위치한 집을 고른다. 


주택공시지가는 나라가 세금을 매길 때 기준으로 삼는 공식적인 가격이라, 시세와는 차이가 난다. 따라서 실제 시세는 국토교통부 주택실거래가 홈페이지(http://rt.molit.go.kr/)에서 확인한다. 이 홈페이지에서 아파트, 단독주택, 다세대빌라, 연립빌라 등 모든 주택의 분기별 시세와 건축 연도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역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홈페이지(http://land.seoul.go.kr/land/)에서 서울 소재 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 연립빌라 등의 부동산 실거래가와 전월세가격 정보를 제공한다. 셀프로 부동산 계약서나 등기를 하도록 서류 양식과 절차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파트의 경우 추가로 국민은행 부동산포털 사이트에서 시세를 확인한다. 단, 현 시세와는 약간 차이가 날 수 있다. 가장 정확한 것은 역시 발품! 



| 동네를 고를 때 생각할 점 


1. 집이 차가 다니는 대로변 혹은 번화가나 유흥가에 위치하는가? 


2. 동네가 평지나 완만한 곳에 위치해 있는가?


3. 본인이 자주 이용하는 편의시설 대부분이 집 가까이에 있는가? 

- 교육 및 의료시설, 스포츠 및 문화센터, 시장, 백화점, 도서관 등 자주 가거나 중요한 곳을 생각해본다.

- 대중교통 30분 이내를 기준으로 삼는다. 


4. 집에서 걸어서 산, 숲,강, 공원 등에 갈 수 있는가?(도보 10~20분 이내)


5. 집 가까이 차 걱정 없이 어린이가 뛰거나 반려동물을 풀어놓을 공간이 있는가?


6. 내가 원하는 동네 분위기인가? 

- 각자 자기가 살고 싶은동네 모습을 떠올린 다음, 실제 동네 모습과 비교해본다. 예를 들어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그 주변 상가와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곳인지 (신도시 스똴), 아니면 서촌처럼 고즈넉하고 오래된 동네를 원하는지, 이태원 우사단로와 홍대 상수역 부근처럼 자잘하고 주인장의 취향이 드러나는 가게들이 많고 젊은이들의 문화 에너지가 충만한 곳을 원하는지 등 집을 고를 때도 자신을 들여다봐야 한다. (난 비혼 직딩이니까 애들 교육 환경이고 어쩌고는 각자 알아서 생각하시고, 투자 가치 어쩌고 하시는 분은 이 블로그를 읽으며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이렇게 길냥이들을 위해 밥을 준비해놓는 동네 콜~

게다가 사랑한다네. ㅋㅋ 

(합정동 당인리 발전소 가는 길에 위치한 쓰리고 카페 앞)




망원시장 상점의 대자보

"마당쇠는 매일 JTBC 손석희 앵커 진행을 보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죠."

언론을 고르는 '마당쇠'님의 안목과 망원시장도 애정애정.

3대 바보 부모와 부모를 위해 따끔한 지침도 애정애정.



한강이 지천에 있다는 것이 내가 이 동네에 안착한 TOP 3 이유 중 하나. 



2. 부동산 궁합 맞추기


첫째, 부동산 벽에 공인중개사자격증과 공제증서가 붙어있는지 살펴본다. 공인중개사자격증에 적힌 이름과 내가 이야기하는 분이 같은 사람인지, 명함이나 명패를 통해 확인한다. 공제증서는 문제가 생겼을 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차원에서 손해를 배상해준다는 의미이므로 만약을 대비해 확인한다.   


둘째, 돈에 주눅 들어 부끄러워하지 말고 원하는 집의 조건을 당당히 말한다.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서로 힘들고 시간만 무정하게 흘러가기 십상! 구체적인 정보를 들이대고 이것저것 살피는 깐깐한 언니 포스를 폴폴 풍겨야 좋은 집을 찾는다. 


셋째, 부동산에 휘둘리지 말자. 그런 집 또 없다느니, 이 집 놓치면 안 된다느니, 집 한 번 사는데 좀만 돈을 높이라느니, 그런 말들에 흔들리지 말고 마음을 옹골차게 먹어야 한다. 어차피 인연 닿는 집은 물길 흐르듯 자연스럽게 온다. 


넷째, 궁합이 맞는 부동산을 찾아야 한다. 원하는 조건을 또박또박 밝혔음에도 내 뜻과 상관없이 보여주고 싶은 집들만 선보이거나, 그 예산으로는 택도 없다고 돈 타령부터 하는 부동산은 빨리 접자.  


다섯째, 좋은 부동산을 만나려면 아는 지인으로부터 믿을 만한 부동산을 추천 받는 것이 좋다. 그렇지 못할 경우,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직접 찍어놓은 동네에 행차한다. 초반에는 눈에 보이는 부동산마다 마구 들어가 설렁설렁 집들을 구경하며 분위기를 파악한다. 이 중 내가 원하는 조건을 찰떡같이 알아먹고 괜찮은 집을 보여주는 부동산을 2군데 정도 정한다. 이후에는 그 부동산에 참새 방앗간 들리듯 들려서 집을 보여 달라고 한다. 내가 자주 얼굴을 비칠수록 부동산도 자기네 고객으로 인식해 좋은 물건이 나오면 먼저 연락을 해준다.    


투비컨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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